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의 300만 북한 주민 아사(餓死) 주장은 맞을까
-식인(食人)과 아사를 직접 본 탈북 지식인들의 증언

이민복(대북풍선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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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이 모이면 제갈량보다도 낫다는 느낌을 들게 한 세미나가 있었다.
  어제 건국대에서 남북한 인사들이 모였다.
  모임에는 김흥광 전 공산대학 교원(교수), 김일성대 출신 도명학 작가,
  차성주 정치학 박사, 이민복 전 농업과학원 연구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 팀장 김운근 박사,
  건국대 북한축산 연구팀장 김기수 교수가 참가하였다.
  토론한 주제인 북한 급변시 식량수급 방안은 당분간 비공개하기로 하였다.
  
  한편 북한에서 생생하게 보았던 아사 및 식인 사건을 증언했다. 가장 경악스러웠던 것은 김흥광의 식인 사건 증언이었다. 때는 1998년 함흥, 강의하려 대학을 가는데 안전원(경찰)들이 못 가게 차단을 한다.
  강의 시간이 촉박하여 대학교원 증명서를 보이면서 사정하니 자신만은 통과시킨다. 그 통에 통제하는 장소의 실상을 직접 보게 되었다. 북한 아파트들은 가정별 창고가 아파트 바로 아래에 쭉 있다. 그 창고에서 살던 혜산에서 온 사람이다. 거리에 떠도는 아이들을 10여 명 죽여 먹거나 나머지를 팔다 잡힌 사건 현장이었다. 최소한 아이 머리 세 개를 직접 보았다. 식인하고 또 팔아 먹을 정도로 기아 상태가 심각했다.
  
  이 증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300만 명 아사설이 맞느냐 문제에서 나왔다. 황장엽은 1997년 탈북하였다. 황장엽은 중앙당에 있을 때 보고받은 아사 숫자가 150만 명이라고 하였다. 탈북 후 아사된 정도를 추산하여 300만 명이라 하였는데 이 숫자가 맞느냐 틀리느냐였다. 일치하게 황장엽 망명 후에도 식량난은 최고조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300만 명 아사설은 맞는다고 차성주 탈북 박사는 평한다.
  
  김흥광
  함흥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올라갈 힘이 없어 밥 한 끼 주면 저 집을 가져가라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도 정전으로 가동이 안되는 것이다. 자기 주변 교수들이 아사된 경우가 많다. 누가 안 나왔다 해서 가보면 굶어 죽어있는 것이다. 환란기에 교수, 과학자들, 고지식한 이들이 가장 피해가 심했다.
  
  부엌에 돼지를 키웠는데 너무 냄새가 나서 베란다로 옮겼다. 대신 좌물쇠를 3개나 채웠다.하지만 귀신도 모르게 돼지가 사라졌다. 3개의 좌물쇠를 무색하게 도난당한 것이다. 대신 돼지 우리 안에는 편지가 있었는데 <인민군에 갑니다.> 군인들이 훔쳐가며 재미로 편지를 남긴 것이다.
  
  함흥역전 그 찬 세멘트 바닥에 주단을 깔 듯 사람들이 쭉 누워있다. 가물에 콩 나오듯 기차가 오면 식량 구입 가려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 죽어있는 사람들을 손 구루마로 실어 처리하는 반도 있다.
  
  도명학
  이른 새벽 평양역에 내렸는데 고요한 거리를 깨는 <코끼요>하는 닭 소리에 놀랐다. 평양 주민들도 아파트에서 닭은 키우는 것이다. 1999년 김정숙군 상대리를 비롯해서 협동농장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비밀 투표로 간부를 뽑았다. 투표 뚜껑을 열어보니 당원보다 비당원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렇게 뽑힌 간부들은 그래도 대중을 위해 노력하였다. 못 쓴다고 버린 트랙터와 농기구를 재생시켜 쓰고 하여 그해 한결 생산량이 나아졌다. 하지만 당의 영도력이 무너진다고 다음해부터 자유 선거는 백지화되었다.
  
  차성주
  권력의 중추인 안전부(경찰), 정치보위원들도 본인 외 가족 식량배급이 없었다. 북한의 핵심들이 산다는 평양도 식량이 공급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때 다 무너진 상태였다. 왜 남한에서 통일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민복
  남한은 북한이 무너질까봐 오히려 걱정하고 있었다. 대량 아사 전에 탈북하여 남한에 와보니 그런 정서였다. 통일 비용을 엄청 들여 북한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걱정이었다. 서독도 흡수통일하는 통해 얼마나 휘청거리냐 하면서 통일비용 소리로 남한 국민의 이기심을 자극하였다. 정치가들의 무식과 좁은 야심, 책상머리 학자들의 소리는 멋있게 하모니를 이루며 번져갔다. 그 좋은 통일의 기회를 노태우, 김영삼 정권은 놓쳐갔고 김대중 정권은 아예 무너지지 않게 도와 나섰다(햇볕정책). 이들에게는 북한 주민은 보이지 않았고 한 줌도 안되는 그 통치자만 보면서 대북 정책을 펼쳐갔다. 그 결과 얼어 죽어가는 독사를 품에 안아 살려낸 착한 농부가 가슴을 물리는 격으로 되었다. 죽다 살아난 북한의 핵 완성과 핵 공갈이 그 근거이다.
  
  1·2차 세계 대전 전범국 독일과 한국 사정은 완전 판이하다.
  서독은 돈을 먹이며 통일해야 할 형편이었고 그게 현명한 처사이다.
  남한은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서독 흉내를 내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에서 통일 비용은 명백한 허구이다.
  개혁 개방된 북한이 되어 정상적인 통상을 하면 그게 통일이다.
  정상적인 통상에는 공짜가 없다.
  공짜가 없다고(통일비용) 개혁 개방된 북한이 못 살지 않는다.
  개혁 개방된 중국과 베트남이 너무나 잘 증명해주었다.
  이들이 누구의 <통일비용>으로 급발전하였는가.
  하물며 북한이라고 왜 안 되겠는가.
  오히려 남북한의 대출로가 열릴 것이다.
  따라서 개혁 개방을 하지 않는 북한 세력 즉 3대 세습을
  사라지게 만드는 대북전략을 하루빨리 세워 나가야 한다.
[ 2024-03-30, 07: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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