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에의 길 ―ⅩⅣ,북한작가 반디의 '고발' (4)
FREEDOM 교양영어(57)

朴承用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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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is significant that the nationalisation of thought has proceeded everywhere pari passu with the nationalisation of industry."―E. H. Carr.
  
  The most effective way of making everybody serve the single system of ends towards which the social plan is directed is to make everybody believe in those ends. To make a totalitarian system function efficiently it is not enough that everybody should be forced to work for the same ends. It is essential that the people should come to regard them as their own ends. Although the beliefs must be chosen for the people and imposed upon them, they must become their beliefs, a generally accepted creed which makes the individuals as far as possible act spontaneously in the way the planner wants. If the feeling of oppression in totalitarian countries is in general much less acute than most people in liberal countries imagine, this is because the totalitarian governments succeed to a high degree in making people think as they want them to.
  
  This is, of course, brought about by the various forms of propaganda. Its technique is now so familiar that we need say little about it. The only point that needs to be stressed is that neither propaganda in itself, nor the techniques employed, are peculiar to totalitarianism, and that what so completely changes its nature and effect in a totalitarian state is that all propaganda serves the same goal, that all the instruments of propaganda are co-ordinated to influence the individuals in the same direction and to produce the characteristic Gleichschaltung of all minds. As a result, the effect of propaganda in totalitarian countries is different not only in magnitude but in kind from that of the propaganda made for different ends by independent and competing agencies. If all the sources of current information are effectively under one single control, it is no longer a question of merely persuading the people of this or that. The skilful propagandist then has power to mould their minds in any direction he chooses and even the most intelligent and independent people cannot entirely escape that influence if they are long isolated from all other sources of information.〈Friedrich Hayek, The Road to Serfdom〉
  
  “사상의 통제는 어느 곳에서나 산업의 통제와 병행해서 진행되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계획이 지향하고 있는 목표의 단일시스템에 봉사하도록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사람이 그 목표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체주의독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기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 목표를 위해 일하도록 강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민들이 그 목표를 그들 자신의 목표로 간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민들을 위해서 신념이 선택되고 인민들에게 그 선택을 부과해야 하지만 그 신념은 그들의 신념이 되어야 하고 개인들로 하여금 계획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개인들이 가능한 한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신념이 되어야 한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압제의 느낌이 자유 국가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예민하다면 이것은 전체주의 정부가 인민들로 하여금 정부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데에 대단히 성공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선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선전기술은 하도 흔한 것이어서 그것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거의 없다. 강조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유일한 것은 선전 자체나 채용되는 기술은 전체주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선전의 본질이나 효과가 전체주의 국가에서 완전히 변하게 되는 것은 선전이 동일 목표에 이용되고 모든 선전도구는 협동하여 개인들을 동일방향으로 가도록 영향을 끼치고 특별한 협동정신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전체주의 국가에서의 선전효과는 그 정도와 종류에 있어서 독립적이고 경쟁적인 기관들 사이에서 각기 상이한 목적을 위해서 행해지는 선전과는 다르다. 현존하는 모든 원천의 정보가 하나의 효과적으로 하나의 통제 하에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이런 저런 일에 대해서 인민을 설득하는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러면 능숙한 선전가는 인민들의 정신을 그가 선택하는 어느 방향으로든지 형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가장 똑똑하고 독립적인 사람도 모든 다른 정보의 원천으로부터 장기간 차단되어 있으면 그 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게 된다.
  
  * 해설
  
  '고발'에서 한 정치범 아내는 이중생각과 표정관리를 절묘하게 연기함으로써 그녀를 비밀히 감시하고 있는 보위주재원을 정신이 멍해질 만큼 놀라게 한다:
  
  〈홍영표(연합기업소 보위주재원)는 채양을 당겨 모자를 푹 눌러 썼다. 그리고 조문객(김일성 조문객)의 물결 속으로 섞여 들었다. 한데 귀신의 조화랄까, 마침 대리석 단 앞에 서 있는 큰 김숙이의 어머니가 눈에 띄게 될 줄이야!
  
  홍영표는 바로 남편이 현재 정치범 수용소에 가 있는 큰 숙이 어머니나, 제일 굶는다 죽는다 하는 혜주댁 같은 사람들의 조의 모습을 특히 눈여겨보고자 조문객들 속에 스며들었던 것이 아닌가! 그러나 막상 단 위에 꽃송이를 놓고 “어버이 수령님!” 하며 묵도를 시작하는 큰 숙이 어머니와 마주하는 순간 홍영표는 불시에 등이 으쓸해졌다(두렵거나 춥거나 하여 몸이 움츠려들다). 정말 그녀의 두 볼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아홉 꼬리를 한 번씩 뒤척이며 아홉 재주를 부린다는 구미호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처럼 눈물까지 내쏟을 수 있단 말인가!…홍영표는 자기가 금방 눈 뜨고 꿈을 꾼 것만 같았다. 금시 본 눈물이 그처럼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가령 큰 숙이 어미 같은 사람도 ‘어버이 수령님!’ 하는 슬픈 소리나 꺼이꺼이 대는 울음소리는 지어낼 수가 있다고 하자. 그러나 눈물까지야 어떻게 나올 수가 있는가 말이다. 눈물이야 담아두었던 물병에서 물을 쏟아 내듯 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보위주재원 홍영표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진다.
  
  “그게 바로 무대자감이라는 거란 말입니다.”
  
  “그 여자도 자감 연습극 〈아프다 하하하〉, 〈간지럽다 엉엉〉의 45년생이라는 걸 아직두 모르는가 말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매서운 눈들과 귀들과 주먹들로 그에게 45년간이나 직접 훈련을 시켜오고도 모르다니 말이 됩니까?”
  
  
[ 2022-01-11, 09: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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