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일본에서 ‘김희로(권희로)’ 사건이 있었다. 그 자신이 야쿠자였는데 일본인 야쿠자를 인질로 잡고 다른 야쿠자들과 싸웠다, 사건이 나중에 한국인 차별 문제로 비화됐지만 본질은 야쿠자 간의 싸움이었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야 알았다. 그때 우리 신문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한국인 차별 문제로만 부각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나같이 무지했던 젊은이들은 맨날 저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마음이 속에서 타올랐다. 한국인 차별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니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더, 한국인이 일본인에게 육탄으로 맞섰다는 것에 마음을 빼았겼던 것이다.
마침 이때에 재일교포인 외조모와 이모가 우리집에 왔다. 내가 김희로 이야기를 하자 그들이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별것 아니라 했다. 그리고 일본 야쿠자는 자기들끼리 찌지고 뽁고 싸우지 관계없는 시민은 괴롭히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이게 너무 신기하게 들렸다. 우리는 도리어 반대로 하지 않는가.
몇해 전 조선일보에도 비슷한 기사가 났기에 이모의 말이 진실임을 새삼 느꼈다. 보도 내용인즉, 지명은 잊었는데 어떤 동네에 야쿠자들이 건물 하나에 자기네 사무실 하나를 임차하여 열었다. 조용했던 동네에 젊은이들이 몰려와서 드나들고 하니 그것이 보기 싫은 동네 사람들 몇몇이 거기에 가서 야쿠자 물러가라는 항의를 했다. 그러자 야쿠자들은 사무실을 닫고 조용히 떠났다는 보도였다.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나 조폭이야"…술값 많이 나오자 문신 보여주며 위협》왜 한국 조폭은 무관한 양민을 털까. 귀찮게시리 웃통을 벗어가며 문신은 왜 보여주나? 실력이 있으면 굳이 그럴게 뭐 있나.
일본 야쿠자는 시민은 괴롭히지 않는다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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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6, 2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