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성(催淚性) 신파 영화의 대표 주제가…“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김장실의 노래 이야기(64)미워도 다시 한번(김진경 작사, 이재현 작곡, 남진 노래, 19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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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동백아가씨>, <떠날 때는 말없이>, <빨간 마후라>, <맨발의 청춘>, <하숙생> 등 여러 영화 주제가들이 인기를 얻었던 시절이었다. 가수 남진이 불러 히트를 했던 <미워도 다시 한번>도 신영균, 문희, 전계현, 김정훈 등 당대의 인기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정소영 감독이 만든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제가이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신호는 시골에 처자를 두고 서울에서 하숙을 하던 중 유치원 교사 혜영과 사귀게 되고, 그녀는 임신을 한다. 시간이 좀 흘러 신호의 처와 아들이 서울로 오자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된 혜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간다. 어촌에서 김 말리는 일 등으로 어렵게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 8년 만에 아들을 신호에게 보낸다. 아이는 엄마가 없는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해 혜영이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다시 내려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국도극장에서 개봉되어 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특히 여주인공 문희와 어린 아들로 나온 김정훈의 빼어난 연기로 인해 많은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의 상영을 넘어 대만과 일본에 수출되어 한국영화의 위력을 과시하였다.
  
  영화 초판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정소영 감독은 1969년에는 속편 <미워도 다시 한번>을 다시 만들어 25만 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그러자 1970년에 <미워도 다시 한번> 3편을 또 다시 제작하여 19만 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렇게 이 영화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자 정 감독은 1971년 김수현 각본의 <미워도 다시 한번> 대완결편을 만들어 14만 5270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초판이 제작된 지 30년이 넘은 2001년 그는 이승연이 주연한 <미워도 다시 한번 2000>을 제작하는 등 무려 5편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만들었다.
  
  이런 최루성(催淚性) 신파 멜로 드라마에 대한 한국인의 인기가 계속되자 변장호 감독도 1980년에 <미워도 다시 한번>을 만들었고, 1981년에는 김영란, 윤일봉, 김윤경, 김희라, 이순재 등을 캐스팅하여 신봉승 극본의 속편을 만들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1969년 지구레코드사는 이재현 작곡집 제하의 컴필레이션(편집) 음반을 만들었다. 영화포스터를 앨범재킷으로 사용한 이 앨범의 우측 상단은 남진, 좌측 하단은 이미자의 사진을 실었으며, LP A면은 남진 4곡, B면은 이미자 4곡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진송남, 남일해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실었다. 이 앨범에 실린 남진의 노래는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아니나 그가 월남 파병 중에 크게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의 후속편 제작을 두고 시나리오 작가 이성재와 영화감독 정소영 간의 법적 분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정소영 감독이 이기자 이성재 작가는 같은 해 <미워도 다시 한번>에 나오는 배우 문희와 김정훈을 기용하여 <떠나도 마음만은>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떠나도 마음만은>은 박춘석이 작곡하고 이미자가 불러 히트하였다.
  
  이 노래를 작곡한 이재현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본명은 이재호이다. 1952년 대중가요 작사가로 데뷔한 그는 <하룻밤 풋사랑>, <낙화십년>, <님은 가고>, <기타부기>, <신문 파는 소년>, <춘향의 편지>, <청춘 부기>, <미워도 다시 한번> 등을 작곡하였다.
  
  김진경 작사가는 1961년 <아메리카 마도로스>, 1965년 <돌아온 부산 항구>, <낙동강 블루스>, 1968년 <미워도 다시 한번>, 1971년 <고향 아줌마>, <고향으로 가는 배> 등을 작사하였다.
  
  1966년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하고 있어요>로 인기를 얻은 가수 남진은 1967년 박춘석이 작곡한 <가슴 아프게>로 그의 가수인생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 이후 그는 <별아 내 가슴에>, <미워도 다시 한번> 등으로 대중들의 환호를 받다가 월남전에 다녀온 후 발매한 <님과 함께>가 히트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미워도 다시 한번>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지난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 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 때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 2021-06-02, 01:4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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