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反정부 시위대, 軍에 쿠데타를 촉구
反정부 시위 세력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엘 바라데이(前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총장)도 "이집트가 폭발할 지경이다. 군대가 나서 조국을 구할 때이다"라고 말한다.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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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카이로에선 이슬람 휴일이다. 오전에 모스크에 모여 기도를 드린 신도들은 해방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反정부 시위대는 오늘을 결정적인 날로 만들려 한다. 오늘 새벽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 성명이 아니라 사임 거부 성명을 발표한 데 화가 난 시위대는 사상最多의 군중을 모아 사퇴를 압박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군대이다. 지금까지 군대는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바라크를 몰아내지도 않았다. 어제부터 反정부 시위대 사이에서 "군대가 무바라크를 쫓아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反정부 시위 세력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엘 바라데이(前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총장)도 "이집트가 폭발할 지경이다. 군대가 나서 조국을 구할 때이다"라고 말한다.
  
  군사 최고회의는 오늘 國營방송을 통하여 성명서 제2호를 발표하였다. 군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어제 연설 내용(부통령에게 권력의 상당 부분을 이양 등)을 지지하면서 시위대에는 30년간 계엄령 체제를 가능하게 하였던 비상조치를 혼란상태가 끝나면 해제하겠다고 약속하였다. 軍은 동시에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줄 것을 촉구하면서 시위자들에 대한 보복이 없을 것임을 천명하였다.
  
  많은 시위대원들은 공공연하게 군대가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켜 무바라크를 몰아내줄 것을 요구한다. 총을 갖지 못한 시위대는 평화적 시위에 한계를 느낀 것이다. 무바라크의 사임이 임박, 軍이 정권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을 때는 다수 시위대가 "우리는 군대가 아니라 민간정부를 원한다"고 외쳤는데, 출구가 막히니 생각이 달라진 듯하다.
  
  이집트의 군대는 병력수에선 세계 10위권이고 對이스라엘 전쟁을 통해 잘 단련된 군대이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이후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장교들이 많다. 전투기 등 주요 장비도 美製이다. 지난 30여년간 수백 억 달러의 미국 원조가 군대에 들어갔다. 그만큼 親美化되었을 것이다. 1952년 나세르가 영도하는 자유장교단이 쿠데타로 왕을 축출한 이후 등장한 네 사람의 대통령은 다 장교 출신이다. 무바라크 정권의 본질은 군사정권이다. 각료와 주지사의 과반수가 군인 출신이다. 군대가 무바라크를 퇴진시킨다는 것은 군대의 장기집권을 위하여 수명이 다한 지도자를 희생물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합참의장은 요사이 수시로 이집트 참모총장과 통화를 하면서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집트 장교들은 特權 및 特惠까지 누린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世俗的이라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이슬람 극단세력을 견제할 수 있다. 시위대, 미국, 이스라엘이 모두 軍의 개입을 원하는 듯하다.
  
  
  軍도 금명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국가가 흔들릴 때 신뢰 받는 군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헌법도 제5조에서 軍의 신성한 의무로 국토방위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보장을 규정, 이집트 시위 사태 같은 것이 일어나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면 국가를 구하기 위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 경우는 쿠데타가 아니라 合憲的 救國행동이 된다.
  
  
[ 2011-02-11, 20:4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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