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새누리당, 부지런한 좌파들
새누리당의 구호는 외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는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이 무엇인지 보통국민들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찍을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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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거리 풍경은 온통 선거바람이다. 여러 후보들이 붙인 현수막, 프래카드, 로고송, 후보들의 인사 등으로 어수선하다. 여러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새누리당의 구호는 잘 보이지도 잘 기억되지도 않으며 후보자들 사진도 평범하거나 힘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量的으로, 質的으로 선거운동에서 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지런함에선 從北-좌파 후보들이 앞선다는 이야기이다. 선거는 착한 사람, 순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부지런하고 강한 사람이 이긴다. 한 골수 보수 유권자는 "선거운동을 악착 같이 하는 진보당 후보를 찍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고백하였다.
  
  "끝까지, 99%의 국민 편에 서겠습니다."(민주당)
  "99% 국민이 1% 재벌을 이깁니다."(진보당)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위의 구호는 절로 외우게 될 정도로 많이 노출되어 있고 메시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의 구호는 외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는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이 무엇인지 보통국민들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찍을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중엔 '새누리당'이라 하지 않고 '한나라당'이라 부르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새누리당을 모르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적지 않다. 국민들중엔 신문 방송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이들도 많다. 선거 직전에 黨名과 黨服을 改惡한 것은 수십~수백 표로 결판이 나는 총선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지층이었던 50세 이상의 투표의욕 激減(격감)과 좌파 지지층인 2030세대의 투표의욕 急增(급증), 그 직접적인 원인제공자는 李明博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의 비대위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해할 수 없는 건 한나라당을 탈당한 좌파성향의 두 의원(김성식, 우상호)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새누리당의 변태성이다. 왜 좌파탈당파를 이렇게 짝사랑하면서 전여옥, 조전혁, 신지호, 김성회, 진성호 같은 투사들을 공천에서 무리하게 탈락시켰는지?
  
  민주당과 진보당이 합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 종북-좌파국회가 등장하면 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참패'로 규정될 것이다. 이런 참패에 대한 변명을 준비하기 위하여 벌써부터 '120석이면 善戰이다'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 과반수 의석을 잃은 與黨을 이런 식으로 감싸주려는 사람들은 맹목적 충성파들이겠지만 달라진 民心의 파도가 쓸어가버릴 것이다.
  
  배신감을 억누르면서 最惡을 피하기 위하여 새누리당 후보를 찍는 보수층도 분노를 폭발시킬 때가 있을 것이다.
  
  
[ 2012-04-03, 18:3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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