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대통령과 기자의 國語실력에 문제가 있다!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을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하는데”로 잘못 쓴 pool(풀)기사가 전파

趙成豪(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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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29일字 보도] 眞相은 이렇다! 李대통령의 즉석 발언과 풀기자의 誤報가 겹치다!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日王(일왕) 사과’ 발언 보도를 둘러싸고 韓日 兩國(양국)간에 외교적 마찰이 있었다. [注: 일본에서의 공식명칭은 日王이 아닌 天皇(천황)이며,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天皇’이라고 쓴다]

李 대통령은 지난 8월14일, 한국교원대(충북 청원군 소재)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책임교사 워크숍’에 참석해 ‘(日王이) 한국에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日王’이란 主語가 불분명한 언론사 녹취록

李 대통령의 이른바 ‘日王 사과 권고’ 발언은 독도를 전격 방문(8월10일)한 직후 나왔다. 독도를 둘러싸고 兩國(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李대통령의 ‘日王 사과 권고’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 내용을 보도한 국내 방송 기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다. 李 대통령이 정확하게 ‘日王’을 지칭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언론이 보도한 녹취록 상에는 ‘日王’이란 주어를 생략하거나 괄호로 ‘日王’이라고만 표기해 놓았다. 당시의 언론보도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日王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 (KBS 2012년 8월15일字, 08시00분)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거기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MBC 2012년 8월14일字, 21시00분)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좋겠다 이거예요.” (SBS 2012년 8월14일字, 20시27분)
▲“(日王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그러면 좋겠다 이거예요.” (YTN 2012년 8월14일字, 16시36분)


청와대 풀기자의 실수로 발언 내용 訛傳(와전)

대통령의 ‘日王 사과’ 관련 발언 중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이란 대목은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하는데”로 잘못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李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은 청와대 풀 기자[pool reporter,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언론사가 취재비용의 절감과 과도한 취재경쟁을 피하고자 서로 협약, 대표(공동)취재하는 기자]의 실수 때문이었다.

당시 풀 기자가 李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잘못 기록해 청와대 취재기자단 전용 사이트에 올렸고, 풀 기자가 배포한 발언록에는 “(日王이)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거면 오라고 했다”(출처: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外信(외신)과 국내 언론사 등에 속보를 전하는 <연합뉴스>는 위의 잘못된 발언 녹취를 보도했다. 이 매체가 제1보를 내보낸 시각은 14일 15시05분이었다. 제1보는 “李 대통령 ‘일왕, 한국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라고 제목만 내보냈고, 이어 제2보(15시15분 보도)부터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하는데’라는 잘못된 녹취가 보도되기 시작했다(아래 사진 참조). 이후 15시42분, 17시52분, 22시49분 보도에서도 같은 내용의 녹취가 보도되었다. 이런 기사들은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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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도한 제1보(上)와 잘못된 녹취를 보도한 <연합뉴스> 기사 목록 (출처: 네이버 캡처)


8월16일字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대통령)발언을 대표 취재한 한 한국 기자가 잘못된 발언 내용을 청와대가 운영하는 취재 기자 전용 사이트에 게재했다고 한다. 기자가 잘못을 확인해 발언 내용을 교체했다”(発言を代表取材した韓国記者が、誤った発言内容を大統領府が運営する取材記者団専用サイトに揭載してしまったという. 記者が誤りに気付き、発言内容を差し替えた。)고 해명했다. 국내 언론 중 誤報(오보) 사실을 보도한 매체는 인터넷 <뷰스앤뉴스> 정도였다. 다른 언론이 와전된 발언과 정정된 발언, 와전된 경위에 대해서 보도했다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

어떤 경로로 잘못된 제1보가 일본에 전파되었는지 일본 주요 신문 서울지국에 확인전화를 해보았다. <산케이(産經)신문> 서울지국 관계자는 “제1보를 YTN에 보도된 李대통령 발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고 밝힌 반면, <아사히(朝日)신문> 관계자는 “청와대 풀기자의 발언록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전했다. 8월15일字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천황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어하지만 독립운동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오라’고 (일본 측에) 말했다(韓国の李明博(イ・ミョンバク)大統領は14日、「(天皇は)韓国を訪問したがっているが、独立運動で亡くなった方々を訪ね、心から謝るなら来なさいと(日本側に)言った…)”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의 “천황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어하지만”이란 표현은 풀기자가 작성했던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하는데”와 의미가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여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사히신문>의 보도도 誤報였던 셈이다.

일본이 李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흥분한 이유는 ‘천황이 한국에 가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李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을 근거로 무례한 요구를 했다’는 것인데, 이런 흥분도 誤報에 근거한 면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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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字 <아사히신문> 보도



일본 정부는 李 대통령의 발언에 불만을 표시했다. 8월15일 겐바고이치로(玄葉光一郞) 日 외무장관은 취재진들에게 “李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17일에는 구체적인 對韓 강경책도 제시했다.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유동성을 보장해주는 통화 스와프(교환) 중단 검토 등이 그것이었다. 이날 겐바 외무상은 外務省(외무성)으로 申珏秀(신각수) 駐日 한국대사를 불러 독도문제를 ICJ에 제소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재무상도 같은 날 韓日 재무장관 회담 취소를 공식 발표했고, 통화 스와프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닷컴> 8월18일字는 “일본은 李대통령의 독도 방문보다 일왕 비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본 내의 對韓 강경 기류를 전했다.
“일본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만 해도 ‘임기 말 한국 대통령의 정치 쇼’라고 폄하했고, 일본 언론들도 독도 방문 이틀째부터 관련 보도를 대폭 줄였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14일 ‘일왕 사과’를 직접 거론한 후부터 분위기가 강경해졌다. 일본 정치인들은 ‘한국이 예의가 없다’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일본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는 말도 나왔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와전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본과 중국은 한반도 장래와 번영을 위해 협조받을 일이 많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韓日, 韓中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日王 사과’ 발언에 대해서는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라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원론적인 발언으로 취지와 문맥에 대한 일본의 오해가 있다”고 했다. (발언출처: 인터넷 <한겨레> 8월16일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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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에 게재된 <산케이신문> 기사. 청와대 기자전용사이트가 李대통령 발언을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李 대통령은 임기 초 아키히토(明仁) 天皇의 訪韓(방한)을 환영하는 듯한 말을 했었다. 2008년 4월, 일본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 자리에서 “천황이 굳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었다. 정상회담 직후 아키히토 天皇과도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아키히토 天皇이 李대통령에게 “발틱 3國과 영국을 둘러봤다”고 하자 대통령은 “가까운 아시아도 순방해보라”고 권하는 등 한국 초청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었다. (발언출처: <조선닷컴> 2008년 4월22일字)

<조갑제닷컴>은 李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을 확인하고자 지난 29일 당시 행사의 전체 영상파일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에 청와대 담당자는 파일을 받기 전에 먼저 公文(공문)을 보내달라고 했다. 公文을 통해 결제를 받아야 파일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公文을 발송한 다음 날인 30일 오전, 청와대는 보안 상의 이유 등으로 파일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한 방송사를 통해 약 34분짜리 관련 부분 녹음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녹음파일엔 ‘日王 거명’ 부분 없고, 영상에선 편집한 듯한 흔적 발견

녹음파일에서 李 대통령은 ‘日王 사과’ 발언 직전, 과거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데 있어 교사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 직후 교사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독도 방문에 대해 질문했다. 교사의 질문은 즉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녹음파일에서는 매우 작은 소리로 “독도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로 들린다.

李 대통령은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걸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이후 이른바 ‘日王 사과’ 발언이 이어진다.

“그렇게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저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거기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좋겠다 이거예요. 와 가지고 단어를 뭘 쓸까? ‘정념’의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찾아와 가지고 그 단어 하나 쓸려고 하면 올 필요없다 이거예요.” (녹음파일 中)

李 대통령은 천황이나 ‘日王’이라는 주어를 생략했다. 34분간의 녹음파일에서 대통령이 직접 ‘日王’이나 천황을 거명한 부분은 없다. 대통령은 뒤이어 ‘정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은 李 대통령이 1990년 아키히토 天皇이 노태우 前 대통령에게 사과 차원에서 말한 ‘痛惜(통석)의 念(염)’이란 말을 한 것처럼 보도하였다. 그러나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李 대통령은 ‘痛惜의 念’이 아니라 ‘정념’이라고 말했다. (注: 국어사전에서 ‘정념’의 한자어는 각각 情念, 正念, ‘정염’은 井鹽, 情炎, 正鹽 등으로 표기된다. ‘痛惜의 念’과 비슷한 의미는 없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당시 기술적인 문제로 대통령의 ‘日王’ 언급 부분이 잘 녹음되지 않은 것 같다”며 대통령이 ‘日王’을 거명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녹음파일 중 어느 한 부분은 편집된 듯 연결이 부자연스러웠다. 문제가 된 “그렇게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이라는 발언의 바로 앞부분이 그러했다. 녹음파일을 건넨 해당 언론사를 방문해 영상을 판독한 결과, 이 부분에서 대통령의 제스처가 부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언론사는 해당 파일을 청와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영상 담당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원칙적으로 편집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대통령이 언급한 ‘정념’을 ‘痛惜의 念’으로 恣意的(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 ▲제스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실제로 편집된 것인지, 또 그 부분에 ‘日王’을 거명한 대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남았다. 당시 발언록을 작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모 신문사 기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통령의 준비되지 않은 즉석 발언은 언론에 의해 자극적으로 왜곡되었고, 이 보도가 일본에도 전해져 韓日 관계가  필요 이상으로 악화된 면이 있는 것 같다.



발언 녹취(발언을 그대로 옮김)

李대통령: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한 두 사람을 바꾸어 놓았다’ 이런 실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학교가 어떻게 변했다든지 이런 큰 그거보다도. 나는 아무개 한 둘, 얘들이 정말 감동을 받고 애들이 바뀌어가지고 새로운 사람이 됐다는 그런 것들이 많이 나오면 걔들이 자라서 나중에 어른이 되고 크면 그 선생님의 은혜를, 그때는 또 몰라요. 한참 몰라요. 나같이. 한참 모르고 먼 훗날 ‘아 그때 그 선생님 좋다’ 그래서 내가 너무 늦게 깨달아서 그 선생님한테 내가 큰절하는 거예요. 또 행사가 있으면 모셔오게 하고. 내가 공무원들 보는데서 어디서 보더라도 그 선생님만은 무조건 스승님이예요. 엎드려 하는거예요. 내가 어렸을 때 보여줬던 그 선생님의 애정을 깨달은거죠. 늦게. 그렇기 됐기 때문에 선생님들 어제 오늘 토론을 많이 하셨을테니까, 나는 그런 부탁이나 하나하고 갈려고 갑니다. 여러분들 또 와서 들으면 ‘대통령은 우리 애로사항은 해결 안해주고 뭐 와서 이런 이야기만 하고 가느냐’고 하는데…

교사: 독도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李대통령: (웃음) 독도는 내가 뭐… 그건 내가 이제 또 내가 한 2~3년 전부터 내가 여러 깊은… 이런 것들은 즉흥적으로 하는게 아니고 깊은 배려가 있어야 돼요. ‘이렇게 됐을 때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렇게 됐을 때 저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큰 테두리에서. 일본이 세계 최고의 국가 아니겠어요? 사실 중국보다 더 좀 커졌다고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이 제2 강국이예요. 그건 뭐 두 말할 것도 없이. 우리하고 한참 차이가 납니다. 과학기술이라든가, 사회적 시스템이라든가 뭐 여러가지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근데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이 입장을 잘 이해를 못해요. 이 사람들이. 이걸 깨우치게 하려고 그래요 내가. 일본에 대해서 내가 깨우치게 하려고 하는데… (박수) 내가 모든 나라에 國賓(국빈)방문을 했지만 일본 國賓 방문은 안가고 있습니다. 가기는 많이 가요. 셔틀외교를 해서 매일 가지만, 내국인 방문하면 국회에 가서 연설을 해야할 때 내가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하면 간다고 이렇게 해놓은거예요.

(영상 확인 결과, 대통령의 제스처 연결이 부자연스러워 일부 편집된 것으로 추정)

그렇게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저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거기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좋겠다 이거예요. 와가지고 또 한 몇 달 단어를 뭘 쓸까? ‘정념’의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찾아와가지고 그 단어 하나 쓸려고 하면 올 필요없다 이거예요. 내가 2년 전 일본가서 TV 방송국에서 100명의 젊은 학생들,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 100명이 생방송으로 질의·응답을 막하는 거예요. 마음대로 생방송을 하는 거예요. 상당히 위험한 거예요. 일본에서 하는 것은. 그때 한 젊은 사람이 나한테 뭐라고 그랬냐고 하면 ‘대통령께서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신다고 하고,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된다. 과거는 다 잊어버리는거냐’고 이렇게 묻는 거예요. 내가 거기다 ‘잊기는 뭐 잊느냐’고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좋아하겠죠. 방송보면. 근데 국제룰이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대답을 했어요. 그 대답을 내가 여러분들한테 소개하려고 하는 거예요.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답변을 해야 되는가’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렇게 얘기 했어요. 내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주먹 쓰는 애 하나가 있어서 날 아주 못 살게 굴었다 이거예요. 어쩔땐 걔 때문에 학교를 가고 싶지 않았다 이거예요. 그 정도로 그랬단 말이예요. 그 놈은 즐기고 있었다 이거예요. 막 쥐어박고. 그러다보니까 초등학교 졸업하고 다 세상나오고 한 4~50년 지났다 이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 모임에 그 친구가 왔어요. 근데 그 친구는 얼마나 반가워 했는지 몰라요. 내가 서울시장 때인데. 막 반갑다고 내 이름 부르면서 이러는데 난 보는 순간에 ‘저 새키 날 참 못살게 굴었던 놈’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딱 드는거예요. 보는 순간에. 그 얘길 하는 거지. 여러 사람들한테.

그래서 ‘가해자는 잊을 수가 있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데 단지 용서할 뿐이다’ 이거예요. 나는 그 친구가 그랬다고 ‘이 새끼 나쁜 놈’이라고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 대하는건 아니지만, 용서는 한다 이거예요. 그때 이후로. 그러나 잊지 않는다 이거예요. 일본이 한 가해자 행위는 내가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잊진 않는다고 그렇게 답변을 했어요. 대답 잘했죠? 그래도 뭐 韓日관계는 잘 지내야돼요. 많은걸 서로 협력을 해야되고 앞으로 공동으로 해나갈 긍정적인게 많아야죠. 그렇게 하면서 또 우리가 따질건 따지자 이런 이야기입니다. 


 

[ 2013-10-28, 17:1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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