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시작해 무너진다

석동현(前 서울 동부지검장) 페이스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며칠간의 소동 끝에 어제 발표된 검찰간부 인사이동에서 현안사건 담당 부장검사들이 유임을 함으로써, 박범계 법무를 앞세운 여당 강성파의 정권 방탄용 인사, 검찰해체 작전이 일부라도 저지된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것은, 또 한 명의 정의로운 공직자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실상 대통령에 맞서는 결기를 보이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 관련으로 요구한 사항중 한 가지라도 관철된 결과라 본다. 물론, 지금 이 나라는 모든 분야가 비정상화되어 버렸고, 대깨문들 말고는 대통령과 정권에 이미 다 등을 돌린 마당에, 검찰 중간간부 인사문제 하나가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보는 분도 계실 것이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어제 일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4년 내내 계속되어온 문 정권과 586 주도세력들의 무법천지 독주가 청와대 내부 핵심 수석의 강단있고 담대한 반발에 의해 차단된 첫 사례라는 점 때문이다 .
  
  어제 그 일로 문재인 정권은 결코 간단치 않은 내상을 입었다. 견고해보이던 벽이나 기둥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미 심한 균열이 생겨있는지 모른다.
  
  제궤의혈《堤(방죽 제)潰(무너질 궤)蟻(개미 의)穴(구멍 혈)》, 큰 방죽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어제 새로운 개미 구멍 하나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 계속 생길 것이다.
[ 2021-02-23, 09:3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