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이 없다
새 정치세력이 등장하여 자유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며 난국을 돌파해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김상철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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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14일 “중도개혁주의 통합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하면서 “열린우리당에는 좌편향 진보파가 많은데, 이들과 합치는 것은 이념과 정책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정당의 구성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대통합정신에 어긋나는 분열적 발상’이라는 비난이 가해졌다. ‘범여권’의 ‘평화개혁’을 내세우는 좌파들과 ‘중도개혁’을 내세우는 중도파들이 앞으로 어떻게 이합집산을 할지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보수파 정당인가? 한나라당은 스스로 ‘중도보수’ 또는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표방할 뿐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자처하지도 않는다. 특히 강재섭 대표 취임 후 당사에 ‘비핵 반전 평화’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어 진보정당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李 ㆍ朴 두 대선주자들이 최근 경선 룰의 변경을 놓고 다시 힘겨루기를 했다. 어쨌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비당원(일반국민과 여론조사)이 혼합된 방법으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즉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신봉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이념과 정책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요컨대 한나라당은 ‘이념과 정책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만든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다.
  
  비당원들도 대통령후보 경선에 대거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것이 지난번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뜨게 만들었다고 해서 한나라당도 이번에 도입했다는 것이지만, 이는 당장의 인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는 진보주의 정당이라면 몰라도 원칙과 가치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야 마땅한 보수주의 정당에 적절치 않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보수ㆍ진보ㆍ중도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대북정책에서 차이가 난다. 진보세력은 북한 김일성ㆍ김정일 체제에 대해 동조적이거나 우호적이다. 진보세력이라면 인권을 중시해야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외면하거나 무시한다. 보수세력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정통성을 신봉하고 대한민국이 이룩한 자유와 번영에 자부심을 가진다.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북한지역으로의 자유의 확산과 자유통일을 염원한다. 중도세력은 그 중간에 머문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2ㆍ13 북핵 합의 후 온 국민이 나라의 운명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이 때 국가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북정책에 대해 외부에 용역을 주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이다.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 좌파들이 자행해 오고 있는 친북좌파 행각과 국정의 실패를 직시하고 정권교체의 기대를 한나라당에 걸고 있으나, 그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은 듣기 좋은 소리, 영합하는 소리만 하고 있다. 모두들 ‘중도개혁’을 내세우고 있어 정계에서 보수주의 지도자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2ㆍ13합의가 4주 이상 불이행 상태에 있는 이 때 북한 김정일 발(發) 위기가 닥쳐올 것은 필지(必至)의 사실이고, 그 때는 보수주의 신념과 인격으로 무장한 강력한 지도자와 구국일념으로 뭉친 새 정치세력이 등장하여 자유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며 난국을 돌파해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발행인 金 尙 哲
출처 : 미래한국
[ 2007-05-17, 22:1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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