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만불손한 태도는 세계평화에 해롭다
맹자의 '사소(事小)'를 왜 모르는가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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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振 외교부장관이 韓中 외무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를 추가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및 한미일 군사동맹에 불참하며, 사드의 운용을 제한한다는 이른바 ‘3불1한’에 대해, 3불은 한국 정부의 약속이 아니며, 사드 운용은 主權사항이라며 중국의 무례한 요구를 일축했다는 기사를 읽고 속이 후련해지면서 6년 전(내일신문 2016년 8월26일자), 한 기고가 떠올랐다. 쓴 사람은 당시 민주당 대변인 출신으로 관악구청장에 재직하고 있던 柳鍾珌 전 (윤석열)대통령직인수위 고문이다. 지금 읽어도 명쾌한 그의 글을 轉載한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를 보면서 대국(大國)과 소국(小國)의 관계를 논한 맹자(孟子)를 떠올려본다. 여기에서는 사드 찬반 문제와 별개로 주변국들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제선왕(齊宣王)이 맹자에게 "이웃나라를 사귀는 데 도(道)가 있는가?"라고 묻자 맹자는 "오직 어진 자는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길 수 있고(以大事小) 오직 지혜로운 자는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길 수 있다(以小事大)"라며 크고 작은 나라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어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기는 자는 천하를 보전하고 (保天下)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기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한다(保其國)"라고 말한다.(孟子 梁惠王 下篇)
  
  "큰 나라는 작은 나라 대할 때 인자함으로 섬겨야"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대(事大)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事小)를 언급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사전에는 '사소(事小)'라는 단어는 아예 없다.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맹자는 국제관계에서 사대와 동시에 사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맹자의 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큰 나라는 작은 나라를 대할 때 (힘을 앞세우지 말고) 인자함으로 섬겨야 한다. 그래야 세계평화가 이루어진다(保天下).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대할 때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혜로움으로 섬겨야 한다. 그래야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다(保其國).' 국가안보 없이 세계평화 없고 세계평화 없이 국가안보가 있을 수 없기에 대국과 소국은 결국 공동운명체인 것이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거대국가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 나라들은 너나없이 많은 아픔을 겪었다. 대국과의 관계에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도 국토를 짓밟힌 역사가 비일비재하다. '큰 나무 덕은 봐도 큰 나라 덕은 못 본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다. 중국과 주변국들의 아름답지 못한 관계는 과거에 그치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다.
  
  주목할 점은 중국은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게는 '마음씨 좋은 키다리아저씨'로 행세하는 반면 영토나 영해를 맞대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해서는 '위압적인 거인'으로 보이는 점이다. 고전적인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외교술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들과의 선린관계가 필수적이다.
  
  지난 2013년 방한한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관계를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으면 이웃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는 공자의 말)'에 비유했다. 이 말을 뒤집으면 '덕으로 대하지 않으면 이웃을 잃고 고립된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맹자가 말한 '인자한 대국' 면모는 어디에도 없어
  
  사드와 관련해서 중국의 고위인사와 관영언론들이 구사하는 언어가 도를 넘어서 한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맹자가 말한 '인자한 대국'의 면모는 어디에도 없다. '사소(事小)'는커녕 국가 대 국가의 최소한의 외교적 수사도 벗어던진다. 과거 수직적 조공외교의 추억이 되살아난 것일까. 만일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가 횡행한다면 공존공영의 국제질서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무릇 지도적 위치에 있는 자는 개인이든 국가든 절제력과 품격을 지녀야 한다. 아무리 대국이라 할지라도 이웃나라의 주권과 생존권을 가벼이 여겨서는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없고 진정한 지도력을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에 대해 존중할 부분은 충분히 존중하면서 다각도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큰 나라에 대해 만용을 부리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지레 엎드려 비굴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비굴은 필연코 상대의 오만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 2022-08-11, 16: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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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대가리   2022-08-16 오후 3:03
6.25 김일성의 남침전쟁시 중공만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은 통일 되었을것이다. 중공의
처절한 인해전술로 인해 압록강까지 진격 수통에 물을 채우면서 감격의 대한민국만세를 불렀건만 중공의 침략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37개월간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치르고
한반도는 70여년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중공은 만고의 역적이다.
  골든타임즈   2022-08-11 오후 6:25
중공 공산주의 타도에 전 세계 시민들이 떨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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