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左편향 교과서 수정거부 학자, 또 다시 筆陣 참여
高校 한국사 교과서 필진 분석(미래엔컬쳐그룹): 한철호-김기승 교수, 2008년 교과부 좌(左)편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 거부했던 학자들

金泌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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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래엔컬쳐그룹이 발간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은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교수 출신이 2명, 교사 출신이 4명이다.
  
  교수출신 집필자인 한철호(韓哲昊) 동국대 교수와 김기승(金基承) 순천향대 교수는 2008년 10월8일 역사교육연구회 등 21개 단체와 함께 교과부의 좌(左)편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을 거부했던 학자들이다.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인 韓 교수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분단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민족이 이제 겨우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1940년대 냉전시대의 산물인 좌·우편향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역사가 퇴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韓 교수는 2004년 10월27일 ‘국보법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 교수 일천인 성명’에 참여했으며, 2005년 민족문제연구소 주도의 ‘친일인명사전’ 편찬 과정에 김기승(金基承) 교수와 함께 편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기승 교수는 ‘한국근현대 사회사상사 연구-배성룡의 진보적 민족주의론’, ‘조소앙이 꿈꾼 세계-육성교에서 삼균주의까지’, ‘배성룡과 안광천의 국가건설 사상: 한국근현대사연구 제30집’ 등 사회주의 계열 인물들을 주로 연구해왔다.
  
  4명의 교사출신 필진 가운데 김인기(등촌고, 고려대 사학과卒), 조왕호(대일고, 고려대 사학과卒)는 2006년 보수성향의 뉴라이트 진영이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2006년)을 내놓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 시기 ‘청소년을 위한 한국 근현대사’를 내놓았다.
  
  이 책은 근현대사를 서술하면서 김일성의 항일(抗日)을 집중 부각시킨 반면 이승만-박정희에 대해서는 ‘이승만 독재를 무너뜨린 4월 혁명’, ‘군사 독재를 무너뜨린 민주주의의 승리’ 등의 제목을 달아 대한민국 건국과 근대화의 주역인 두 대통령을 ‘독재자’로 폄하했다.
  
  두 교사는 또 2006년 5월 월간잡지 ‘민족21’(62호)과의 인터뷰에서 김일성의 항일, 국군의 베트남전쟁 참전, 그리고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들에게만큼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가르쳐야 한다며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를 펴낸 마흔아홉 동갑내기 김인기(서울 등촌고), 조왕호(서울 대일고) 교사…….(중략) 이들은 ‘근현대사 논쟁’의 새 판짜기까지를 과감히 선언한다.
  
  같은 대학 사학과 동기로 만나 지난 2003년에는 한국 근현대사 검인정 교과서의 공동집필까지 맡았던 이들이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불리는 근현대사 논쟁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은 아니냐는 물음에 조왕호 교사가 웃으며 답한다. 하지만 이들이 펴낸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에는 어딘지 모르게 과거에는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책이라고나 할까. 한 예로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서술을 들 수 있다.
  
  “동북항일연군은 유격전을 통해 일제에 타격을 주면서 지속적으로 만주 지역의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어 갔습니다…….(중략) 백두산 지구로 진출한 조선인 유격부대들은 국내 진공작전도 전개하여 일제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김일성이 인솔한 2군 6사의 보천보 전투입니다.”
  
  일제 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은 여전히 우리 학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교사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부터가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증폭되는 궁금증에 대해 김인기 교사가 말을 이어 받았다.
  
  “결국 역사를 바로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의 문제가 이 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교양서적이 될 것이고,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진보적으로 보여지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가장 일반적인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두 교사의 이러한 역사적 견해는 ‘미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의 접근과 다른 방식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미국은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상당한 오해의 소지를 불러온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런 질문에 아주 적극적입니다. 효순이·미선이 사건 때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쇼트트랙을 통해 미국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죠. 그만큼 아이들은 미국의 실체를 인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인기 교사의 말처럼 책에서는 미국을 굳이 한쪽 코너로 몰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학생들이 역사적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가교 역할만을 담당한다.
  
  그럼에도 몇몇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각을 담아내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때 건설해 놓은 근대 시설이 남쪽 경제에 끼친 영향은 극히 일부라는 분석과 박정희 정권 때의 경제 발전 신화가 베트남 전쟁과 값싼 노동력 착취로 가능했다는 인식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는 2005년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서 발표한 1차 친일파 명단을 인용, 이들의 친일 행적을 소개하기도 한다……. (중략)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내는 일은‘자학사관’이라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과거 이승만 정권 때 반민특위의 실패가 친일파 득세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부끄러운 역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들은 ‘청소년을 위한 한국근현대사’의 인세 수익금 일부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한다. 독립 운동가였던 이승만이 왜 친일세력과 손을 잡았는지 아느냐는 묻는 질문에 논리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청소년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을 그리며, 오늘도 두 교사는 그릇된 역사 인식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교단에 선다.》

  
  [관련자료] 대한민국 초대 내각과 북한의 김일성 내각 비교
  
  ▲대한민국 초대 내각 독립운동가
  
   *대통령-이승만(李承晩,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부통령-이시영(李始榮, 임정내무총장)
   *국무총리*국방장관-이범석(李範奭, 광복군 참모장)
   *국회의장-신익희(申翼熙, 임정내무총장)
   *대법원장-김병로(金炳魯, 항일변호사)
   *무임소장관-이윤영(李允榮, 국내항일)
   *무임소 장관-이청천(李靑天*광복군 총사령관)
   *외무장관-장택상(張澤相, 청구구락부사건)
   *내무장관-윤치영(尹致映, 홍업구락부사건)
   *법무장관-이 인(李 仁, 항일변호사, 한글학회사건)
   *재무장관-김도연(金度演, 2.8독립사건)
   *상공장관-임영신(任永信, 독립운동가-교육가)
   *문교장관-안호상(安浩相, 항일교육)
   *사회장관-전진한(錢鎭漢, 국내항일)
   *체신장관-윤석구(尹錫龜, 국내항일, 6.25전쟁 중 인민군에게 총살)
   *교통장관-민희식(閔熙植, 재미항일)
   *총무처장-김병연(국내항일)
   *기획처장-이순탁(국내항일)
   *공보처장-김동성(국내항일)
  
   ▲북한 김일성 내각의 친일파
  
   *김영주-북한 부주석, 당시 서열 2위, 김일성 동생 (일제시대 헌병 보조원)
   *장헌근-북한 임시 인민위원회 사법부장, 당시 서열 10위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
   *강양욱-북한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당시 서열 11위 (일제시대 도의원)
   *정국은-북한 문화선전성 부부상 (아사히 서울지국 기자)
   *김정제-북한 보위성 부상 (일제시대 양주군수)
   *조일명-북한 문화선전성 부상 (친일단체 ‘대화숙’ 출신, 학도병 지원유세 주도)
   *홍명희-북한 부수상 (일제시대 임전대책협의회 가입 활동)
   *이 활-북한군 초대공군 사령관 (일제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허민국-북한 인민군 9사단장 (일제시대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강치우-북한 인민군 기술 부사단장 (일제시대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김달삼-조선로동당 4.3사건 주동자 (일제시대 소위)
   *박팔양-북한 노동신문 창간발기인, 노동신문 편집부장 (일제시대 만선일보 편집부장)
   *한낙규-북한 김일성대 교수 (일제시대 검찰총장)
   *정준택-북한 행정10국 산업국장 (일제시대 광산지배인 출신, 일본군 복무)
   *한희진-북한 임시인민위원회 교통국장 (일제시대 함흥철도 국장)
   *이승엽-남조선 로동당 서열 2위, 월북 후 빨치산 유격투쟁 지도 (일제시대 식량수탈기관인 ‘식량영단’ 이사)
  
  <계속>
  
  
  
  
  
  
  
  
[ 2011-04-18, 17:4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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