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錄>방송 기생충(寄生蟲) 이야기
KBS·MBC 같은 공영방송에는 인재들이 넘치는데도 프로그램 진행을 회사 밖 사람들에게 맡기고 방송사는 경영난에 허덕인다.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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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공영방송의 편파방송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기존 방송인력이 아닌 사람들이 대거 방송계에 들어와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 2년 전인 2021년 7월3일 조갑제닷컴에 올라왔던 기사를 다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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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영화로는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음지와 양지를 세계 만방에 소문낸 양면성도 있다. 기생충(寄生蟲)은 동물체에 붙어 양분을 빨아 먹고 사는 벌레들이다. 사람의 체내에도 있고 소나 돼지·개 같은 동물과 식물에도 기생하며 살아가는 아주 해로운 존재들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기생충의 폐해는 심각하다. 특히 여론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공영방송에도 기생충이 득실거리며 공공의 자산인 전파(電波)를 사유화해서 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 방송 기생충들이 득실거리는 이면에는 방송 경영진은 물론 방송사 근무 公人(공인:기자. PD, 아나운서 등)들의 직무유기와 게으름의 문제도 크다.
  
  KBS나 MBC 같은 공영방송에는 명문대학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이 차고 넘치는데도 프로그램 진행을 회사 밖 다른 사람들, 이를테면 시사평론가나 정치평론가, 문화평론가 등에게 수백억 원의 출연료를 지불하며 용역을 주듯 떠넘기고 있다. 이들은 방송사 졍규직원도 아니다. 방송 변방에서 어깨 너머로 기웃거리며 방송 시늉을 배운 자들이다.
  
  그 결과 이들 공영방송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KBS의 경우,국민의 혈세인 수신료 2500원을 3800원으로 52%나 인상할 것을 자체 의결하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송의 품격은 국민감정과 동떨어지고 비난여론이 급등하는데도 뻔뻔스런 짓을 하고 있다. 직원 46%가 억대 연봉인데도 자구책은 미흡하고 혈세 빨아먹을 궁리만 하는 파렴치한 짓거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하고 있다.
  
  방송 기생충들은 자칭 방송전문가임을 내세운다. 돈이 되는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하나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KBS, MBC, TBS 등 공영방송의 프로그램을 낚아채는 것은 고액의 출연료뿐만이 아니라 출세의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염치불구, 체면불구하고 아귀다툼을 벌인다. 심지어 권력기관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들 방송 기생충들은 공영방송의 정규프로그램 편성에 자신들의 이름이나 '이니셜'을 앞세운 타이틀을 확보한 뒤 특정개인의 홍보와 함께 권력지향적인 편파 해설과 논평 등으로 방송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결국 방송 기생충들은 공공의 자산인 전파(電波)를 사유화하여 개인적 치부(致富)와 개인홍보를 통해 지명도를 높이며 몸값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방송 경영진과 방송 제작진들은 전파의 사유화를 통제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요즘 편파방송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특수목적 방송의 진행자 모(某)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000의 ㅇㅇ공장'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국회의원 수십 명을 '통시(변소)에서 ㅇ개 부르듯' 하고 있다. 오라고 해서 쪼르륵 찾아가는 국회의원들의 체신머리도 정말 웃기는 자들이다.
  
  MBC 라디오의 아침 프로그램 '김ㅇㅇ의 시선집중'도 가관이다. "뉴욕에는 뉴욕타임스가 있다면 시선집중에는 ㅇㅇ타임스가 있다"며 진행자 개인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특정프로그램 진행자의 이니셜을 갖다 붙여서 '뉴욕타임스'와 맞장을 뜨고자 하는 그 소행이 가소롭기도 하지만 그 사대적 발상이 천박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방송프로그램을 외국의 신문 이름과 대비하는 것은 과대망상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꼭 하고 싶으면 외국방송인 BBC나 NHK와 대비하는 것이 좋으련만. 공영방송에 굳이 기생하며 밥벌이를 해서 먹고 살고 싶으면 시·청취자들로부터 비난받지 않는 공정한 방송내용으로 승부를 걸어야지 권력아부형으로 못난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사 출신 기자나 PD, 아나운서 등을 앵커로 양성해서 수많은 팔로워들을 갖게 하는 것도 방송의 지명도를 높이는 방송경영의 한 방법일 수 있음을 공영방송 경영책임자들은 모르고 있다.
  
  아프리카의 잠비아 KBN TV 방송국에서 방송 기생충이 벌인 촌극 한 토막을 소개한다. 뉴스생방송을 진행하던 앵커 '캐빈더 캘러미나'가 생방송을 갑자기 중단하고 "시청자 여러분,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할 인간입니다. 그런데 월급을 주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앵커 캐빈더 캘러미나의 이같은 소동에 대해 방송사측은 "문제의 앵커는 정식 직원이 아니라 시간제 진행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이목을 끌려는 하룻밤의 곡예를 벌인 것"(one night stunt of fame)이라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7월1일 조선일보 윤희영의 '앵커인 제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용).
  
  한국의 방송환경은 잠비아보다 좋은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이목을 끌려는 하룻밤의 곡예를 하는 방송 기생충들은 한국에는 없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에 있다면 하룻밤의 곡예에서 빨리 꿈 깨기 바란다.
  
  
  
[ 2023-09-14, 07: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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