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지금 어디 있나?
나서기 좋아하고 말하길 좋아하고 으시대기 좋아하는 盧대통령은 김정일과 탈레반 앞에선 왜 얌전해지나?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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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인질들 중 2명이 죽었으니 21명이 남았다. 그야말로 한국은 초상집이다. 이런 시기에 고급 공무원들이 골프를 친다든지 술집이나 가라오케 집에 갔다간 혼이 난다. 그만큼 나라 위에 드리워진 검은 구름이 국민들의 뇌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한국은 대통령 중심제이다. 나라에서 큰 일이 일어나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쳐다본다. 풍랑을 만나 표류하는 선박의 선원들은 선장의 언동을 예의주시한다. 선장이 불안해하면 선원들은 '정말 위기로구나'하고 생각한다. 선장이 태연하면 선원들도 안심한다. 위기 때는 모두가 불안하고 불평하므로 지도자가 자주 눈에 뜨여야 한다. 지도자가 필요한 때는 태평성대가 아니고 위기時이다. 그는 늘 사태전개의 한복판에 위치해야 한다. 대중사회에서 그곳은 기자 앞이고 마이크 앞이고 국민속이다.
  
  탈레반 인질 사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잘 나서지 않는다. 대통령 중심제를 실시하는 나라, 프랑스나 미국 같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입장을 천명한다. 이번은 대변인이나 장관이 나설 정도로 작은 사건이 아니다.
  
  盧 대통령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주로 자기편이 모인 자리에서 호주머니에 손을 질러넣고 몇 시간씩 잡담 반 야유반의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을 자주 쏟아놓는다. '그놈의 헌법'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터진다. 국민의 지탄을 받는 노사모 모임에도 간다. '우리 같이 시민혁명하자'는 식의 철부지 발언이 등장한다.
  
  그렇게 말을 좋아하는 사람이 왜 탈레반 앞에선 오금을 펴지 못하는가? 왜 국민들을 피하는가? 한 일이 없어 보고할 것도 없다는 말인가? 박수 받는 자리가 아니라서 대통령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
  
  특종 기자는 큰 사건이 나면 신이 난다. 3流 기자는 큰 사건이 나면 피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골목 대장은 주로 집안에서 큰 소리 친다. 큰 싸움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작은 무대에서 폼을 잡는다.
  
  盧 대통령은 퇴역장군, 순한 보수층, 그리고 기업인 등을 향해선 '그놈' '별놈' '건수 잡았다고 좋아하지 말라' '바짓가랭이 집고서 말이야 운운' '좋은 학교 나와 출세한 분이 말이야 운운'이라고 욕을 퍼붓는다.
  
  그런 그가 김정일과 탈레반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지구상의 2대 조폭 앞에선 왜 큰 소리를 치지 못하는가? 이게 경제10대 대국의 대통령, 70만 大軍의 통수권자가 할 일인가? 대통령 중심제인가, 대통령 무책임제인가? 한국인의 생명, 한국의 자존심이 하루하루 짓밟혀도 대통령은 그 흔한 특별담화 하나도 발표할 성의가 없단 말인가? 구출 발표만 직접 하기로 작심했는가? 많은 국민들이 '김정일을 대하듯 탈레반을 대한다'는 논평을 한다.
  
  태풍이 부는데도 보이지 않는 선장, 그가 바로 자기가 모는 배에 불을 지르던 선장이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이 公德心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어 위기와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탈레반이 한국 인질을 향해 총질을 할 때 그들의 마음속에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군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면 노무현은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선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란 의미이다.
  
  盧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國力과 군사력, 그리고 韓美동맹의 힘을 동원하여 탈레반에게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그가 반기문 장관을 밀어주어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한 것도 이런 때 조국을 위해(인류를 위해) 봉사하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었을까? 국제사회에선 독불장군이 없다. 미국도 단독으로는 할 일이 별로 없다. 노무현式이 한국안에선 통하지만 국제사회에선 인질 20여명을 구출할 힘도 없다. 이런 때 균형자 외교론을 들이대면 인질이 풀리나? 미국을 움직여야 문제가 풀린다는데 미국 정부가 지금 김정일의 핵무장을 변호한 盧대통령의 말을 들을 기분인가?
  
  
  나라안에서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는 그 자신이 웃음꺼리가 된다. 이런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지금 盧 대통령은 정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잔인한 자를 동정하는 자는 동정받아야 할 사람에게 잔인하다'
  김정일의 인질이 되어 있는 2100만 명의 북한주민들, 오늘도 맞아죽고 굶어죽는 그들을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태도로 대해왔는지는 우리가 잘 안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 2007-07-31, 16:2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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