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리가 살지 않는 서울이 메가리를 논하다니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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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째 메가리를 구워서 술을 마시고 있다. 메가리를 사전에는 전갱이라 해 놓았다. 잘못이다. 이런 데서 서울어를 표준어로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은 바다가 없다. 바다에서 나는 메가리를 서울 사람보다는, 메가리가 노는 바닷가 사람이 더 잘 알 것이다. 전갱이와 메가리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갱이는 고등어처럼 덩치가 크고 메가리는 왜소하다. 여기 사람들은 전갱이와 고등어를 혼동하면 했지 전갱이와 메가리를 혼동하지는 않는다.
  
  여름날 왕소금을 조금 뿌리고 삼마를 구워먹으면 그맛에 술이 취하지 않는다. 삼마를 서울에서는 꽁치라 하는 줄 안다. 여기서는 꽁치는 꽁치고 삼마는 삼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삼마를 꽁치라 하고 꽁치는 학꽁치라 한다고 들었다. 삼마고 꽁치고 간에 서울에서는 나지 않는다. 그러면 그것이 나는 지역에서 쓰는 이름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나지 않는 지역 곧 서울에서 쓰는 말을 표준어로 삼은 것은 잘못이다.
  
  전세계에서 표준어 규정이 있는 나라는 두 나라뿐이다고 한다. 하나는 북한이고 하나는 남한이다. 몇 달 전에 제주도말이 사라졌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신문에 났다. 눈물나는 이야기이다. 이 좁은 한반도에서 서울만이 중심이고 나머지는 죄다 시골이다. 이러니 지방은 인구 소멸이고 서울은 팽창하는 것이다. 이 판국에도 이른바 사투리를 쓰면 촌스럽단다.
  
  이는 조선시대의 유습이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도 서울과 경기지역에 사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벼슬에 임용됐다. 서울. 경기지역 사람이 아니면 시체말로 발령을 못 받은 것이다. 북한에는 지금도 평양에는 아무나 살지 못한다. 과거에 급제하고도 벼슬길에 못 나간 사람이 70%였다.
  
  입으로는 글로벌 운운하면서도 실생활과 가치관. 정책은 조선시대 규정에 맞춘다. 다만 여자의 지위만 높아졌다. 여기까지가 대한민국의 한계인지 지폐에는 조선시대의 사람만 있다. 아. 그리운 박정희 각하.
[ 2023-11-24, 08: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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