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과서론 '한국사 필수' 안 하는 게 낫다
대다수 국민이 공감할 만한 국가관·역사관을 토대로 자라나는 세대를 올바로 교육할 교과서 집필로 관심의 초점을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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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부터 고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6종의 필자 37명 중 46%인 17명이 좌파 성향 대학교수거나 전교조 소속 교사인 것으로 조갑제닷컴 조사에서 밝혀졌다.
  
  집필자 가운데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일성은)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6·25를 일으켰다"던 교수도 들어 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비난하고 김일성 정권을 옹호한 기술(記述)로 논란이 됐던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를 집필한 교사 2명도 이번에 각각 다른 교과서 필자로 참여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고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로 하겠다고 발표하자 다들 교과서 걱정부터 했다. 지금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어느 교과서는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해선 '냉전과 독재의 함정에 빠지다' '군사독재 시작되다'라는 제목을 달면서 김일성에 대해선 '유일사상 체제를 세우다' '북한이 개방에 나서다'라는 제목을 달아놓았다. 학생들 머리를 '반(反)대한민국 친(親)북한' 시각으로 도배하려는 수법이다. 어느 교과서는 "남한의 토지개혁은 농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북한은 남북한 가장 큰 과제였던 토지문제 해결을 위한 무상몰수·무상분배를 전면 실시했다"고 썼다. 중농(中農) 수준의 농민마저 반동으로 몰아붙여 고향 밖으로 강제이주시켰던 역사를 이렇게 미화(美化)시킨 것이다.
  
  이번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교과부는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고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서술한다'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갖도록 한다'는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내놓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교과부나 교과부 위탁을 받아 교과서 검정 심사를 맡았던 교육과정평가원은 이 지침을 고의로 무시했거나 아니면 업무 태만으로 친북(親北) 반(反)대한민국적 역사서술을 그냥 놓쳐버린 걸로 나타났다. 그러고선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집필진 선택은 출판사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집필진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 정부는 장지연 선생에 대한 건국훈장 서훈 취소에서 보듯 근·현대사의 예민한 논란거리에 늘 무지(無知)하거나 관심 자체가 희박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고교에서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해 국사교육을 제대로 시키려 한다면 제대로 된 교과서부터 내놓아야 한다. 교과서포럼 등 우파 진영도 이제는 좌편향 역사 교과서를 비판만 할 게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공감할 만한 국가관·역사관을 토대로 자라나는 세대를 올바로 교육할 교과서 집필로 관심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
  
  
[ 2011-04-27, 00: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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