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生家 주변 개발사업에 부산저축銀이 대출한 1200억원도 행방묘연
금감원, “부산저축銀이 최장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안군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은 非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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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字 조선일보는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을 위해 8개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해 준 3300억원 중 1200억여원의 사용처가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금 증발 의혹은 캄보디아 캄코시티 투자(3000억원)와 영각사 납골당 대출(860억원)에 이어 세 번째”라며 이 같이 전했다.
  
  조선일보는 금감원과 검찰이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부터 신안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8개 SPC에 3291억원을 대출해 줬다”고 말했다. 대출금 가운데 토지매입 대금으로 1300억원, 대출 원리금 상환에 800억원이 쓰였지만 나머지 1200억원 가량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SPC들이 추진한 개발사업 대부분은 인ㆍ허가조차 받지 못한 채 중단됐다. 실제 토지매입에 사용된 돈이 장부상 금액보다 적다면 사라진 액수는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지호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1200억원 중 상당액을 비자금으로 빼돌린 뒤 로비자금 등으로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부산저축은행이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도 투자 위험을 떠안고 추가 사업비와 대출이자까지 계속 대출하는 턴키(Turn-Key) 방식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부산저축은행이 1년 단위 정기예금으로 대출자금을 조달하면서 최장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안군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금감원 측은 말했다.
  
  신안군 개발사업은 김대중 前 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면 일대에 180만평 규모의 월드테마파크와 500여개 섬을 잇는 해양레저도시 등 동북아 허브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금감원ㆍ검찰 자료에 따르면 ‘부산소재 저축은행이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他 지역 자치단체와 협력해 전직 대통령 생가 주변지역의 장기개발 프로젝트에 대출한 것은 경제적 투자로 보기 곤란하다’고 했다. 경제적 투자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을 것이란 게 금감원과 검찰 측의 설명이다.
  
  조선일보는 “현재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은 사실상 중단돼 선착장과 接岸(접안)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만 부분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신안군 일대 압해ㆍ암태ㆍ자은ㆍ팔금ㆍ안좌ㆍ하의ㆍ장산ㆍ비금ㆍ도초ㆍ신의도 등 10개 섬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연결하기로 계획해 ‘다이아몬드 제도(諸島)’ 사업으로 불렸다. 하의도는 김대중 前 대통령 생가가 있는 섬이다. 총 1조 3762억원 규모로 예정된 이 사업에 부산저축은행 계열 SPC가 2005년 참여하면서 투기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투자 열기에 비해 실제 사업이 성사된 것은 거의 없다. 조선일보는 신안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신안월드가 신안군과 섬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땅 매입도 했지만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SPC가 하기로 했던) 민간투자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모든 섬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한 2200억원 대 자금으로 토지를 사들일 때 公示地價(공시지가)를 훨씬 웃도는 貸金(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20일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2005년부터 신안군 일대 리조트 사업 예정지를 사들이면서 공시지가의 약 10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으로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 내부자나 옛 정권의 실세들이 (땅을 팔아) 거액의 차익을 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200억원 중 약 1200억원이 토지를 사는데 사용됐고 500억원은 금융비용, 나머지 500억원은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됐다. 사들인 곳도 임야를 비롯해 평소 잘 거래도 되지 않는 땅”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당시 호남에서도 ‘왜 신안 쪽에 저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었다. 부산저축은행은 인천 효성지구 사업에서도 높은 배수로 토지를 사들였고, 캄보디아 사업에도 3000억원의 토지만 매입한 채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 2011-07-20, 14: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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