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장氏 "강종헌, 벌벌 떨고 있다는 생각들어"
사형수로 만났던 김현장-강종헌, 재심 공판서 증인-피고인으로 만나

김필재(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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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을 친구 종헌에게’라는 제목의 <조갑제닷컴>기고문을 통해 4.11총선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강종헌의 정체를 폭로했던 김현장 씨가 28일 법정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고법 303호 법정에는 이정희 통진당 前 대표의 남편이자 변호사인 심재환 씨가 강 씨와 함께 변호인 석에 앉아 있었다. 김현장 씨는 1982년 부산 美문화원 방화사건 배후 조종 혐으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강 씨는 1975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80년대 중반 대전 형무소와 대구 형무소에서 함께 수형 생활을 하며 친분을 맺었고, 1988년 같은 날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은 최근까지 서로 관계를 끊고 지냈다. 그러던 중 김현장 씨는 지난 4.11총선에서 통진당 비례대표 18번으로 강 씨가 출마한 것을 확인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인터넷에서 편지의 형식을 빌려 강 씨가 70년대 초 “평양에 가서 초대소에서 지도원과 함께 생활했다”는 이야기를 과거 형무소 생활 중 강 씨 본인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출소 후 일본으로 추방된 강 씨는 대한민국 대법원이 反국가단체로 판정한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냈고, 역시 利敵단체로 분류되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나 2심 재판에서부터 “고문에 못 이겨 (북한에) 갔다 왔다고 허위 진술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왔다.

김현장 씨는 이날 증인신문 내내 강 씨를 “종헌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3~4미터 옆에서 심재환 변호사 바로 옆에 앉아있던 강 씨는 2시간 동안 이어진 공판 내내 김 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김 씨가 자신(강종헌)의 어머니를 형무소에서 만났을 때의 상황을 증언하자 잠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씨는 강 씨와의 친분을 밝히기 위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법정에서 공개하려 했으나, 재판장 중재로 증거채택 여부가 연기됐다.

검사 측은 이날 그동안 김현장 씨가 <조갑제닷컴>에 기고한 공개서한을 중심으로 ▲수형 생활 중 강 씨가 김 씨에게 자신이 入北해 노동당에 가입했다고 말했는지의 여부 ▲강 씨가 재판과정에서 평양에서 밀봉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말했는지의 여부 ▲入北당시 캄보디아 시아누크 환영축하 공연장에 다녀왔다는 것을 말했는지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김현장 씨는 검사의 질문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형무소에서 강 씨가 자신에게 노동당에 입당한 것을 밝힌 이후에도 수형생활 내내 친구로 지내며, 강 씨를 호칭할 때 아예 ‘도인’(黨員(とういん)의 일본어 발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 김 씨는 검사의 마지막 질문이 끝난 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내 편지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이후 종헌이가 이를 반박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어이가 없었다. 내가 머리가 아무리 안 좋다고 하더라도 종헌이가 기소장에 있는 내용을 얘기한 것과 평양에 갔다 온 것을 자랑했던 걸 구분 못 하겠는가! 난 (종헌이를) 호랑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종헌이의) 반박문을 보고 벌벌 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3석을 얻은 진보당 비례대표 18번 이니 종헌이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한다. 재판부에서 판단하길 바란다.”

사진/취재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

[관련칼럼] 김현장이 강종헌에게 보내는 편지
http://www.chogabje.com/board/subcon/list.asp?c_cc=F1068

[ 2012-06-29, 22: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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