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주도 '원탁회의' 또 다시 등장
文-安 겨냥 “현대자동차 非정규직 노동자 사태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해야“

金泌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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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의 단일화가 삐걱거리자 백낙청 등 通北-從北활동가 주도의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또 다시 등장했다.

■ 원탁회의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文-安 단일화 국면이 다시 열린 데 대해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安후보를 향해 ‘민주당 입당’ 혹은 ‘신당 창당’을 주문했다. 원탁회의는 구체적으로 “경선 승리 만에 집착해서는 본선은 물론이고 경선에서도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특히 安후보는 ‘새 정치’ 또한 정당 정치를 중요한 뼈대로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 무소속 대통령이 여야를 두루 아우르며 더 잘 할 수 있다는 발상은 한 때 거론됐던 ‘대연정’처럼 非현실적인 발상이거나 자칫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반대한 유권자의 뜻을 거스를 수 있다”고 말해 ‘조언’을 넘어 비난에 가까운 훈수를 두었다. 

그러면서 “자신(안철수)이 단일후보로 선정됐을 경우, 원탁회의는 또 文후보를 겨냥, “경선에서 이기는 일 뿐 아니라, 이겼을 경우 안철수 지지세력을 어떻게 포괄할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졌을 경우 어떻게 선거에 협력하고 당선 뒤의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文후보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이기는 일뿐 아니라, 이겼을 경우 안철수 지지세력을 어떻게 포괄할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졌을 경우 어떻게 선거에 협력하고 당선 뒤의 국정운영에 동찰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이는 미리 패배를 예상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자세만이 오히려 경선승리의 가능성도 높이고 본선승리의 길을 열어 주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탁회의는 “단일화 과정이 다른 모든 의제를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정책과 비전을 함께 만드는 데서도 최우선적인 기준이 되어야 함은 물론,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사태 등 시급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원탁회의는 “단일화의 성사뿐 아니라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 성과가 국민에게 귀속되는 연합을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야권연대를 주도하는 핵심모임으로 알려진 원탁회의는 지난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左派 인사 21명이 ‘2012년에 선거에서 이겨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자’면서 조직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인 白교수는 올해 초 자신의 저서인 《2012년 체제 만들기》를 발간한 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2013년 체제’의 핵심과 관련된 소위 ‘북토크쇼’(Book Talk show)를 가졌다. 

당시 행사에는 현재 문재인 민통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 임동원 前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함께 김만복 前 국정원장, 간첩사건 연루자인 김낙중 씨 등 5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白교수는 2013년 체제의 핵심은 ‘민주, 평화, 복지’라고 밝힌 뒤,  “다음번 대통령이 될 사람은 1971년 김대중 후보가 제시한 깜짝 놀랄 정도의 공약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향토예비군 폐지, 4대국 안전보장론, 남북대화 등 정말 충격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에 나올 지도자는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註: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지난 7월 대담집《안철수의 생각》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 혹은 ‘공정한 복지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복지와 정의는 평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달성될 수 없다”며 ‘정의’, ‘복지’, ‘평화’를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安후보가 밝힌 3대 키워드는 백 교수가 언급한 2013년 체제의 핵심 키워드인 ‘민주, 평화, 복지’에서 ‘평화’와 ‘복지’가 동일하다.)

白교수는 또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충분히 고민하고 반대 세력의 역풍을 견뎌낼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내년에 새 정부를 꾸린 후 대북정책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임기 중에 ‘남북연합’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白교수는 덧붙였다. 

■ 白교수는 지난 6월14일 김대중-김정일 회담(남북정상회담) 12돌 기념식에서 ‘2013년 체제’의 핵심 사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013년 체제는) 6.15/10.4공동선언이 열어준 남북화해와 평화선언의 역사를 복권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2013년 체제에서 6.15공동선언은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白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식에서 정치적 유언을 남기듯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호소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지금과 같은 길로 나가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충언과 경고를 줄곧 무시해왔다”면서 “6.15공동선언으로 돌아가기는커녕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을 빌미로 5.24 조치를 발표해 노태우 정부 이래 꾸준히 진행된 민족화해 흐름을 뒤집고 남북교류를 완전히 차단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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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19, 15: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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