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정당의 오렌지族 대변인
反국가사범 전력자의 글씨를 경찰지구대에 달지 않는다고, 유모차 엄마를 수사한다고 경찰을 비아냥대는 대변인을 한나라당이 해임하지 않는다면...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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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출처:스포츠서울TV)
차명진이란 이름을 가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경찰의 행태를 야비하게 비판하는 `과잉충성 금지'라는 논평을 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車대변인이 거론한 `비판받을 만한' 경찰의 행태는 두 가지.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장기간 복역한 뒤 출옥했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처음처럼' 서각(書刻)을 경찰지구대에 걸려다 무기수 전력자의 작품이란 이유로 취소한 것과, 유모차를 끌고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유모차 부대' 카페 운영자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한 것.
  
  차 대변인은 '신영복 씨의 `처음처럼' 글씨에 빨간색이 묻어있나'면서 '귀하는 `처음처럼' 소주가 의심스러워 안 먹나'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는 또 '촛불시위의 유모차 부대를 수사하겠다고 나선 분들, 그 때 이런저런 선동을 한 사람들과 도로를 점거했던 사람들 모두를 처벌하려는 건가'라며 '유모차 부대가 천사라는 뜻은 아니지만 사소한 데 집착하다 대의를 거스른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런 경찰의 행동을 '과잉충성'으로 규정하고 '그런 행동하라고 정권을 바꾸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고 한다.
  
  그의 논평은 정권을 바꾸어준 보수층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좌경세력을 향하여 던지는 추파 같다. 차 대변인이 이런 한가한 말을 하려면 최소한의 양식과 용기를 먼저 보였어야 했다. 촛불난동 때 광화문에 나와서 유모차 부대를 향해서 '어른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 충고하고, 얻어맞는 경찰을 찾아가 '한나라당이 뒤에 있으니 법대로 하세요'라고 격려하고, 亂動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선동방송에 대해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통보했어야 했다. 지난 5, 6월 촛불난동 세력이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무법천지를 만들 때 차명진 귀하는 어디에 있었던가? 경찰관 500명이 부상한 난동의 현장에 단 한번이라도 나와 본 적이 있는가?
  
  공산주의 운동을 했다가 징역을 살고 나온 전과자의 글씨를 경찰지구대에 걸었다면 그런 경찰은 애국심도 영혼도 없는 존재이다. 다행히 경찰 지휘부가 현명한 판단을 했다. 경찰의 이런 조치를 칭찬해주어야 할 여당 대변인이 비아냥거리고 있다. 김정일이 쓴 현판을 경찰청에 걸어도 좋다는 이야기인가? 신영복 씨는 자신의 反국가적 행동에 대해서 사과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글씨엔 쓴 사람의 사상이 들어간다. 경찰이 그런 사람의 글씨를 걸어놓고 治安을 유지할 수 있나? 웰빙정당의 오렌지族 대변인다운 한가한 논평이다.
  
  유모차를 몰고 나와서 도로를 不法점거하고, 사랑스런 아기를 경찰 앞에 내어 놓고 온갖 욕설과 거짓을 외쳐댄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구를 처벌한단 말인가? 어른이 아이를 이런 식으로 혹사, 학대해도 국가 공권력이 개입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너무나 정당한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비열한 언사를 써가면서 비판하는 대변인을 한나라당이 해임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웰빙 정당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 차 대변인이 경찰을 향해서 발사한 '그런 행동하라고 정권을 바꾸지 않았다'는 말을 그에게 돌려주고 싶다.
  
  배짱 있고, 영혼 있는 경찰의 법 집행을 '과잉충성'이라고 빈정댄 국회의원의 머리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 사람은 유모차 부대 같은 깽판세력에 과잉충성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념도, 애국심도, 法의식도, 교양도, 용기도 없는 이런 의원이 한나라당의 입이라면 한나라당의 심장과 뇌수엔 쓰레기가 들어 있나?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차명진 대변인의 논평이 나온 후 '오랜만에 팥 든 송편을 먹다가 깨 든 송편을 씹은 격'이라며 '여당의 이런 목소리가 불협화음이 아니라 한번쯤 경청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 뒤 '고맙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 2008-09-23, 22:2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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