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MBC
신군부가 만든 체제에서 기득권 즐겨. MBC 노조, 20년 전엔 민영화해달라고 파업, 이번엔 민영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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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따르면 MBC 노조는 1988년 8월26일 사측과 단체교섭이 무산되자 황선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첫 파업을 했는데, 당시 MBC 지분의 70%를 KBS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며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번 7차 파업을 벌인 MBC 노조는 국회에 發議된 미디어 관계법 개정안이 MBC 민영화를 목표로 하며,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 투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년 전엔 민영화를 해야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한다고 했다가 이제는 민영화를 하면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게 된다는 음모론을 펴고 있다.
  동아일보 홍찬식 논설위원은 年初 자신의 칼럼에서 이런 MBC를 '괴물'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는, <1980년 신군부가 강행한 언론 통폐합 때 MBC의 주식 70%가 KBS로 넘어간 뒤 ‘공영방송이 소유한 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묘한 논리로 MBC는 상업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되었다>고 분석하였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주식회사’이면서 公益에 봉사해야 하는 ‘공영방송’이기도 한 MBC의 정체성 분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洪 위원은, <오늘날 MBC가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전파를 사유화(私有化)하고, 지난 정권부터 일부 구성원의 이념 전파 기지로 전락한 출발점은 1988년 제정된 방송문화진흥회법이다>고 지적하였다. 방송문화진흥회라는 공익법인을 만들어 KBS가 갖고 있던 주식 70%를 넘겨줬는데, 방송문화진흥회는 대주주 역할만 하고 경영은 회사에 일임, 이른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었다.
   이것이 MBC를 ‘주인 없는 회사’ ‘노조 방송’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공영방송이지만 방송문화진흥회법을 통하여 외부로부터 누구의 감사도 받지 않는 방송이 된 것이다. 이 틈을 타고 강력한 노조가 ‘비판정신’이라는 가면 아래 노골적인 이념 지향성을 드러낸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2007년 MBC 사원들이 후생복지비용을 포함해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실질임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洪 위원은 MBC가 누리는 기득권은 全斗煥 정권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1980년 신군부가 언론 통폐합을 하면서 내놓았던 논리와 요사이 MBC가 내세우는 논리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신군부는,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추어 언론기관의 과점화는 공익과 배치되므로 어느 개인이나 법인이 신문과 방송을 함께 소유함으로써 민주적 여론 조성을 저해하는 언론 구조를 개선한다'고 했다. 이는 요즘 MBC 뉴스가 연일 전하는 ‘방송 공익성 침해’'주주의 파괴’ 등 신문방송 兼營(겸영)의 반대 논리와 같다는 것이다.
   洪위원이 칼럼을 끝내면서 쓴 글이 名文이다.
   'MBC의 지난 50년을 보면 생물화학적 변이 과정을 거쳐 이상하게 변해버리는 영화 ‘괴물’의 장면이 떠오른다. MBC는 광우병 파동에서 드러났듯이 사회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여론 지배력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 이런 방송이 있다는 건 공포를 넘어 재앙이다. 이제는 MBC의 위상을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야 한다.'
   姜東淳 방송통신위원회 前 위원은 '一公營 多民營 체제'으로의 방송개혁에 있어 MBC 민영화 추진은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하였다. 민영화를 위해서는 방송문화진흥회(70%)와 정수장학회( 30%)가 소유한 주식의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放文振이 정수장학회 지분을 인수하여 MBC 주식의 100%를 소유한 이후 일정량을 민간에 매각하는 단계적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상 감사원이나 국회, 방송문화 진흥회의 감독을 벗어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인 MBC는 공기업도 사기업도 아닌 존재로서, MBC는 ‘지구에서 가장 좋은 회사’, KBS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회사’라는 농담도 있었다>고 했다.
  
[ 2009-01-02, 19: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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