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기자들은 왜 아프간에 들어가지 못하나?
비자신청 거부인가? 기자정신 부족인가?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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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종군기자 통계
탈레반 한국인 납치사건과 관련, 한국 언론이 외신(外信) 중계로 일관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현재 CNN, AFP통신, 로이터 통신은 물론 신화통신, NHK 등 中國·日本 언론들까지 아프카니스탄 현지에 특파원을 파견했다.
  
  반면 한국 언론 중 아프카니스탄에 특파원을 파견한 곳은 아직 없다. KBS 등 국내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중동의 첨단도시」로 불리는 두바이에 체류하면서, 외신을 정리해 보도하는 정도이다.
  
  한국 언론에서 파견된 특파원은 없고, 여러 외신의 미확인「카불발(發)」보도가 난무하면서, 각종 오보(誤報)와 혼선(混線)이 거듭되고 있다.
  
  '여러 차례 입국 시도 좌절'
  
  한국 언론이 특파원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21일 한국 정부가 아프카니스탄을 「여행제한구역」에서「여행금지구역」으로 판단하고, 이에 맞물려 아프카니스탄 정부가 한국인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는 데 있다.「여행금지구역」판단은 『자국민보호』를 위한 對국민권고로서 법적구속력은 없다.
  
  KBS 국제팀 관계자는 『기자로서 누군들 아프카니스탄에 가고 싶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아프카니스탄 대사관이 비자발급을 해주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제부 관계자는 『인질사태가 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정부가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입국을 시도했지만 지금으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
  
  駐韓아프카니스탄 대사관측은 『한국 외교통상부의 「여행금지구역」판단 이후 정부 관계자 이외의 모든 한국인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한국인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카니스탄 종군기자 황성준氏의 경우
  
  한국 언론이 특파원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취재역량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
  
  駐美특파원을 오랜 기간 지낸 한 언론인은 『종군기자들은 원래 정상적 절차를 거쳐 취재지에 입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공산권과 수교가 없을 때의 취재 역시 그런 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프카니스탄 역시 우회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차 체첸전쟁, 다게스탄의 보틀리흐 전투, 압하지 전투 및 2002년 아프카니스탄 전쟁 등 중근동 전쟁을 여러 차례 현장 취재했던 황성준 前월간조선 기자의 아프카니스탄 입국은 대표적 사례이다.
  
  黃씨의 월간조선 2002년 1월호 종군취재기를 보면, 타지키스탄을 경유해 아프카니스탄에 육로로 입국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비자발급 등 입국절차는「웃돈」을 얹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현지 정부 역시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를 활용했다. 외신기자들이 특종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말 그대로 「목숨을 거는」장면들도 묘사된다.
  
  황성준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프카니스탄 정부가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면 파키스탄이나 타지키스탄으로 가서 우회해 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예컨대 파키스탄 케샤바르 호텔은 아프카니스탄에 들어가려는 외신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라며 『「돈」과 「깡」만 있으면 아프카니스탄으로 가는 비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黃씨는 『원론적으로 이번 사건에서 한국 기자들이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기자정신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막대한 비용, 외신취재 경험의 부족 등 구조적 문제 및 종군기자로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본질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며 『아프카니스탄과 같은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극도의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 2007-07-26, 21: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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