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게이트’의 최규선과 부산저축은행그룹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 관련 의혹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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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이 2007년 8월22일 설립한 캄코뱅크는 캄보디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新도시 개발, 新공항 건설사업에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캄코뱅크에 주주로 참여한 회사 중 하나인 현대페인트공업(現 현대피엔씨, 2007년 10월 상호변경)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2007년 8월20일, ‘최규선게이트’ 사건의 최규선 씨(51)가 회장으로 있는 유아이에너지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는 것 ▲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현대피앤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현대피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피앤씨 대표이사는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이 겸임하고 있다. 현대피앤씨의 실질적 소유주(최대 주주)인 최규선 회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2002년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최규선게이트’의 핵심인물이다. 2002년 당시 서울지검 특수부는 로비를 통해 2조5000억 원짜리 체육 복표 사업권을 따낸 혐의로 타이거풀스 사장 송재빈 씨를 구속했다.
  
  이 로비에 개입한 인물이 최규선 씨다. 2003년 8월, 서울고법 재판부(담당판사 전효숙)는 최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최 씨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에게도 3억 원을 건넸다. 김 씨 역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개입된 ‘최규선게이트’는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집권당인 새천년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탈당하기에 이른다.
  
  최규선 씨는 2006년 2월 출소했다. 그 해 12월 유아이에너지를 설립했다. 최씨는 이라크 原油(원유)시추사업 등을 하면서 유아이에너지의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4월19일字,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유명인사와의 친분을 소개하며 자신의 再起(재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거물급 인사를 아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인사와 알고 지낸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낄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거물(토니 블레어 전 총리, 마이클 잭슨,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등)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실패했던 스티브 잡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 미국처럼, 한번 실패했던 나 같은 사람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우리 사회에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최씨는 출소 후 또 한 번 검찰수사를 받는다. 2008년 8월, 대검 중수부는 횡령ㆍ배임 혐의로 유아이에너지를 압수수색했다. 최씨가 이라크 지역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수십 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사업성을 부풀려 투자금을 끌어들이거나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도 했다.
  
  2009년 2월, 검찰은 최규선 씨가 주주 및 투자가에게 손해를 끼칠 만한 횡령, 배임, 주가조작 등 대표이사의 違法(위법)행위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비상장 개인회사인 유아이에너지의 부당한 자금 사용과 관련해 벌금형을 받았다.
  
  유아이에너지는 현대피앤씨 2007년 8월20일 인수했다(공시일 기준). 이틀 후인 22일, 캄코뱅크가 현대피앤씨와 한일건설 등을 주주로 하여 설립됐다. 현대피앤씨가 인수된 지 이틀 만에 어떻게 他(타) 사업체의 법인설립에, 그것도 해외투자를 감행하게 됐는지 의문이 들었다. 통상 기업이 인수되면 기업實査(실사)작업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신규사업에 나서기보다는 자산ㆍ부채규모, 투자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상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대피앤씨의 이 모 대리는 <조갑제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캄코에 대한 투자는 2007년 8월이 아닌 2006년 11월27일 이뤄졌습니다. 그 때는 유아이에너지가 현대피앤씨를 인수하기 前 입니다. 당시는 캄코뱅크가 아닌 ‘캄코파트너리미티드’라는 이름의 법인이었습니다. 현대페인트는 캄코파트너리미티드의 지분 9.5%를 14억 원에 매수했습니다. 그 후 2007년 10월 전량 매도해 현재는 캄코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대피앤씨가 투자를 한 시점은 2006년 11월이고, 캄코뱅크가 설립된 지 약 두 달 여 만에 캄코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석연치 않은 부분은 또 있다. 2008년 6월, 증권거래소는 현대피앤씨가 주주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성실 公示(공시)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04년 당시 최대주주가 부산상호저축은행으로 확인된 사실을 정확하게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피앤씨는 약 9000여 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2011년 7월 현재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보유한 현대피앤씨 주식은, 부산상호저축은행 3.35%, 부산제2상호저축은행 0.84%이다. 최규선 씨의 유아이에너지(현대피앤씨)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전적ㆍ사업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것을 反證(반증)한다.
  
[ 2011-07-14, 11: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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