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 核개발과 대기근의 상관관계
중국 핵개발과 북한 핵개발 과정의 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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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련-북한 등 20세기 공산주의 국가의 핵개발은 인민 사회의 모든 경제 역량을 희생시켜 가면서 완성시킨 ‘비극의 프로젝트’였다. 소련의 경우 1945년 8월 국가방위원회 결정으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러시아의 역사학자 지마(V. F. Zima)는 구소련의 기밀자료를 파헤쳐 핵개발 시기인 1946~1947년에 막대한 자원을 투여하는 바람에 100만~200만 명 정도의 아사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아사자들의 무덤 위에서 소련은 1949년 8월 핵실험은 성공을 거두했다.

북한이 은밀히 진행해온 핵개발 역시 북한 경제의 최종적 파산을 가져왔으며, 대기근으로 상징되는 ‘고난의 행군’을 초래하는 등 인권상황을 대대적으로 악화시켰다. 북한은 줄곧 미국의 대북압박정책과 ‘고난의 행군’을 벗어나기 위해 핵개발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핵개발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이 ‘고난의 행군’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기아와 인권 상황의 악화가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핵개발 과정에서만 수백 만 명 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했다. 북한 당국이 진상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기아의 사망자 수를 정확히 알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의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중국 동북지방에 나와 있는 수십만의 탈북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로는 1995~1998년까지 대략 300만 명 이상이 기아나 그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 조사팀은 사망자 수를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며, 이것은 금세기 인류가 겪은 최악의 기근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조사는 3년여에 걸쳐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막연히 북한 당국의 통계자료를 가지고 추정한 다른 수치들과는 달리 신뢰성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 산하의 한 국책연구소 비밀보고서에서도 95년부터 3년간 북한인구 300만 명이 감소했다는 황장엽 씨의 말은 믿을 만하다고 쓰고 있다.

중국의 핵개발은 1955년 1월15일 모택동이 주도했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확대회의에서 결정됐다. 중국의 핵개발은 ‘대약진운동’과 함께 진행됐는데, 당시 발생한 비극적인 기아는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은 대약진운동에서 최소한 3천만 명, 많게는 4천3백만 명이 굶어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은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식의 대부분을 모두 소련으로 보냈다. 자신이 주도한 ‘대약진운동’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소련의 흐루시초프가 아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소분쟁 과정에서 소련과 결별 후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에 이어 일본이 동경올림픽에 한 창 열을 올리던 1964년 10월16일 최초로 핵실험을 했다. 1967년 6월17일 중국은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으며, 1970년 4월24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시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기술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1971년 헨리 키신저와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가 시작됐고, 같은 해 10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가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UN에서 대만(자유중국)이 축출됐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정상화가 논의되자 미국에 앞서 1972년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미국은 중국과 1979년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이 모든 것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뤄진 변화였다.

중국이 원폭 개발에 얼마나 많은 돈을 들였는지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초 핵실험에 소요된 비용은 1957년 국가 예산의 3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또 핵무기 보유국이 되기 위해 오랜 동안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롭 누르(Lop Nur) 사막에서 총 4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인명을 희생시켰다.

중국 핵실험의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일본 전문가인 다카다 준(高田純, 삿포로 의대 교수, 일본 방사선방호센터 대표) 교수다.

다카다 교수는 구소련의 핵실험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든 뒤, 중국의 사례에 적용한 결과 32년간 총 148만 명이 방사성 오염물질에 노출됐고, 이 가운데 약 19만 명이 방사능에 노출되어 암이나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계속>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 2016-02-26, 09:4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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