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등에 업혀 산꼭대기에 올라간 인간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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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이야 침을 뱉을 일이지만, 지난 시대의 일이니 이해하려 노력해도 잘 안 된다.
  
  조선시대에는 와유(臥遊)가 유행했다. 좋은 산수 경치의 그림을 벽에 걸어놓고 누워서 그걸 쳐다보며 그 산수를 즐기는 짓이다. 처음에는 퍽 풍류적이다고 생각했는데 더 들어가보니 조선 선비들의 게으름이었다.
  
  요사이 “누워서 노니는 산수”라는 책을 읽고 있다. 조선시대의 산수유기 중에서 걸작만 뽑아 실은 책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제 발로 산에 오르지 않고 종의 등에 업혀서 산 정상에 오른 기록이고 문학이다. 심지어는 함박눈이 와서 무릎까지 빠지는 지경인데도 사람의 등에 업힌 주제에 종이 산길을 못 찾는다고 나무라는 구절도 나온다. 그때의 시공간에는 당연한 일이었기에 기록으로 남겼을 것이다. 읽다가 성이 나서 두어 번 책을 던져 버렸지만 그 문장이 좋아서 다시 주워와서 읽는데 혼자서 욕을 하며 읽는다.
  
  어떤 이는 좋은 산 아래서 40년 동안 살면서 누워서 그 산만 쳐다보고 즐겼지 단 한 번도 거기에 가 본 적은 없었다. 찾아온 친구들과 술을 먹고 시 짓기 놀이를 하면서 한 사람이 불현듯 저 산에 올라가 보자라고 제의하니 한밤중에 자는 종을 깨워서 등에 업혀 올라가는 글도 있다. 그렇게만 올라가면 그나마 다행이다. 피리 부는 사람. 거문고 타는 사람. 그리고 기생들을 데리고 오밤중에 올라간 것이다. 고종이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선교사들이 땀을 흘리며 테니스를 치는 것을 보고 “아랫것들이나 시킬 일이지 왜 저러나” 했다는 말.
  
  저런 인간들이 나라를 이끈 것이나 문재인 무리나 다를 게 하나 없다. 산에는 올라가 보지도 않고 누워서 경치 감상이나 한 자들과, 알지도 못하면서 xxx 이념에만 빠져 국정을 퇴보시킨 짓이 똑 같다. 시대와 형식만 다를 뿐 양반 놀음에 빠진 것에는 하나 다를 게 없다. 아.그리운 박정희 각하.
[ 2021-06-17, 11:3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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