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삼성의 사회 공헌
삼성문화재단(발행인 이병철)은 1970년대부터 다방면의 서적을 출판하여 중고등학교·공공도서관 등에 무료로 보급했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조갑제 선생의 기사《희대의 미술품 수집가 폴 게티와 李健熙 이야기》를 재미와 함께 감명 깊게 읽었다. 특히 “부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인류와 함께 영원히 존재할 문화재를 수집, 공개하여 아름다움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일일 것이다.” 이 구절에선 우리가 부자가 못된 것이 한스러웠다. 그리고 “李健熙(이건희) 같은 富者(부자)들을 1%의 범주에 넣고서 마치 공동체의 敵(적)인 것처럼 증오심을 부채질하는 從北(종북)세력들도 이 미술관을 한번 구경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생각이 좀 달라질 것이다”는 구절에서는 무언가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나는 그래도 타인에게 감사할 줄은 알아서, 종북세력 따위가 아니다는 뿌듯함이었다.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고 그가 모은 미술품들이 기증되었다. 많은 국민을 감격케 함을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한 일이다. 썩지 않는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소문 안 난 숨어있는 일도 있다.
  
  1970년대에는 아직도 비교적 서적이 귀하던 시절이었고 공공도서관도 드물었다. 그래서이겠지만 이때 삼성문화재단은 다방면의 서적을 출판하여 사회에 공헌했다. 삼성문화재단이 문고본 서적 보급 사업을 시작했고, 그 취지를 이렇게 썼었다 “이 문고는 본 문화재단이 공공도서관·고등학교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 등에 무상으로 기증하며, 일반독자들에게는 회원조직을 통해 반포실비頒布實費(100원) 만으로 배본함을 밝혀 둡니다.” 우리도 저 문고본을 대부분 사서 읽었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발행처는 삼성문화재단 출판부였고 발행인은 이병철이었다. 이건희의 아버지다. 참고로 삼성문화재단이 출판한 서명(書名)은 이렇다. 번호는 출판된 순서이다.
  
  1.독일 국민에게 고함
  2.明夷侍訪錄
  3.대화
  4.胡適文選
  5.이데올로기의 종언
  6.세계사 편력
  7.월요 이야기
  8.성호잡저
  9.전원교향악(外)
  10.자유론
  11.양명학 演論
  12.진실을 찾아서
  13.三民主義
  14.나의 생애와 사상
  15.인류의 위기
  16.조선상식 문답
  17.조선상식 문답 속편
  18.조선불교유신론 / 님의 침묵
  19.花下漫筆(外)
  20.분단국의 문제
  21.역대시조선
  22.한국 미술 소사
  23.아시아의 근대화
  24.경제체제를 넘어서
  25.퀴리家의 사람들
  26.문화과학과 자연과학
  27.인간회복 序章
  28.후회없는 생애
  29.소설. 인간의 深淵(上)
  30.소설. 인간의 深淵(下)
  31.노예에의 길(上)
  32.노예에의 길(下)
  33.마르크스 死後 백년
  34.근대 한국사 論選
  35.데카르트 傳
  36.사기열전
  37.안중근 사건 공판기
  
  이 사업은 출판계에서 문고본이 사라지는 90년대 초반까지 계속되었고, 많은 문인과 학자. 번역가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출판문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이상하게 내 집에 남아 있는 책은 저것들 뿐이다. 모두 소개하지 못해 안타깝다. 여하튼 ‘삼성문화재단’이 이건희 代에서야 비로소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이 이제야 사회에 공헌한 것도 아닌 바다. 서적이 비록 미술품만큼 반짝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서적의 가치가 미술품만 못하겠는가?
[ 2021-05-04, 07:4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naidn   2021-05-04 오후 8:17
삼성 이병철, 이건희 父子회장의
나라 위한 위대한 업적은 경이롭다
초 중등 역사교과서에 수록되어야 하리라.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