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조국을 구할 ‘깨끗한 제복 입은 장교’는 존재하는가?

영문학 古典 속 인물을 통해 본 김용민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의 ≪暗黑(암흑)의 奧地(오지): Heart of Darkness)》

〈象牙(상아)무역회사의 支社長(지사장)인 커르츠(Kurtz)는 아프리카 콩고(Congo)의 奧地(오지)에 들어간다. 그는 비록 상아 蒐集商(수집상)이지만 야만의 땅에 문명의 빛을 가져오는 “빛의 使者(사자)”로서의 고매한 사명감도 있었다. 그는 야만의 땅을 개명시키기 위한 “거대한 계획”을 가진 이상주의자였다. 그러나 그는 문명으로부터 단절된 콩고江 암흑의 奧地(오지)에서 “잠복해 있던 야만적인 본능에 압도되어 무자비한 짐승”으로 顚落(전락)한 후에 죽는다. 빛의 使者(사자)로 자부하던 그는 배신자의 머리를 잘라서 나무 막대기에 꽂아 놓고 사방에 전시할 만큼 잔인한 지옥의 왕이 된다.

빛의 使者(사자)인 커르츠를 이렇게 魔王(마왕)으로 변형시킨 아프리카의 蠻地(만지, wilderness)는 인간의 본능에 내재하는 반문명적이고 沒道德的(몰도덕적)인 “짐승 같은 본능”의 表象(표상)이다. 문명의 껍질 안에 잠복해 있던 암흑의 본능이 蠻地(만지)에 자극을 받아 통제 불능이 될 때 인간은 짐승으로 추락한다. 이것은 아프리카의 만지에만 암흑이 있는 것이 아니고 커르츠의 영혼 내면에도 암흑의 오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심지어 聖者(성자)-의 무의식에도 암흑의 오지가 있다.

문명은 인간의 몸을 감고 있는 옷과 같다. 그 옷은 본능의 광풍에 쉽게 찢어지고 날려가 버린다. 인간의 實存的(실존적) 본능은 문명이전이나 이후에도 동일하다. 문명의 外皮(외피) 안쪽에는 太古(태고)적 본능이 深海(심해)의 심층수처럼 변함없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문명의 껍질은 대단히 얇아서 비문명적이고 가치중립적인 본능에 곧잘 찢어진다.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의 ≪파리 大王(Lord of the Flies)≫

〈핵전쟁을 피하기 위하여 한 무리의 아이들을 싣고 가던 비행기가 남태평양 상공에서 격추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한 명도 죽지 않고 모두 어느 산호섬 바닷가에 떨어진다. 아이들은 해군장교의 아들인 랄프(Rlph)를 지도자로 선출하고 그의 지휘 하에 구조를 기다린다. 그러나 잭(Jack)이라는 아이는 랄프에게 반항적이다.

랄프와 잭은 相反(상반)되는 유형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랄프는 이성과 질서를 절대시하지만 잭은 비이성적인 충동과 공격성을 절대화한다. 이성적인 문명의 세계를 상징하는 랄프는 오두막을 짓고 생활규칙을 세우는 등 공동체 건설에 盡力(진력)한다. 비이성적인 本能(본능)을 대표하는 잭은 규칙을 경멸하고 공격적 욕망을 충족시키며 공동체 파괴에 앞장선다.  랄프는 무인도에 漂流(표류)된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필수적인 모닥불에 최우선의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잭과 그를 따르는 아이들은 얼굴과 몸에 색칠을 하고 돼지 사냥에만 몰두한다.

혼돈과 갈등 끝에 아이들의 공동체는 붕괴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잭의 편이 된다. 잭의 무리는 사냥한 돼지의 머리를 막대기에 꽂아 놓고 神(신)으로 모신다. 돼지머리를 파리들이 새카맣게 덮는다. 랄프를 따르는 두 명의 아이는 잭 일당에 의해 살해되고 랄프는 숲 속으로 도망간다. 잭 일당은 랄프가 숨어 있는 숲을 포위하고 불을 지른다. 연기와 火焰(화염)을 피해 랄프는 바닷가로 달려 나온다. 잭의 무리들이 창을 들고 랄프에게 다가온다. 랄프는 죽음 직전에 때마침 도착한 “깨끗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에 의해 구출 되고 잭 일당은 숲 속으로 도망간다.

≪파리 大王≫은 인간이 문명의 빛이 달하지 않는 야만의 絶海孤島(절해고도)에 고립되면, 다시 말해서 문명세계의 법과 제도와 관습의 制裁(제재)와 禁忌(금기, taboo)에서 벗어나면 몰도덕적이고 초법적인 본능에 압도 되어 “천진한 아이에서 살인을 즐기는 사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惡의 神인 사탄은 잔인하지만 또한 똥처럼 더럽다. 골딩의 사탄은 썩어가고 있는 돼지 머리의 形象(형상)으로 나타난다. 사탄이 파리의 대왕이라면 또한 똥의 대왕이다. 사람이  사탄을 섬기게 되면 그의 모습은 파리가 새카맣게 붙어 있는 똥과 같게 된다. 그것은 랄프의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다”


조국을 구할 ‘깨끗한 제복 입은 해군장교’는 누구인가?

지금 한국에는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가장 사악한” 사탄(공산주의)을 섬기는 從北(종북)좌파들이 “문명의 옷”을 갈기갈기 찢으며 “짐승 같은 본능”을 噴出(분출)시키고 있다. 잔혹하고 추잡한 言舌(언설)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나꼼수 같은 부류가 한 예일 것이다. 그들은 부유한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더럽혀 “암흑의 오지”로 만들었고 교양과 지성은 팽개친지 오래다.

나꼼수의 一員(일원)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용민은 문명사회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막말을 쏟아냈다. 잭 일당처럼 공동체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김용민 같은 部類(부류)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우리가 이뤄낸 정신문명은 한 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지금 대한민국은 잭 일당을 몰아내고 랄프를 구해낸 ‘깨끗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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