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 예카테리나와 '鐵의 여인' 나발라야

죽은 나발리만 푸틴을 잡는 게 아니라, 바비 인형도 푸틴의 발목을 곧 잡겠네? 32살 연하로 알려진 푸틴의 새 애인 예카테리나 카탸 미줄리나(39)는 러시아에서 바비인형으로 통한다는데…러시아인들 눈에는 눈엣가시라니 두고 볼 일이다. 남편 표트르 3세를 폐위시키고 제위에 올라 스스로를 대제라 불렀던 여인도 예카테리나였으니…지켜볼 수밖에.

더 큰 문제는 죽은 나발리의 부인 율리나 나발라야다. 나발라야는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사한 남편 나발리가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며,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반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푸틴은 나발리 시신조차 부인에게 지금껏 인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발라야는 결코 간단한 여성이 아니다. 나발라야는 작년 8월, 남편이 푸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테러를 당하자 “러시아 병원을 믿을 수 없다”며 베를린으로의 이송을 주장해 관철시킨 철의 여인이다. 그녀는 유럽외교장관회의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3일, 러시아에 대한 '중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이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유럽도 똘똘 뭉치는 중이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푸틴은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주일 후인 29일에는 헌법상 푸틴이 의회연설도 해야 해서 나발리의 죽음을 계속 모른 척, 입 다물고 있을 수도 없다. 과연 그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어제밤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당한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종군기자들이 만든 '마리우풀에서의 20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을 받아 푸틴을 향한 여론은 가히 악화일로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발리 추모 공간이 마련되었으니, 죽은 나발리가 그의 부인 라발리야와 종군기자는 물론 푸틴의 바비 인형까지 전부 다 짜르같은 devil, 푸틴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 아닐까?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하던
푸쉬킨의 싯귀처럼
러시아인들에게
기쁨의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권선징악도 사라진 21세기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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