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는 殷의 후예였지만, '한국인'은 아니다
한반도나 한민족은 東夷, 東夷族의 일부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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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월6일) 朝鮮日報(조선일보) A31면에 실린 “우리가 孔子를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고?” 기고문을 흥미롭게 읽었다. 기고자는 중국인들은 한국인이 孔子를 한국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데에 분노한다고 썼다. ‘孔子가 東夷족’이라는 주장과, 東夷가 곧 한국이라는 착각이 합쳐져 ‘孔子는 한국인’으로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
  
  孔子가 東夷족이었나? 東夷족=한국인인가? 孔子가 東夷족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한국인은 아니다가 답이다. 한국인은 東夷족이지만, 東夷족이 한국인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우선 孔子가 東夷족이라는 근거로 드는 것이 ‘孔子家語’에 孔子가 죽을 때, 장례 절차를 묻는 제자들에게 “나는 殷나라 사람이니, 殷의 예식대로 하라”고 했다는 점이다. 殷(=商)은 東夷족이 세운 국가로 알려져 있다. 《史記》를 쓴 司馬遷(사마천)은 “殷曰夷(은왈이) 周曰華(주왈화)”라고 했다. 殷나라는 夷(동이족)요, 周나라는 華(화=오늘날의 중국인)라는 뜻이다.
  
  그럼 殷은 어디에서 왔나. 《淮南子(회남자)》 墮形訓(타형훈) 注書에 〈天使玄鳥上郊(천사현조상교) 簡狄呑之以卵生契(간적탄지이란생설) 是爲玄王(시위현왕) 殷之祖也(은지조야)라는 구절이 있다. “하늘이 현조를 상교에 보냈다. 간적(여인의 이름)이 그 새의 알을 삼키고 契(설)을 낳았다. 그는 현왕이 되었으니 殷나라의 시조다.” 설은 자라서 禹임금를 도와 치수에 힘쓴 공로로 司徒(사도 • 교육부 장관)에 임명받고 商이라는 封土(봉토)와 함께 子씨 성을 하사받았으니, 그의 14세손이 殷을 건국한 湯(탕)이라고 《史記》 殷 본기는 밝히고 있다. 중국, 동남아에도 卵生說話(난생설화)가 있으나 그 알은 우리와 달리, 뱀의 알이다. 중국 건국신화에 새의 알에서 나온 유일한 예가 殷 시조 설화다. 殷이 東夷족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孔子의 조상이 이 殷나라의 후예인 宋(周武王이 殷紂의 庶兄 微子에게 分封한 제후국) 출신이므로 孔子는 자신이 殷나라 사람이라고 여긴 듯하다.
  
  東夷에서 왜 夷는 항상 東과 짝을 이뤄 東夷라 하는가. 東=夷이기 때문이다. 《禮記(예기)》는 夷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東方曰夷(동방왈이) 夷者抵也(이자저야) 言仁而好生(언인이호생) 萬物抵也而出(만물저야이출) 故天性柔順(고천성유순) 易以道御(이이도어) 至有君子不死之國焉(지유군자불사지국언).” “동방(사람)을 夷라 한다. 夷는 뿌리이다. (그들은) 말이 어질고 호생지덕이 있다. 만물은 뿌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천성이 유순하기 때문에 쉽게 道로써 다스려진다. 그래서 ‘군자불사지국’이라는 말이 있기에 이른 것이다.”
  
  孔子는 夷를 존숭했다. 《論語》 子罕(자한)편을 보면 춘추시대를 살던 孔子는 신하가 군주를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해치는 禮의 문란함을 한탄하며, “欲居九夷(욕거구이 •(예가 살아있는) 九夷에서 살고 싶다)”라고 했고, “乘桴浮于海(승부부우해 • 뗏목이라도 타고 (구이로) 떠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孔子가 말한 九夷는 지금의 한반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동쪽지방, 즉, 東夷족이 群居(군거)하던 산동반도를 비롯한 중국 동해안 일대와 그곳에 사는 사람을 통칭했다. 지금의 중국인은 華夏蠻貊(화하만맥)이 모두 하나로 동화되어 이룩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한국이 東夷의 하나일 수는 있으나 東夷가 곧 한국은 아니며, 따라서 孔子가 東夷족이라고 하여도 오늘의 한국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 2024-02-06, 13:2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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