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뉴스 진행자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김정은 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는 왜 울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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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도하는 각 방송사 앵커들 가운데, 방송 도중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직 대한민국이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2011년 발생한 3.11 대지진으로 1만5천여 명의 사망자, 실종자 2천7백여 명, 부상자 6천1백여 명이 발생했다. 당시 記者는 아내와 함께 지바 현에서 1천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超거대 지진'을 경험했다. 지진발생 후 일본의 모든 방송은 재난 관련 방송체제로 돌입했다.

당시 일본의 각 방송사 뉴스 진행자들은 사실 보도에만 충실했다. 한국처럼 ‘통곡’, ‘아비규환’, ‘아수라장’ 등의 자극적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방송 중 눈물을 흘리는 앵커(?), 이런 인물은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자기 혼자 흥분해서 목청을 높이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한국의 경우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하면서 방송사들이 뉴스 중간에 음악까지 넣고 있다. 재난방송을 올림픽 중계로 여기는 듯 하다. 일본이라면 방송사 본부장의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 NHK 등 일본의 공영방송은 일단 대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난방송을 한다(인용: <재해방송 보도에 대한 국가별 채널간 보도 태도분석>, 백선기, 방송문화진흥회, 2011). 가이드라인에는 재해 발생에 따른 방송 계획을 세심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재해 발생 때 홈페이지에 재해 사이트를 개설하고, 문자 정보로 방송 내용을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재난 피해자에 대한 취재 때 주의할 점도 기술하고 있다.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인데, <피해자의 취재는 재해의 비참함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정이나 자원봉사 단체 등에 대해서 필요한 지원을 촉진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취재와 방송은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불쾌한 느낌을 주는 취재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이 있다.

또 <재해가 일어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너무 괴롭히지 마라. 그들의 가족도 피해자일 수 있다, 심하다, 매섭다, ~같다 등의 주관적 표현은 쓰지 말라, 강한 지진이란 표현까지는 용인된다>는 등 세부적 지침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재민 취재는 재해의 비참함을 전달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사태 이후 한국기자협회가 마련한 재난보도 공동가이드라인(초안)에 따르면 △불확실한 내용은 철저히 검증해 유언비어 확산을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인명구조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취재할 것 △위기 상황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할 것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인터뷰 강요 금지 △자극적인 장면 보도 금지 △수집된 정보의 해당 전문가 검증 등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보면 가이드라인은 한낱 쓰레기 조각이 되어 버린 듯하다.

■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일본인의 모습이 있는데, 바로 나이어린 유치원생들이다. 지진 발생 후 記者는 아내와 함께 공부하던 모 대학 연구실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했다.

도중에 유치원을 나와 이동하는 일본인 유치원생들의 모습을 목격했다. 머리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오와 열을 맞춰 교사 지도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어른 같았다. 참고로 유치원생들이 이동하는 동안 땅은 여전히 쩍쩍~!! 큼지막하게 갈라지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유치원생들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는 유치원 때부터 시작되는 듯 하다. 유치원생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한국의 언론인들은 너무 쉽게 흘린다.

중국에는 현재 탈북자 1만~2만 명이 떠돌고 있으며,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15만 명이 수감되어 있다. 김정은 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는 왜 울지 않는가!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 2014-04-25, 14:4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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