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게티박물관처럼 이건희미술관이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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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 가면 게티박물관(Getty Museum)이라고 있다. Getty Center라고도 부른다. 석유재벌이었던 진 폴 게티가 죽은 뒤 재산과 소장품을 재단에 기부하여서 만든 이 박물관은 거대한 문화센터이다. 건립에만 14년이 걸렸고, 당시 1조 원이란 어마어마한 공사비를 들여 1997년에 완공하였고, 건물도 아름답지만 주변 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며 산타모니카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을 꼼꼼히 다 구경하려면 며칠이 걸릴 정도로 소장품이 방대하고, 고흐의 '아이리스', 세잔의 '사과', 모네의 '건초더미' 등 유명 회화 작품뿐 아니라 폼페이의 벽화나 기원전 5세기의 아프로디테상과 같은 그리스·로마의 조각들까지 세계적인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9년에 여기를 방문하였을 때, 미국의 저력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개인의 재산과 소장품으로 만든 이 어마어마한 박물관이 전세계 다른 어느 나라에서 가능할까 싶었다. 특히 이런 박물관에 입장료가 무료인 것에도 놀랐다. 이런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텐데‥·하면서.
  
  이번에 이건희 컬렉션을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소장품이 2만3천여 점, 시가로 10조 원이 넘는다고 했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한 점의 가격만 하더라도 5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만일 이건희 컬렉션을 뉴욕이나 런던 경매를 통해서 판다면 요즘처럼 세계미술품 경매시장이 신고가를 계속 연출하는 상황에서는 총 시가가 10조 원이 아니라 20~30조 원도 넘어가는 것 아닐까 추정해본다. 앞으로 대한민국 갑부 누구도 이런 어마어마한 양과 질의 컬렉션을 사회에 기증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건희가 쓰러져서 6년5개월을 병상에 누웠다가 사망했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6년이란 긴 기간 동안 좀 더 일찍 준비하였더라면 미리 재단을 세우고 거기에 기부하여, LA 게티 박물관과 같은 문화센터를 대한민국에도 하나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 2021-05-02, 04: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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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1-05-02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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