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키 기준 142cm…확산되는 입대 기피 풍조
(북한 내부)인민군 병력 대폭 감축 단행(3)/"아들이 입대 거부하거나 기피하면 연대 책임으로 부모도 처벌"

강지원·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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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대 거부는 부모 처벌
  
  김정은 정권은 올 봄 군 복무기간을 단축해 남자 8년, 여자 5년으로 하고 만기 전역 병사들을 농촌 탄광 광산 등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산업에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고급 중학교(고등학교에 해당)를 졸업하는 사람의 ‘신병 채용’을 예년과 같이 실시했다. 북한의 신병 채용 현황에 대해 보고한다.(강지원/이시마루 지로)
  
  북부지역에 사는 복수의 취재협조자들은 3월 후반부터 국방부 대열보충국 산하에서 병역 사무를 담당하는 ‘군사동원부’ 담당자와 만났으며 아들을 올 봄 입대시키는 부모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했다. 신병 선발 사업에는 역시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나타났다. 신체검사는 학교별, 지역별로 나눠 시간을 쪼개 진행하다 보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동원부 지도원들은 기본적으로 모집은 끝났지만 신체검사와 최종 면담이 늦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협력자는 말했다.
  
  ‘군사동원부’ 지도원에 따르면 올해는 고급 중학교 졸업생(만 17세)부터 대학 진학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방침이 있었다. 중앙에서 기술인력 양성에 집중하라는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진학 권유를 받았고 협력자들이 조사한 북부지역의 한 중학교의 경우 졸업생 32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진학이 이뤄지지 않은 학생들은 군에 입대하거나 인민위원회 노동과에서 직장에 배치된다. 다음은 조사한 협력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합격 신장 142cm. 깡마르지 않는 한 입대
  
  ――올해 입대자의 신체검사에서 키와 몸무게 기준은?
  남자의 합격 키는 142cm란다. 체중에는 기준이 없고, 깡마르고 허약하지 않는 한 입대시키고 있다.
  
  ――군 입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강하다고 하던데.
  북한 사회에는 군대를 갔다 와서 노동당원이 돼야 출세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풍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은 아들을 군대에 보내려고 한다. 한편 지금 세상은 돈에 달려 있다. 당원이 돼서도 통제로 옥죄이고, 출세하기보다 장사를 잘해서 잘 버는 게 더 잘살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에 입대한 신병 상당수가 열악한 식사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린다. 이런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나 사정을 아는 부모들은 아들이 지병이 있다거나 간질병을 앓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어 어떻게든 아들을 입대 시키지 않으려 한다. 이런 경향은 수년 전부터 심해졌다.
  
  ――입대를 피하려 할 경우 어떻게 되나?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기피자’로 불리며 입당, 간부 등용, 승진 추천 등 출세할 수 있는 기회를 일체를 상실하고 ‘기피자’ 딱지는 영원히 따라다닌다.
  
  ――반대로 군 입대를 불허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가족 중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 사형당한 사람, 정치범이 있으면 입대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졸업 후 농촌이나 일반 직장에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다.
  
  ――입대자가 해마다 줄어드는데 기피가 드러날 경우 처벌이 있나?
  아들이 입대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다가 들키면 연대 책임으로 부모는 직위를 박탈당하거나 당원일 경우 출당 조치 처벌을 받는다. 조사한 중학교에도 몇 명 있었다. 부모가 당원도 아니고 일반 농장원 같은 경우는 부모에게 무보수 노동을 시킨다.
  
  ※ 아시아 프레스에서는 중국의 휴대 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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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8, 21: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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