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옥 문턱까지 갔었다!
1951년 1월13일, 유엔이 중공에 現위치 휴전 제의. 중공이 받아들였다면 휴전선은 水原 일대.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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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겨울, 트루먼과 워싱턴의 정책전문가들은 맥아더의 보고를 不信하기 시작한다. 그가, 중공군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가 중공군이 총공세를 펼치자 갑자기 비관적으로 변해 原爆 사용, 중공 공격을 주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撤軍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패전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라는 평판이 돌기 시작했다.
   트루먼은 육군과 공군의 참모총장을 한국전선으로 보내 현장을 조사하도록 했다. 1951년 1월17일 콜린스 육군참모총장과 반덴버그 공군총장은 한국 시찰에서 돌아와 맥아더와는 전혀 다른 낙관적 보고를 했다. 美8군의 사기가 좋아졌고 릿지웨이 신임 8군사령관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워싱턴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후 철군론은 쑥 들어가 버렸다.
  
   6·25 전쟁 중 한국인의 운명이 외국정부에 의해서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오간 사실을 요사이 한국인들은 잘 모른다. 1951년 1월 중공군이 서울을 점령하고 한강을 건너 수원을 향해서 밀려 내려오고 있을 때 영국이 중심이 되어 캐나다·인도 등 자유진영 소속 국가들을 끌어 모아 중국에 대한 휴전안을 마련하여 유엔에 제출했다.
   그 골자는 현 위치에서 휴전, 평화회복을 위한 정치회담, 모든 외국군의 단계적 철수, 남북한 관리행정을 위한 준비, 휴전 후 미국·영국·소련·중공이 참여하는 정치회담을 열어 대만 문제와 중공의 유엔가입을 논의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내심 이 결의안의 내용을 걱정했으나 우방국 영국이 주도함으로 명시적으로 반대하기가 어려웠다. 영국은 유엔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서 유럽 방위에 전념하기를 원했다.
   美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고민에 빠졌다. 이 제안을 거부하면 미국은 우방국과 갈라서게 되고 유엔에서 소수파로 전락할 수 있다. 유엔이 이 제안을 했을 때 중공이 받으면 더 큰일이 난다. 현 위치 휴전이란 수원 以南까지 중공군과 북한군이 진출한 상태의 휴전이므로 서울이 공산군 手中에 넘어간다. 이는 사실상 남한의 소멸을 의미한다.
  
   애치슨은 중공이 이 제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트루먼 대통령에게 이 제안을 지지하자고 설득했다. 미국도 휴전안을 지지하니 유엔은 1951년 1월13일 휴전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중공은 4일 뒤 이 제안을 거부했다. 애치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중공이 이때 휴전안을 받아들였으면 한국의 수도권은 북한 측으로 넘어가 버린 상태에서 휴전했을 것이다. 공산측은 일단 治下에 들어온 지역을 절대로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중공이 이 제안을 거부한 것은 승승장구하던 당시 戰況에 취해서 미군을 완전히 밀어낼 수 있다고 過信(과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對中 휴전안을 제안했던 나라들도 중공이 이를 거부하자 미국 노선으로 복귀하여 2월1일 유엔이 중공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결의에 동참했다. 한국의 운명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지옥까지 갔다가 생환한 셈이다.
  
   2012년 韓美연합사가 해체되고, 주한美軍중 지상군이 철수한 다음, 북한군이 기습하여 수도권을 포위하고, '현위치에서 휴전하자. 만약 불응하면 核폭탄을 서울상공에 투하하겠다'고 선언한다면, 그때 한국 정부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決死抗戰을 선택할 수 있는 대통령을 2012년에 뽑을 것인가, 아니면 '평화를 위하여 現위치 休戰을 수용하겠다'고 나오는 容共분자를 뽑을 것인가?
[ 2009-11-30, 10: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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