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불경의 시대를, 학자는 아부의 시대를 열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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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에 가정(假定)은 금물이다. 역사학자가 가정도 못 되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듣는 사람은, “역사학자가 말하는 것이니 무언가가 있으므로 저렇게 말하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점을 노리고 그랬을지는 몰라도 역사학자라는 자가 “했을 것”이란 자기만의 공상허언성(空想虛言性) 추측을 진리인 양 말했다. 더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자가 그랬다는데 박정희 각하가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어제(4.2) 조선일보는《이대 총장이 이대생 성상납”, 이런 사람도 국회의원 된다니》란 사설을 통해 다음처럼 썼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해외에서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저 자의 말투대로 “했을 수 있다” 식으로 말한다면, 다음처럼 말할 수 있다. 저 자는 다리 밑에 버려진 아이였을 수 있다. 지나가던 사람이 주워가서 키웠을 수 있다. 그래서 잘 사는 우리 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박정희를 욕했을 수 있다. 또 이렇게도 말할 수 있겠다. 저 자의 친부모는 남파 간첩이었을 수 있는데 불륜의 씨앗을 다리 밑에 버렸을 수 있다. 저 자를 잘 아는 사람이 저 자의 출생 비밀이라면서 헛소문을 내면 헛소문이 사실이 되기 쉽다. 이렇게 역사학자임을 내세워 없는 역사를 있는 것처럼 말하여 논란化되게 했을 수 있다.
  
  조선일보의 사설은 이렇게 이어진다.
  
  “명색이 역사학자 출신이라는 사람이 근거도 없이 충격적 주장을 내놓고 민주당은 그런 사람에게 공천장을 줬다. 김 후보는 3년 전 이재명 대표가 정조 임금 같은 사람이라는 책을 썼고 이번에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니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전과 4범이자 10개 혐의로 7개 재판에 걸린 자를 정조에 빗대었다니 내 속이 다 느끼하고 오글거린다. 정조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이기도 하겠고 학자적 자존감을 내버린 짓이기도 하겠다. 문재인 때부터 정치판에 아부 선풍이 불더니 이재명代에 와서 더욱 드러내놓고 아부 경쟁을 하는 바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듯이 권귀(權貴)가 아부를 즐기니 앞다투어 아부하는 것이다
  
  내공이 없는 빈껍데기 권력자일수록 아부를 즐기는 바, 문재인에서부터 실력이 아닌 아부가 출세의 수단이 되더니 이재명도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문재인은 나라를 걸고 아부를 즐겼으며 이재명은 정당을 걸고 아부를 즐긴다. 더민당도 국가의 한 축인 바 결국 나라를 걸고 아부를 즐기는 꼴이다. 대통령이든 인군(人君)이든 진시황이든 현인은 아부꾼을 멀리 했다. 그래서 타키투스는 “가장 무서운 적은 아첨하는 자이다”라 말했을 것이다.
  
  비록 이재명이가 지금의 재판에서 대법원 판결은 없으나 범죄자인 것은 사실이다. 유럽 선진국들은 확정 판결이 아니라 기소를 당한 것만으로 정치적 생명은 끝난다고 들었다. 우리는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끌어다 써서 여전히 특권을 누리고 세비도 받는다. 이런 범죄자들이 불경의 시대를 열었고 저런 역사학자가 아부의 시대를 완성했다. 과연 우리 사회가 이전처럼 수치를 아는 사회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 2024-04-03, 09:1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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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2024-04-11 오후 5:47
저분 당선됐네요. 참 한국 할말이 없는듯..
변호사가 아닌 역사가에게 공천을..?
무학산님,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왔다가 댓글남겨봅니다. 1.신라 등 삼국의 위치가 한반도가 아니라는 중국고서의 내용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2.이토히로부미가 조선의 강제병합을 찬성하는 일본군부와 대척점에 있었다는 주장(오히려 경제종속?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이토가 죽은다음 얼마뒤에 강제병합된것으로 아는데요..
역사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라면서도 그것을 믿은라는것은 언어도단 아닐까요? 다른말론 요새 언론엔 사실만 보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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