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리들이 이토록 썩은 줄은 몰랐다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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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17개 기관의 공무원과 협회원들이 서로 먼저 맞게 해달라고 나섰다고 한다. 그 이유가 부끄러울 정도가 아니라 협박 수준이다.
  
  예의염치 없는 짓을 한 기관은 다음과 같다. 국가보훈처, 법무부, 병무청, 서울시청, 해양수산부, 국민연금공단,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수력원자력.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그리고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협회. 한국도선사협회 등이다.
  
  먼저 맞겠다는 이유는 이렇다. 항운노동조합은 “국가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필수 인력”이라서 먼저 맞아야 된다 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국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필수 인력으로, 블랙아웃(blackout·대정전) 등 재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청의 도로교통공단은 “근무자들이 항상 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고, 치과의사협회는 “치과에선 침방울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과의사 등은 감염 고위험군”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해운 관련 기관과 노조는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수출입 물자를 수송하기 때문” “외국인 선원과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저런 이유라면 국군이 가장 먼저 맞아야 한다. 그 다음에 대통령이 맞고 그 다음에 국무총리가 맞고 장관. 차관. 국회의원 그리고 도지사 순으로 맞아야 한다. 노약자와 어린이 그리고 요양병원 환자는 맨 마지막에 맞아야 한다. 아니 백신도 모자라는데 맞지 않아야 된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공무원은 개혁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 사회는 무풍지대이고 그들은 철밥통이다. 평소에 누릴 것 배터지게 누리면서 백신도 먼저 맞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설령 질병본부가 먼저 맞으라고 권하더라도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국민이 우선이다”라고 말할 공무원들이 말이다. 영국령이던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군사 점령하자 영국이 전쟁을 선포했다. 그 맨 앞에 누가 섰던가? 영국 왕자였다. “평소 왕자 대접을 받았으니 마땅히 내가 선두에 선다”면서 비행기를 몰고 참전하여 다쳤다. 그러나 우리는 “관리가 먼저다”는 세상이다.
  
  저런 짓을 국민이 보는 데서 버젓이 대놓고 하면 대통령이 불호령이라도 내려야 할 텐데 말 한 마디가 없다. 하긴 그럴 체면도 없을 것이고 그런다고 하여 움츠릴 공무원 사회도 아니겠다. 한 가정의 가장이 가장답지 않으면 그 집은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은 필연이다. “나라에 예의염치가 없으면 나라가 망하고 지도자에게 예의염치가 없으면 지도자가 아니다” 란 말이 새삼 생각나는 오늘이다
[ 2021-01-13, 13:3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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