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박근혜 캠프의 참모장인 金武星씨를 醉中발언을 문제삼아 징계하기로 했다고 한다(아래 기사 참고). 金 의원은 부산지역 언론인들과 함께 했던 저녁식사 겸 술자리에서 李明博 캠프의 4人을 擧名하면서 '이들은 나중에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합석했던 한 기자가 이 발언을 보도했고, 이명박 캠프에서 한나라당 윤리위에 金 의원을 제소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나라당 윤리위와 이명박 캠프는 잘못 하고 있다. 金 의원이 했다는 발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말이다. 공개적인 자리도,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었다. 私的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농담처럼 한 말이다. 이런 것까지 징계대상으로 삼는다면 정치가 너무 살벌하다. 상식을 떠난 약점캐기가 된다.
정치는 인간을 다루는 기술이다. 로봇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이성적이며서도 감정의 동물이다. 私的 자리에서 그런 감정을 표출하는 것까지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양심의 자유와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것이 된다. 정치인은 친구나 친지들끼리 만났을 때도 누가 옆에서 비디오로 찍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발언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이것은 인간실종의 정치이다.
기자들도 이런 자리에서 있었던 발언은 보도하지 않는 것이 正道이다. 그런 私的 모임은 非보도를 전제로 해서 이뤄진다. 약속과 관례는 지켜져야 한다. 물론 예외가 있다. 金 의원의 취중발언이 워낙 중대한 경우엔 비보도 약속에도 불구하고 보도할 수 있다. 예컨대 金 의원이, 누구 누구를 거명하면서 간첩이라고 했다든지, 누가 기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을 때는 보도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보도하기 전에 金 의원에게 알려주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정당하다.
더구나 金 의원은 문제의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金 의원의 주장을 뒤엎는 증거를 찾아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의심만 가지고 징계할 순 없다.
한나라당 윤리위는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외설적인 발언을 했던 강재섭 대표를 징계하지 않았다. 윤리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주장을 하고 다니는 黨內의 좌파분자들을 징계하지 않았다. 김대중-노무현의 햇볕정책보다 더 좌경적인 對北정책을 만들어 발표했던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하지 않았다. 이들의 언동은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 배치되는 害黨행위이다. 金 의원의 醉中言動(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보다 훨씬 심한 징계를 받아야 할 이들이다.
이 정도 발언을 가지고 윤리위에 제소한 李明博 캠프도 사소한 데 목숨 거는 이들이란 생각이 든다. 李씨는 현재 상당한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競選에서 이겨도 박근혜씨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本選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朴 캠프와 언젠가는 손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金 의원의 원한을 사는 일을 해선 안된다. 金 의원이 먼저 원한을 살 일을 했다고 해도 그래선 안된다.
취중발언에 대해선 우스개로 반박하는 것이 맞다.
'우리가 競選에서 이기면 김무성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추대할 것이다. 좌파들을 상대로 싸우는 데는 金 의원의 투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취중에서도 그 정도인데 맨정신으론 얼마나 열심히 싸우겠는가'
이렇게 말하고 웃으면 안되나? 金 의원을 징계한다고 이명박씨의 지지율이 올라가나? 한국인은 왜 계산 없이 싸울까? 왜 싸움의 기술이 이것밖에 안되나? 통탄할 일이다.
이 정도의 취중발언을 언론과 정당이 문제삼는 나라는 한국 이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약점캐기도 맨정신일 때만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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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실상 징계 결정
'당이 화합을 해서 대선 준비해야할 마당에 이런 발언이 사실이라고 하면 중대한 문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인사인 김무성 의원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의원에 대한) 징계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CBS는 김무성 의원이 부산지역 언론 보도편집국장과의 만찬에서 이명박 전 시장측 이재오 ,정두언, 진수희, 전여옥 의원 등 4명은 경선이 끝난 뒤에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른바 ‘이명박 살생부 4인방’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뒤 김무성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20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당이 화합을 해서 대선 준비해야할 마당에 이런 발언이 사실이라고 하면 중대한 문제다. 우선은 징계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물론 김 의원의 예비조사 통해서 확인한 내용은 이 발언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 술은 과했지만 이런 말 했을 리 없다. 전화통화 과정에서도 확인한 말. 아직까지 CBS 보도 외에는 확인해주는 언론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한 언론사 보도 내용이고 사안이 중대한 것을 두고 감안해서 윤리위로서는 윤리위 만장일치로 징계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징계개시’에 대해 “징계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당사자인 김 의원은 25일 7시30분에 출석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소명기회 주는 것이다”면서 “아직 확실하게 했다는 증거는 한 언론보도 이상 없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고, 실체를 규명해야 할 사안이지만, 이런 말이 보도된 이상 윤리위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보도내용이 보도편집국장과 만찬에서 나온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김무성 의원의 해명보다, CBS의 보도내용에 더 ‘신뢰’를 주고 있는 듯 한 분위기이다.
김무성 의원에 대한 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에 대해 인명진 위원장은 “참석자들 모두가 (김무성 의원의) 발언 내용을 부인할 때”와 “CBS가 ‘오보’임을 시인하는 경우”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http://www.independent.co.kr/
김무성 의원 징계는 정치의 正道가 아니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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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0, 2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