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법인자격 박탈 상태에서 수주"
이런 1인 회사에 수 조 원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의 운명을 맡겼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뭔가 더 큰 것이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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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인근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forfeits the charter, certificate or registration of the taxable entity)’ 상태였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과〈시사IN〉이 특종으로 보도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긴 2023년 2월, 액트지오는 법인 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는 의미다.
  
  액트지오는 2017년에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유한책임회사이다. 한국석유공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기업명은 ‘Abreu Consulting and Training’이다. <시사IN〉은 미국 텍사스 주정부 국무장관실에 등록된 액트지오 관련 서류 6종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중 두 가지 서류에서 액트지오가 약 4년간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먼저 2019년 1월25일 등록된 서류(〈그림 1〉)에 따르면, 등록 당일부로 액트지오는 ‘자격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 서류는 액트지오에 대해 “법인의 법인 설립인가서, 증명서 또는 등록증을 몰수하고 해당 몰수 사실에 관한 본 통지를 법인의 영구 대장에 기록하도록 한다”라고 명령했다. 이 서류에는 행정 처분을 받게 된 구체적인 원인은 적혀있지 않다. 다만 이 처분이 ‘텍사스 세법(Texas Tax Code)’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2023년 3월29일 접수된 서류를 보면, 자격 박탈 처분을 받게 된 구체적인 사유가 나온다. 액트지오는 “‘영업세(Franchise Tax)’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주 영업세를 납부하지 않아서” ‘자격 박탈’ 처분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처분을 받은 기업은 “복권되지 않는 한, 종료된 신고 법인이 설립한 사업 또는 업무를 계속할 목적으로 그 존재를 계속할 수 없다(텍사스주 ‘사업 조직법(Business Organizations Code)’ 섹션 11.356.(b))”는 것이다.
  
  
  액트지오는 2023년 3월29일 ‘복권신청서 및 취소·몰수 명령 파기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자격 박탈 처분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불이행을 시정하고 수수료, 세금 및 벌금 전액을 납부”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제출된 이 서류의 제출자 난에는 지난 6월5일 한국에 온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이름이 ‘사장(President)’ 명의로 적혀 있다.
  
  액트지오가 ‘자격 박탈’ 상태였던 2023년 2월,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분석 업무를 맡겼다. 6월3일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2023년 2월 ...(중략)... 미국의 액트지오 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라고 말했다.
  
  〈시사IN〉은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자격 박탈’ 상태였음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자격 박탈’ 상태의 기업과 계약을 맺은 것이 문제가 없는지 한국석유공사 측에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측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한다. “공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기술적 전문성과 가격 등의 정당한 기준을 수립하여 이에 따라 입찰 참가 업체들을 평가하여 우선순위 높은 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하였고, 이러한 선정기준 및 입찰 진행과정에서 국제입찰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하였다. 세금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미국 법인공시사이트(“Opencorporates.com”) 기록에 따르면 2019년 ACT-GEO사가 세금 체납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3월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이는 ACT-GEO사가 2019년 세금체납 관련 행정처분을 진행한다는 의미이지 이 사실만으로 법인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볼 수 없다. 해당기간 중 다른 해외 용역을 수행한 사례도 있다.”
  
  〈시사IN〉은 한국석유공사 측에 미국 법인공시사이트를 근거로 질의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한국석유공사 입장에 대해 추가 질의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입장은 액트지오가 법인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석유공사 측 해명보다는 시사IN의 보도가 믿음직하다. 규모나 매출액 등과 함께 고려하면 불량한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1인 회사에 수 조 원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의 운명을 맡겼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뭔가 더 큰 것이 터질 것 같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서면 브리핑에서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음이 보도로 드러났는데,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2023년 2월에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법인 자격이 박탈된 액트지오에 국책 사업을 맡긴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전날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진행한 기자회견을 두고도 "최대 140억 배럴이라는 매장량을 산출한 근거, 분석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마치 가짜 약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만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의혹은 어떻게 자격 미달인 액트지오가 국책사업을 맡았는지, 어떤 경로로 이 사업이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왜 대통령이 발표하게 됐는지로 커졌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살피고 (의혹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 2024-06-08, 16:2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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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즈     2024-06-09 오후 2:47
2004년부터 울산 남동부 해역의 동해 가스전에서 하루 평균 5,000만 ft³의 천연가스와 1,000 배럴의 초경질유를 2021년 말까지 생산했다. 울산, 부산, 경상남도 일부 수요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 한국 최초의 유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로서 한국은 세계 95번째 산유국이 되었다. 기름 한 방울만이라도 상업적으로 시추하는 순간 산유국으로 인정되는 법이다. 동해 가스 채취 설비는 과거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었다. 한국이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안보 및 외교, 국제무역과도 연관이 있는데, 사우디와 중동 산유국들은 비산유국에게 유전개발이나 국제입찰 등에서 차별을 두는 경우가 있어 산유국 지위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한다. 2014년 동해 8광구 및 6-1광구 탐사 결과 동해-1 가스전보다 9배 큰 규모의 가스전(최대 3,600만t)이 발견되어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4년 대통령 발표로 포항에서 대형 유전을 발견하였다는 소식이 들어와 채산성이 있다면 산유국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생겼다.
   浩然의生覺     2024-06-08 오후 6:15
아리까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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