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에서, 20만 명 해방광장을 메우다!
오늘 BBC에 나온 무바라크 지지자는 “무바라크가 물러나면 머지 않아 그를 다시 불러내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고 예언하였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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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에선 휴일인 어제 금요일 오후 反政府 시위대 약20만 명이 해방광장을 꽉 메웠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 군인들이 광장 주위를 에워싸 친정부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이 조직한 친정부 시위대가 규모나 열정 면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약90%가 이슬람 교도들인 시위대는 모스크에서 설교를 듣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먹고 시위 중에 일제히 기도를 올리기도 하였다.
  오마르 슐레이만 부통령은 미국 ABC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군대를 동원, 해산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경찰이 알자지라 방송 사무실과 무슬림 형제단 사무실을 습격하였다. 무슬림형제단은 불법화되어 있었는데 최근 이집트 정부는 정치적 타결을 위하여 형제단과도 대화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간 약300명이 죽었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하나, 이집트 사태는 아직 극한상황은 아니다. 시위대나 정부가 극단적인 방법은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우리는 이집트 사람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집트 사람이 이집트 사람을 향하여 총을 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집트의 민중봉기가 애국심을 고양시켜 백성 수준이던 그들을 주권자인 국민 수준으로 格上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집트의 이슬람 신도들은 90% 이상이 순니파이다. 이란, 이라크는 시아파인데, 순니파가 온건한 편이다. 카이로에 가 보면 여성들이 머리와 몸을 검은 옷으로 감싸는 ‘히잡’을 한 경우가 드물다. 무슬림 형제단도 ‘이슬람 율법’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이집트 사회가 상당히 世俗化, 개방화, 다양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회는 정치적 격변을 온건하게 수습할 수 있다.
  
  무바라크가 오늘 물러난다고 해서 군사정권이 무너지는 것도, 이집트가 당장 민주화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意識수준, 생활수준, 교육수준, 자율성, 사회적 제도 등 여러 면에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한 이집트 교민은 “누가 집권을 해도 국민들을 啓導하는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선거인데, 공정한 선거를 한다고 해도 유권자들이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무바라크가 물러나고 개헌을 한 뒤 공정한 선거를 치렀는데, 무슬림형제단이 집권, 反美-反이스라엘-親이란 정책을 펴기 시작한다면? 미국의 對이집트 정책의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은 무슬림형제단의 집권을 막는 데 있을 것이다.
  
  무슬림 형제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엘벨타귀는 "우리는 무바라크를 대신할 대통령 후보를 선거에 내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하였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민주국가를 만드는 것이지 종교국가를 만들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가난한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성공시킬 확률은 매우 낮다. 이슬람 국가에선 그 확률이 더욱 낮아진다. 오늘 BBC에 나온 무바라크 지지자는 “무바라크가 물러나면 머지 않아 그를 다시 불러내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고 예언하였다.
  
  아랍리그의 사무총장인 암르 무사씨는 이집트의 가장 유명인사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날 타흐릴(해방) 광장의 시위에 참여하였다. 방송인터뷰에서 무사씨는 "이집트는 절대로 이슬람化되지 않는다. 흐름과 문화로 봐서 리버럴한 방향으로 변모할 것이다"고 했다. 민주화의 길인가, 이슬람화의 길인가? 나도 前者라고 믿는다.
  
  민주주의는 조용하게, 질서 있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제퍼슨조차도 "민주주의는 독재자와 애국자의 피를 마시면서 자라는 나무다"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집트의 혼란과 혼돈은 새로운 질서를 빚어내기 위한 몸부림일 것이다. 그것도 시작에 불과하다.
  
  전쟁이 없으면 국민국가가 만들어지지 않고 혁명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한다.
  "No war, no nation state. No revolution, no democracy!"
  
  *뉴욕타임스 기사중 발췌: Mohamed el-Beltagui, a leader of the Muslim Brotherhood, the outlawed Islamist group that had been the major opposition in Egypt until the secular youth revolt, said that the organization would not run a candidate in any election to succeed Mr. Mubarak as president.
  
  He said his members wanted to rebut Mr. Mubarak’s argument to the West that his iron-fisted rule was a crucial bulwark against Islamic extremism. “It is not a retreat,” he said in an interview at the group’s informal headquarters in the square. “It is to take away the scare tactics that Hosni Mubarak uses to deceive the people here and abroad that he should stay in power.”
  
  Mr. Beltagui, who represents the Brotherhood on an opposition committee to negotiate a transitional government, said the group wanted a “civil state,” not a religious one. “We are standing for a real democracy, with general freedom and a real sense of social justice.”
  
  Like many others in the square, Mr. Beltagui said he was not worried that the military might back a new dictator to succeed Mr. Mubarak. He said the determination of the protesters would forestall that, and noted that a religious leader who appeared to back away from some of the protesters’ democratic demands was booed from a makeshift stage in Tahrir Square.
  
  Nor was he worried about new violence from Mubarak supporters. “They would be crazy,” he said.
  
  The atmosphere in Tahrir Square reverted from embattled to jubilant. The protesters abandoned their makeshift barriers to chant, pray and sing the national anthem around the center of the square, where newcomers carried in bags of bread and water. Tens of thousands of others demonstrated in Alexandria and Suez.
  
  Enthusiastic cheers rose several times at the appearance of Mr. Moussa, a straight-talking, charismatic foreign minister here in the 1990s whom Mr. Mubarak moved to the less-threatening position as head of the Arab League.
  
  Mohamed Rafah Tahtawy, the public spokesman for Al Azhar — the center of Sunni Muslim learning and Egypt’s highest, state-run religious authority — said he was resigning to join the revolt.
  
  
[ 2011-02-05, 02: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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