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사태, 군사작전 가능성 대두
"국제치안유지군(ISAF) 만반의 준비 완료".. NHK·마이니치신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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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재 기자 2007-08-01 오후 5:17:48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한국 인질들의 구출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으며, 이를 위해 특수부대원 200여명이 수도 카불을 떠나 가즈니(한국 인질 억류 장소)에 당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아프간 주둔 영국군 소속의 국제안보지원군의 모습.ⓒ missionnatobruxelles.um.dk
한국인 피랍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다국적군의 인질구출작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NHK는 1일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이 한국 인질들의 구출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으며, 이를 위해 특수부대원 200여명이 수도 카불을 떠나 가즈니(한국 인질 억류 장소)에 당도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구출작전 가능성이 높아져 현지에선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으로 지적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제시한 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시한까지 정부가 수감자 석방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질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따라 현지 나토(NATO) 주축의 국제치안유지군(ISAF)도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고 ISAF 대변인 클라우디아 포스 중령이 이날 밝혔다. 다만 포스 중령은 “IASF가 인질 구출작전에 나서려면 아프간 정부의 요청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요구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군이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를 검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탈레반 지휘계통에 있는 대변인을 검거하면 주요 지휘관을 붙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군은 아마디가 사용하는 휴대 위성전화의 전파를 탐지할 수 있는 위치검색장치를 통해 아마디를 검거하려 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문화일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도 한미연합사(CFC)를 비롯, 아프간 현지주둔 미군사령부(CJTF-82)와 아프간 정부군 등과의 정보 협력채널을 총가동하고 대테러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적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ISAF는 이번 사태가 다수의 인질의 생사가 걸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한국인 인질 1명이 또 다시 테러조직에 의해 사살됨에 따라 ISAF가 군사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ISAF가 군사 작전에 돌입할 것인가의 여부는 한국·미국·아프간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

ISAF에 가장 많은 군대를 파병하고 있는 미국은 그간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 협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대테러작전 선진국들은 그동안 인질 사건에서 언제나 “테러범들과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일례로 지난 1976년 엔테베 특공작전의 경우 대테러 작전의 전설로 꼽힌다. 그해 6월27일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는 승객·승무원 268명을 태우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 프랑스기가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의해 납치돼 강제 착륙해 있었다.

이에 일주일간의 훈련을 거쳐 7월4일 0시 C-130 수송기로 3840㎞나 날아가 현지에 강행 착륙한 이스라엘 특공대원 100여명은, 납치범전원을 사살하고 구출작전 전에 병원에 실려 갔던 환자 한명(보복처형 당함)을 제외한 나머지 인질 전원을 구출했다.

또한 77년에는 86명의 승객을 태운 독일 민항기 루프트한자가 권총과 수류탄을 든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에 의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납치되자, 독일은 GSG-9라는 대테러부대를 투입 작전개시 5분여 만에 극적으로 납치단을 제압했다

그리고, 1980년의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 인질극 사건 역시 영국의 특수부대 SAS가, 인질범과 협상하는 틈을 타 대사관에 전격돌입,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질 전원을 구출한 사례가 있다. (코나스 7월 25일자 보도 인용)

그러나 이러한 드라마틱한 승리의 이면에는 인질이 억류돼있는 장소와 인질범들의 무장 및 훈련수준 등의 정확한 정보수집과 다년간의 실전을 경험한 부대 및 작전실패시의 리스크를 각오한 정부의 의지가 종합된 산물이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 인질사태와 관련, 군사작전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무장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며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방부 김형기 홍보 관리관은 “한국군 특수부대를 동원한 인질구출 작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면서 “정부는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기에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군은 헌법에 명시한 대로 부여받은 사명을 다하고 있다”며 “국군의 해외 파병 때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헌법 제60조의 정신을 상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 2007-08-01, 17:2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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