“니편 내편이 아니라 헌법정신, 국익(國益) 편"이라야

이언주(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박범계 법무장관의 편가르기가 문제입니다. 신현수 수석의 양심은 지켜져야 합니다.>
  
  제가 4년 전 민주당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공수처 논란을 둘러싼 박범계와의 대화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국회에서는 개헌특위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검찰개혁의 당위성에는 찬성하면서도 검찰개혁은 권력으로부터 검찰수사의 독립성 보장이 핵심이다, 그런데 공수처장 인사권을 권력에 예속시키는 것은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죠.
  
  당시 제 문제 제기에 대해 박 의원이 “우리가 집권할 거잖아…”라더군요. 한동안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의도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집권에 대비한) 검찰장악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할 때도 그랬지만 저는 헌법정신에 충실하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인데 그 본래의 취지를 훼손해 가면서까지 편가르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우리 편이니까 우리가 헌법정신을 유린해도 우리 편을 들어야 한다”니요? 그런 일은 제 양심상 도저히 동의할 수 앖었습니다. 이번에 신현수 민정수석의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면서도 세상일이란 게, 권력이란 게 저리 되는 게 아니더라 싶어 괜시리 안타깝습니다. 괜히 튄다, 피곤하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이 눈에 선한데 신현수 수석의 '양심' 또한 야당의 정치공세 재료로, 여야간의 정쟁 재료로만 이용당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혹여 우리 야당도 “우리 편이니까 응원한다”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정권을 잡고 제대로 할지도 물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이 이럴 땐 비난하고 신 수석에게 박수를 치다가도 정작 우리가 똑같은 짓을 해도 두둔한다면 안되겠지요. 그분의 양심이 존중받고 그 뜻을 여야가 곱씹어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진정으로 꽃을 피는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 수호와 국민들을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이후 수년간의 여정을 거쳐 지금 국민의힘에 소속되어 있지만, 제가 어디에 있건 헌법정신을 유린하거나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방향과 어긋난다면 주저없이 비판하고 막아낼 것입니다. 저는 진영간 편가르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른 정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정치 이념과 가치조차 뚜렷하지 않은 채 니편 내편 갈라 패싸움하는 이런 후진적 정치행태를 벗어나 “니편 내편이 아니라 헌법정신 편, 국익편, 국민편…”이 되는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혹자는 여야 싸움의 기계적 중간을 중도라 하지만 그건 기회주의자의 궤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중도의 길'은 양쪽 싸움의 기계적 중간이 아니라 편가르기가 아닌 상식과 헌법정신에 입각한 판단이 아닐까요? 이언주는 그 길을 변함없이 갈 것입니다.
[ 2021-02-20, 15:2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