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같은 회사 한 곳에 의존, 이게 정부인가?
해저 지질과 자원 탐사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60년대부터 포항 일대 석유탐사에 관여했고 가장 많은 자료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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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신문이 正鵠을 찔렀다. 이 신문은 어제 <석유·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뚫는 구멍 한곳당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시추 탐사’에 정부가 나서기로 한 건 140억배럴 상당의 석유·가스가 경북 동해 영일만 일대에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액트지오의 데이터 분석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상당한 비용이 드는 개발 사업의 시작을 전문기관 한곳의 분석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한겨레는 <우선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액트지오에만 심층 분석을 의뢰한 점이 논란거리다>고 했다. 분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복수의 기관에 일을 맡겼어야 한다는 뜻이다. 에너지자원공학을 전공한 한 교수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보통 외부 업체 여러곳에 (분석을) 의뢰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지질학 전공 교수는 “액트지오 한곳에만 (석유공사가 분석을) 의뢰한 것이 맞느냐”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해저 지질과 자원 탐사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60년대부터 포항 일대 석유탐사에 관여했고 가장 많은 자료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했다. 석유공사가 수집한 기초 데이터에 대한 분석은 물론 액트지오가 한 분석에 대한 검증 작업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한겨례 신문의 보도가 맞다면 비관적 견해를 가졌기에 의도적으로 뺐다는 의심을 자초한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이 연구원의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자원 탐사 프로젝트에 석유공사와 함께해왔다. 이번에는 정부 발표를 본 뒤에야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쪽은 “한군데만 분석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엔 심해 전문 분석이 필요해 액트지오에 맡겼다”고 밝혔고 산업통상자원부 쪽은 “심해 전문 분석 기관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는데 터무니 없는 이야기이다. '深海'란 말은 유망해저가 수심 1000m 정도의 깊은 바다라는 뜻인데 물리탐사 자료 분석은 시추와 관계없고 유전의 존재여부를 판단한다. 심해가 문제가 되는 분야는 시추와 관련된 기술이다. 무엇보다도 포항에 대한 경험과 자료가 가장 풍부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젖히고 구멍가게 수준의 미니 회사 한 곳에 분석을 맡긴 점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와 이 회사를 이끄는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에 대한 설명 자료를 어제 내놨다. 온라인에서 액트지오와 이 회사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글이 확산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에서 지질 그룹장으로 지내며 심해 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다. 특히 엑손모빌 재직 당시 최대 심해 유전인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액트지오 소속 직원들도 엑손모빌·셸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 출신으로 심해 탐사 분야의 전문성이 있다는 게 공사 쪽 설명이다. 또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로 일한다”고 석유공사 쪽은 강조했다. 미국퇴적학회 한국 앰배서더인 최경식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한겨레에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를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아브레우 박사는 지질 탐사 분야의 석학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5일 방한해 정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를 만난다.>
  궁색한 설명이다. 매장량이 140억 배럴이라면 세기적 발견이 되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일은 개인아 아닌 조직에 의존해야 한다. "심해 유전인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운운은 검증이 필요한데 최고 경영자가 아닌 직원이 어떻게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구멍가게 수준의 규모를 가진 업체를 '세계적'이라고 과장한 사람은 누구였나?
  
  해저 석유 탐사의 낮은 확률을 감안하면 이 사업을 정치적 목적으로 서둘 경우 적어도 수천 억 원, 많게는 조 단위의 피해가 생겨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급한 것도 아닌데 서둘다가는 의대증원 2000명 꼴이 날 것이다.
[ 2024-06-05, 07: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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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즈     2024-06-06 오전 8:40
영일만 동해 심해 가스전의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140억배럴에 이르는 석유·가스의 부존 가능성에 대해 “아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동행     2024-06-05 오후 5:12
예전, 젊었을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유전 물리탐사(동해 돌고래구조)에 참여한 한 책임연구원으로서 참담한 느낌이 듭니다. 대통령이 너무나 무식합니다.
   무학산     2024-06-05 오전 8:57
박정희 각하가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가 나왔다는 말씀을 하자
온 나라가 환호했고 나도 박수를 쳤다
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조갑제 선생만이 진실을 추구했다 그리고 발견했다
진실을 쫓은 죄로 해직 기자가 됐다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겠나.
기자직을 건 공부였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조갑제 선생이 쫓았던 진실을 믿고 조갑제를 믿고 조갑제의 실력을 믿는다
조갑제 선생이 다시 또 진실을 쫓고 있다
그때처럼 누구 하나 편드는 이 없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려 한다
내가 조갑제를 숭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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