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사과하면 불교계는 사과 안 해도 되나?
불교계는 이 나라 대통령에게 불경스러운 험구와 험담을 퍼부었던 수배자들을 보호하면서 경찰에 의한 체포를 가로막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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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사과’하면 불교계는 ‘사과’ 안 해도 되는가?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근의 불교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동안의 보도를 추적해 보면 이번의 불교 사태는, ‘종교 편향’이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게 포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동기는 서울 안국동 조계사로 피신해 있는 ‘광우병 촛불 시위’ 수배자들의 체포 임무를 수행 중이던 경찰이 조계사 정문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탄 전용차를 ‘과잉’ 임검하는 ‘무례’를 범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는 이 대통령이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자유에 속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불교 사태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공무 수행 중인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범한 ‘무례’가 직접적 동기가 되었다. 그런데, 불교계는 지금 조계사로 피난한 ‘광우병 촛불 시위’ 수배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배자들은 ‘촛불 시위’ 기간 중 적어도 1150만명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서 당선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험구(險口)와 험담(險談)을 퍼부었고 바로 그 때문에 지금 경찰에 의한 수배의 대상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불교계는 바로 이들을 보호하면서 경찰에 의한 체포를 가로막아 왔다.
  
  지관 스님에 대한 ‘무례’는 바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려 하는 것을 불교계가 방해하면서 오히려 그들을 보호해 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제 이 ‘무례’에 대해 이 나라 대통령이 ‘유감’ 표명의 형태로 ‘사과’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나라 대통령에게 ‘무례’ 정도로는 호도(糊塗)될 수 없는 불경스러운 험구와 험담을 퍼부었던 이들 수배자들을 ‘보호’해 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불교계는 어떻게 설명하려고 하는가? 이번 사태의 귀결은 이 나라에서 불교의 ‘위상’은 대통령의 ‘위상’보다 위인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필자는 불교계의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듣고 싶다. [끝]
[ 2008-09-08, 21: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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