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출신을 너무 봐주는 매일경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경남고가 일으킨 것처럼 쓴 신문이 2년 전엔 금융사기단(부산저축은행 광주일고 출신 경영자들)을 격찬.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每經, '부산저축은행 안정적 경영'이라고 홍보
趙成豪(조갑제닷컴)   
 

매일경제신문은 2011년 5월5일,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지역 명문 K고교’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고 부정확하게 보도해 ‘慶南高(경남고, 부산에 위치) 在京동창회’로부터 항의 서한을 전달 받은 바 있다. '광주일고'를 숨기려고 엉뚱한 경남고를 물고 들어갔다는 의심까지 샀다. 과거 매일경제신문의 기사를 검색한 결과 부산저축은행의 경영실적과 사회공헌활동을 미화한 기사가 있었다.

 

[매일경제신문의 '부산저축은행' 보도기사]

 

2009년 11월17일字 ‘부산상호저축은행, 지역연극에 힘 불어넣고 청소년 도서전 지원’ 기사를 보면 “부산저축은행이 지역사회와 각종 문화예술단체에 안정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이 기사는 2009년 11월18일 열리는 한국메세나대회에서 메세나인賞(상)을 수상하게 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장의 소감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몇몇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게 됐는데 고객들뿐만 아니라 부산시민들까지 반응이 너무 좋아 본격적으로 메세나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 당연한 일을 했는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이 신문은 “부산저축은행은 5년 연속 업계 1위 순이익을 실현하고 자산규모도 9조원에 달해 안정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산저축은행 대표, 김민영 부산2저축은행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문서 수집의 대가이며 인문학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부산저축은행은 신안군과 고흥군 일대 573만평 부지에 ‘中小型(중소형) 조선 특화도시 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한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 때 (부산저축은행은) 지자체ㆍ조선사들과 民官합작을 맺고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 기반조성사업비 1조8488억 원 등 총 3조991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이 사업에 약 3000억 원의 불법대출을 하고 그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이 기사가 보도되기) 2년 전 이 같은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매일경제신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산저축은행 경영주의 긍정적 활동만을 부각시켰다. 현재 박연호 회장, 김양 대표, 김민영 대표는 불법ㆍ특혜 대출 등 7조원에 이르는 비리를 저질러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매일경제신문은 부정과 비리로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경영진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거짓말한 셈이 됐다.

 

이 신문은 박연호 회장의 메세나 활동 중 특징적인 사실 하나를 언급했다. 박 회장이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에 상당 금액을 지원한다는 것. 국제신문 2011년 2월24일字 ‘부산저축은행사태로 통영음악제 울상’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財)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은 부산저축은행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매년 해오던 후원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금호문화재단과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와 인연을 맺고 지난해까지 매년 수억 원을 후원해 왔다.”

 

국제신문은 “올해 경우 전체 예산 13억 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財)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주관단체다. 금호문화재단의 母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며 그룹 회장인 박삼구 씨와 박연호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윤이상음악콩쿠르’는 2003년 ‘경남국제음악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매년 평균 1억 원이 넘는 국고를 보조받았다. 오마이뉴스가 2010년 11월10일 보도한 ‘윤이상 브랜드화 한다더니…겨우 5000만원 증액’이란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경남 국제음악콩쿠르’의 이름으로 출발한 2003년 제1회 콩쿠르 당시 총 예산은 4억 원으로, 도비 2억2500만 원, 국비 1억, 시비 5000만, 후원 3000여만 원이다. 그러나 경남도는 2004년도에 도비를 5000만 원, 이어 2005년도에 2500만 원을 삭감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도비 1억5000만 원을 교부하고 있다. 2010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총예산은 3억 원으로 국비(國費) 1억원, 도비(道費) 1억5000만 원, 시비(市費) 5000만 원으로 이루어졌다.”

 

 

[2011 공연예술행사지원사업 국고보조금 내역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마이뉴스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 배정되는 예산이 적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전체 예산 13억(국제신문 보도)이라는 액수가 사실이라면 금호문화재단과 부산저축은행이 매년 후원하는 금액 역시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홈페이지에는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가 2011년 지원받는 정부지원금을 1억1000만원으로 명시하고 있다(위의 사진). 이는 음악 부문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2011년 기준). 국가와 해당 지자체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는 단체에 박연호 회장까지 가세해 수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박연호 회장은 윤이상을 "세계적인 음악가"라고 했다. 사진: 매경 캡처]

 

문제는 윤이상이란 인물이 과거 從北 인사였다는 점이다. 그는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 북한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출옥 후 그는 독일로 건너가(사실상 망명) 북한을 드나들며 김일성을 만나는 등 친북활동을 일삼은 前歷(전력)이 있다. 불법 대출을 받은 경영주가 反체제 인사를 기리는 음악 콩쿠르에 돈을 기부한 셈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같은 사실을 비판의식 없이 사실상 弘報(홍보)에 가까운 보도를 했다.

[ 2011-06-24, 13:4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