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헌, 남민전 사건 연루자 권오헌과 악수나눠
權씨, 2005년 간첩·빨치산 추모공원 준공식 참여했던 인물

김필재(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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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헌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명예회장/사진출처: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홈페이지

■ 기자가 23일 오후 '강종헌 재심공판' 법정에 도착했을 때 방청석 맨 앞 좌석에는 매우 낯익은 인물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권오헌(權五憲)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었다.

權씨는 이날 오후 2시 경 법정으로 들어와 지인과 인사를 나누면서 “왕재산 사건 공판에 다녀왔다”고 했다. 확인결과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왕재산' 조직원들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을 했다.

權씨는 4시간 동안 진행된 ‘강종헌 재심공판’을 끝까지 방청했으며, 공판이 끝난 뒤, 복도에서 강종헌 씨와 악수를 나눴다. 權씨는 70년대 발생한 최대 공안사건인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에 연루되어 3년4개월 복역한 인물이다(권 씨는 2006년 민보상위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 결정 받았다).

제1차 인민혁명당 사건(1964년), 통일혁명당 사건(1974년) 관련자들이 출감 후 노동자·농민·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을 규합, 북한과의 연계 속에 지하공산혁명조직을 결성, 불온전단을 뿌리고 도시 게릴라 방법에 의한 강도행위 등을 자행하면서 민중봉기에 의한 남한 체제 전복을 꾀한 사건이다. 대검찰청 공안부가 발행한 《좌익사건실록》제12권에는 權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피고인 권오헌은 1970년 1월 통일사회당에 입당하여 동당 문화국장으로 활동하면서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 자본가와 근로자의 빈부격차의 국가원수, 국회의원 등에 대한 비민주적 선출방법 등 모순된 현 체제는 폐지되기보다 민주적인 정부가 수립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던 중, 1977년 9월 초 태극출판사에 근무하는 피고인 임준열(주: 가명 임헌영, 現 민족문제연구소 소장)로부터 민주회복과 현 체제를 타도하기 위하여 결성된 민주화운동의 핵심세력인 비밀조직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아 승낙한 후 동 9월말 20:00시경 강남구 신사동 공무원 아파트 1동 나열8호 피고인가 방에서 동 임준열의 추천-사회와 피고인 안재구(주: 前 경북대 교수, 아들은 안영민 <민족21> 기자)의 주재로 남민전의 소정 가입절차에 따라 조직가명 권덕일을 부여받아 반국가단체인 남민전에 가입했다...(중략)

1977년 11월초 20:00시경 중구 북창동 소재 YMCA 부근 옥호불상 다방에서 최석진(주: 안철수 멘토 ‘법륜’ <평화재단>이사장의 親兄)과 접선, 피고인 집으로 와서 현 체제하에서는 기본권이 유린되고, 국민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져 앞으로는 학생, 종교인, 문화인, 근로자 등 광범위한 반체제운동이 일어날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 간에 무역과 방위임무 분담 등 자기나라의 이익을 위해 갈등이 많을 것이며, 사회주의 국가 간에도 패권주의 등 논쟁으로 마찰이 심하고 비동맹국들의 국제적 발언권이 강해져서 자원 민족주의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고, 신생약소민족들도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다라는 등 현 국내외 정세에 대하여 토론을 했다...(하략)》

■ 權씨는 2005년 5월28일 전북 회문산에서 열린 소위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전야제’로 명명된 간첩·빨치산 추모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55년 전 우리 선배(先輩)들이 피 흘려 싸웠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적은 55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이다. 산화해 가신 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뜻을 계승해 자주 민주 통일을 이루는 계기로 삼자”(인터넷 <통일뉴스> 2005년 5월28일자 보도 인용)
 
당시 행사에서 경남지역 빨치산 출신 박순자는 “죽은 동지(同志)들은 외세를 반대해 투쟁했다”며 “해방 60돌, 당(黨) 창건 60돌, 6.15 5돌인 올해 우리는 손에 손을 잡고 북(北)으로 간다. 통일은 다 됐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와 함께 <통일뉴스> 2005년 5월27일자 보도에 따르면 權씨는 경기도 파주 보광사에 조성된 소위 ‘통일애국투사묘역 연화공원’이라는 간첩·빨치산 추모공원 준공식에서 “이 묘역이 비록 작고 초라하지만 평생 헌신적으로 통일애국운동을 해온 분들을 모신 만큼 이 묘역이 갖는 의미를 어떤 국립묘지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 행사에는 임방규-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 효림 실천불교승가회 공동의장, 일문 실천불교승가회 집행위원장, 노수희 민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現 이적단체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등이 참석했었다. (참석자 직위는 2005년 당시 기준)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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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24, 15:3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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