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反軍, 反美, 反韓的인 소설과 영화를 추천한 교과서
영화와 소설을 선동에 이용하는 전형적인 좌익 수법이 아닌가?

金秀姸(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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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지면에 모두 다룰 수 없는 한국 현대사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접근하는 시도는 바람직하다.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史料(사료)에 접근할 때는 엄격성이 요구되며, 자료를 인용할 때에도 1차 原자료가 그대로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차 자료에는 연구자의 시각이나 입장이 들어가 있고 사실성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 대부분에서 原자료를 사용하기보다는 2차 연구 자료 사용이나 자료를 변형한 예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화와 문학 등의 예술 분야로 역사를 다루는 것은 더 큰 위험이 따른다. 아무리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고 해도 작가의 주관과 ‘픽션’(fiction, 허구)이 가미되는 문학 장르의 특성상 ‘사실’과 ‘픽션’의 구분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과 영화는 구체적인 묘사와 감정 전달이 가능해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잘못된 내용이 전달될 경우 그 피해는 커진다. 白紙 상태의 학생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교과서에 반미(反美), 반군(反軍) 선동적인 영화, 소설을 참고자료로 소개하는 것은 예술을 선전ㆍ선동에 이용하는 공산당 수법을 연상시킨다.
  
  6種 高校 한국사 교과서 중 특정 영화와 소설을 참고자료로 추천하고 있는 교과서는 미래엔컬처그룹과 삼화출판사 발간 교과서다. 특히 미래엔컬처그룹 교과서는 문제작들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미래엔컬처그룹>
  소설 - 태백산맥(1989, 조정래)/ 무기의 그늘(1988, 황석영)
  영화 -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 투 동막골(2005)/ 효자동 이발사(2004)/ 박하사탕(1999)/ 화려한 휴가(2007)
  
  <삼화교과서>
  영화 -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 투 동막골(2005)
  
  
  두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은 6ㆍ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심각한 편향성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들이다. 미래엔컬처 교과서에는 ‘국군과 인민군 형제가 겪는 분단의 비극을 그린 영화(태극기 휘날리며)’, ‘6ㆍ25 전쟁에 휘말린 강원도 오지 마을 이야기(웰컴 투 동막골)’로 소개되어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의 광기를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과 형제애에 초점을 맞춘 영화’로 소개되었던 영화다. 그러나 6ㆍ25 전쟁에 대한 김일성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고, 국군의 잔학상과 美 공군의 폭격과 그에 따른 참상을 지나치게 묘사하고 강조하며, 국가를 천시하고 안보의식이 결여되어 있고, 反軍ㆍ反기득권ㆍ反정부 정서가 강조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교과서에서 ‘국군과 인민군 형제가 겪는 분단의 비극을 그린 영화(미래엔컬처그룹)’, ‘비참한 전쟁 속에서 따듯한 가족애와 함께 인간의 내면을 읽게 하는 영화(삼화출판사)’로 소개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6ㆍ25 참전 병사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현장에서 진석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서울 종로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구두닦이를 하는 진태와 그가 아끼는 동생 진석, 진태의 약혼녀 영신은 6ㆍ25전쟁이 일어났을 때, 피난 행렬을 따라 대구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대구역에서 진석이 강제로 징집되어 군용열차에 오르자, 진태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군용열차에 오르지만 진태 역시 징집되고 만다.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으면 동생을 제대시킬 수 있다는 대대장의 말을 믿고 오로지 동생을 위해 전쟁영웅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갈수록 전쟁의 광기에 휘말리는 진태와 그런 형의 모습을 바라보는 진석 사이에 갈등과 증오가 싹트기 시작한다. 이후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국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진석 역시 국군에게 죽음을 당한 것으로 믿은 진태는 이번에는 인민군 붉은깃발 부대의 부대장이 되어 국군의 표적이 된다. 형이 인민군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진석은 제대를 하루 앞둔 날, 형을 구하기 위해 전선으로 나가 우여곡절 끝에 형을 만나지만, 진태는 전쟁터에서 끝내 죽음을 맞고 5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유골로 돌아온다. (줄거리 출처: 위키백과)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6ㆍ25 전쟁 당시 한 마을에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이 우연히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이 세 주체가 힘을 합쳐 미군의 폭격(동막골을 적군기지로 오해하여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사실 관계를 생략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한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막연한 反戰(반전)의식과 反美(반미)의식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를 본 한 초등학생은 “역시 남과 북은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 끼어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서로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교과서에는 ‘6ㆍ25 전쟁에 휘말린 강원도 오지 마을 이야기(미래엔컬처그룹)’, ‘평화의 가치와 그를 지키기 위한 인간 본연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삼화출판사)’로 미화되어 있다.
  
  광주사태를 다룬 ‘화려한 휴가’ 역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영화였다. 영화 속 공수부대는 아무 감정 없이 시민들을 공격하는 ‘살인기계’로 그려진 반면, 궐기한 광주시민 측의 인물들은 至高至善(지고지선)의 영웅 혹은 천사들로 그려졌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집단발포 장면은 사실을 왜곡하는 정도가 아니라 터무니없는 造作(조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도입부에서 ‘사실에 근거하여 극화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造作 수준의 反軍 영화가 교과서를 통해 버젓이 소개되고 있는데도 당사자인 국방부는 아무런 지적이 없다. 교과서에는 ‘1980년 광주의 비극을 그린 영화(미래엔컬처그룹)’로 소개되어 있다.
  
  ‘박하사탕’ 역시 광주사태의 진압군 출신인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로 ‘386 세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진압 중 여고생을 실수로 죽인 후 타락해가는 주인공을 그렸다. 교과서에는 ‘설경구 주연의 5ㆍ18 진압군 출신 형사의 고뇌(미래엔컬처그룹)’로 소개되어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이발사의 관점에서 사사오입 개헌을 시작으로 4ㆍ19와 5ㆍ16, 10ㆍ26과 5ㆍ18에 이르기까지 26년에 걸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교과서에는 ‘송강호 주연의 박정희 시대 풍자 영화(미래엔컬처그룹)’로 소개되어 있다. 대통령의 이발사가 된 주인공의 아들이 어느 날 설사병으로 인해 간첩의혹을 받아 고문으로 장애인이 된다. 주인공은 “용의 눈을 파서 국화꽃 가루와 함께 먹여야 된다”는 스님의 조언을 듣고 대통령 사진의 눈을 파서 아이에게 끓여 먹인다(아이는 완쾌된다).
  
  이 영화는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이발사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實話로 받아들인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朴正熙 대통령을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등장했었으나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실제 인물인 이발사 박수웅 씨는 박지만 군의 머리를 깎아주다가 육영수 여사의 추천에 의해 朴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었는데, 그가 기억하는 朴 대통령의 모습은 소탈함 그 자체다.
  
  조정래·황석영 소설을 추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은 대표적인 문제작이다. 남로당의 대한민국 타도투쟁을 미화하는 등 짙은 利敵性을 지적받아왔다. 교과서에는 ‘분단을 배경으로 한 조정래의 장편 소설(미래엔컬처그룹)’로 소개되어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한반도에서는 좌파와 우파간의 사상 대립이 심각해지는데, 이는 전라남도 보성군의 벌교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숯장수 염서방의 아들인 염상진과 동조자들에 의해서 점령되어 민중들을 착취하던 지역 유지들이 민중들의 증오 속에서 처형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들의 패주로 염상진의 동생이자 건달패인 염상구와 청년단원들이 되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좌파 인사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을 갖고 공산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이지숙은 야학교사로 일하며 구연동화를 통한 수업으로 계급투쟁 의식을 고취시키고, 남로당 보성군 당위원장 염상진과 그의 동조자 하대치, 안창민 등은 계엄군 사령관 심재모 중위와 대립하면서 명석한 머리와 냉정한 성격으로 빨치산 운동을 지도한다. 얼마 후 한국전쟁이 벌어지고, 염상진은 해방구(공산주의 혁명세력이 국가 권력의 지배를 배제하고 그 세력을 확립한 지역) 주민들의 몰이해와 추위, 빨치산의 도움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면서도 협조하지 않는 일부 인민군 부대의 이기주의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빨치산 투쟁을 지도하지만, 토벌대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동지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그의 무덤 앞에서 동지들은 염상진의 공산주의 혁명의지를 계승할 것을 다짐한다. (줄거리 출처: 위키백과)
  
  저자 조정래는 교과서에 소개하기 적절하지 않는 발언도 많이 했다.
  
   “우리가 체제는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꽃송이에 담긴 인민의 순결한 마음 그 자체야 왜곡할 건덕지가 없지요.” (2007년 10월4일, 2차 남북정상회담시 김일성 동상 밑에 놓인 꽃다발을 보며 김용옥에게 한 말)
  “김정일 위원장도 빨리 잘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어 한다.”(2007년 12월호 레이디경향 인터뷰)
   “한반도는 엄연한 1민족 2국가 체제이므로 국가 간에 합의한 것은 지켜야 한다. 정부는 6·15 선언 등 지난 정권에서 북한과 합의한 것을 성실히 지켜라.”(2009년 3월2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태백산맥 200쇄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요. 우리나라의 역사가 너무 비참하고 처참하게 살았기 때문에 써야 할 이야기가 그만큼 많아서 역사가 저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한 거죠.” (2010년 10월1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자녀들이랑) 시위장 가서 소리 한 번 질러보세요…그게 산교육입니다”: “자식 교육 시키는 데 수학, 영어만 하라는 것은 자식 죽이는 겁니다. 손잡고 시민단체 찾아가서 ‘돈 만원이라도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바르게 하는 거야’라고 자식에게 알려주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자녀들이 방학하면, 손잡고 시위장에도 가서 소리 한 번 질러보세요. 얼마나 시원합니까. 그것이 산교육입니다.” (2010년 10월29일, G20정상회의 폐막기념 강연)
  
  황석영의 소설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전 참전을 바탕으로 쓴 反戰(반전) 소설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베트남 전쟁의 숨겨진 본질’을 조명하고, ‘전쟁을 조종하는 미국의 실체를 파헤쳤다’는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과서에는 ‘베트남 전쟁의 본질을 묻는 황석영의 소설(미래엔컬처그룹)’로 소개되어 있다.
  
  2006년 발간된 《무기의 그늘》개정판에 실린 작품해설에는 베트남 전쟁을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이 가장 야만적인 폭력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 전쟁’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이 ‘미국이 과거의 제국주의를 더욱 폭력적이고 전면적인 방식으로 계승하는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 베트남 전쟁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쓰고 있다. 다음은 이 책 뒷부분에 실린 작품 해설의 일부다.
  
  <이 소설에는 침략주체인 미국과, 미국의 역할에 종속된 한국, 그들의 조력자로 동족을 수탈, 억압하는 남베트남의 권력층, 그리고 이 모든 세력에 맞서 싸우는 민족해방전선의 움직임이 적확한 구도로 배치되어 있다. …그에 대항해 싸우는 해방 전사들의 움직임이나 미군에 의해 양민에게 가해지는 야만적 잔혹행위 또한 한국인의 눈으로는 최대치의 극적 단면들로 포착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은 일단 민족해방투쟁의 승리로 끝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막강한 제국에 맞선 싸움에서 베트남 민중은 너무나 가혹한 희생을 치러야 했고 베트남의 대지는 회복불능으로 철저히 파괴되었다(임홍배, 문학평론가ㆍ서울대 독문과 교수)>
  
  황석영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1989년부터 1991년 사이 5번의 密入北(밀입북)을 하고 김일성을 7번 만났으며, 북한으로부터 25만 달러를 받기도 했었다. 1989년 4월 방북에 앞서 「북을 방문하는 나의 입장에 대하여」라는 성명을 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정치가도 아니고 무슨 뚜렷한 이념을 따르고 있는 사람도 아닌, 분단된 우리 한반도의 작가입니다. (…) 지금부터 우리네 조국 강산은 봄입니다. 봄꽃은 우리나라 남쪽 끝의 한라산에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아무런 장애도 없이 휴전선 철조망을 넘어서 북의 백두산 기슭에 피어납니다. 저와 저의 동료들과 민중들은 우리나라의 산야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여린 풀꽃들을 눈물이 나도록 사랑합니다. 바로 저들의 재생력이야말로 이 무렵이면 우리 국토를 뒤덮는 외국군의 탱크와 미사일을 이겨낼 위대한 힘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황석영은 방북 이후 4년간 해외 망명생활을 하며 북한기행문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를 국내에서 출간했다. 黃씨는 1993년 4월27일 귀국 후 구속되어 1998년 3월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다. 특히 그는 김일성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일성은 을지문덕, 이순신, 세종대왕과 같은 위인. (…) 그(김일성)는 어쨌든 사상의 차이는 도외시하더라도 두 번이나 세계 최강의 外勢(외세)와 맞서 싸웠습니다. 나는 그가 어떤 의미에서는 大國(대국)인 중국혁명의 지도자 모택동보다도 훌륭한 점이 있으며 베트남의 호지명에 절대로 뒤지는 인물이 아닌 제3세계적 革命家(혁명가)라고 생각합니다.” (1992년 ‘노둣돌’ 창간호 인터뷰, 이 글은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책에도 실려 있다.)
  
  교과서가 추천한 위의 작품들을 본 학생들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수많은 작품 중에서 굳이, 과장되고 왜곡된, 反軍, 反美, 反韓的인 것들만 골라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픽션을 사실로 믿도록 유도하여 조국을 미워하도록 만들기 위한 술책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 2011-05-25, 15:1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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