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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24분, “本船(세월호)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제3부 沈沒(침몰)④*9시14분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9시21분 “해경이 구조차 오고 있습니까? 오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9시37분 “침수상태 확인 불가하고, 左舷(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 시도하고 있다는…방송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동욱(조갑제닷컴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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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근무조 4명, 8시30분 진도 VTS 도착

이날 아침 7시10분경,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16일 근무조의 막내 管制士(관제사) 정영인(34) 경장은 자신의 흰색 소나타를 몰고 집을 나섰다. 카풀 당번인 정 경장은 20분 뒤에 목포시 옥암동 사랑의 교회 맞은편에 차를 세웠다. 같은 근무조인 김종기(49) 팀장과 이원영(41) 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 경장은 이들을 태운 뒤 차를 몰아 진도로 향했다. 같은 팀원인 이갑열(40) 경사는 진도 읍내의 官舍(관사)에 살고 있어 팽목항의 관제센터로 출근하는 길목에서 태우게 된다. 16일 근무조가 정 경장의 차에 모두 탄 시간은 8시20분. 이들이 진도 VTS 관제센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8시30분이었다.

둥근 기둥 모양의 관제센터는 6층과 7층이 전망창을 설치한 관제층인데 그 중 최상층인 7층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해양교통관제센터(진도 연안 VTS)였고 나머지 6개 층은 海水部(해수부)에서 사용중인 건물이었다.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가 태안만을 기름범벅으로 만든 뒤에 사법권을 가진 해경이 7층에서 근무해 온 것이다. 16일 근무조 4명은 평소처럼 제 시간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48시간 휴식 후 24시간 종일 근무를 하는 시스템이 버거워도 해경 상층부는 인력 수급에 관심이 없는 듯 근무 환경은 해경이 인수한 이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08시35분. 7층 관제센터에 도착하자 이들은 개인 라커로 찾아가 해경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모니터로 향했다. 7층은 관람대처럼 원형으로 조성돼 보통 사무실보다 세 배 가량 넓었다. 사무실의 라커룸과 케비넷 등 각종 집기들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 육지쪽으로 몰아 두어서, 사람들은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개인적인 집기류 들을 챙기곤 했다. 센터장 김형준(51) 경감은 이미 출근 해 있었다.

16일 근무조가 김종기 팀장으로부터 근무시간을 배정받았다. 이원영 경사는 1섹터, 정영민 경장은 2섹터부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갑열 경사는 전체 관제를, 팀장 김종기 경위가 상황대기를 맡으면서 1시간 반씩 24시간 동안 교대근무를 하는 것이다. 지금 각자 자기 섹터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를 하는 시간이 된다.


08시45분 前日(전일) 근무자들과 인수인계 시작

08시45분. 15일 근무조들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관제석을 지키며 모니터에 몰두하고 있었다. 無線(무선) 교신음들이 스피커로 쏟아지고 있었다. 16일 근무조가 15일 조의 곁으로 접근해서야 이들은 눈을 마주치며 반가워했다. 각자 자기 섹터의 전임자 곁으로 다가섰다. 1섹터인 왼쪽 관제석은 서남해안 중심의 관제를 전담하는 곳으로 이날 아침엔 女警(여경)인 기선영 경사가 마지막 시간을 맡고 있다가 이원영 경사에게 인수인계를 위해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쳤다. 가운데 테이블엔 전체관제를 맡은 이갑열 경사가 다가갔다. 오른쪽 테이블은 2섹터 관제석으로 서해 중심의 관제를 맡고 있었다. 그날 2섹터 전임자는 이건호 경사였다. 이 경사는 옆에 다가온 정영민 경장에게 푸른색 바탕에 160여 개의 서로 다른 흰색 영문자들이 선박 아이콘들과 겹쳐 나타나는 모니터를 보며 특이 동향은 없었으며 계속 이어지는 사건도 없음을 설명하고 있었다. 인수인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관제 교신은 됐다.

08:46분
진도 VTS :…여기 진도 VTS. 네. 선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귀선 우현쪽으로 어선 한 척이 귀선쪽으로 접근합니다. 참고하십시오. 목적지까지 안전운항 하십시오.

한반도호: 진도 VTS. 한반도호. 감도 있습니까?
진도 VTS : 네. 한반도호. 말씀하세요. 진도 VTS입니다.
未詳 선박 : 본선. 보고라인 통과. 10시30분. 목포외항 11번 錨地(묘지) 내지는 12번 묘지에 投錨(투묘) 예정입니다. 전 출항지 부산 어 DSWU입니다.
진도 VTS : 네. 한반도호. 어디 실습선입니까?
한반도호 : 저희는 부산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입니다. 본선이 17일날 10시 삼학부두 입항 예정입니다.
진도 VTS : 네. 한반도호. 잘 양지했습니다. 안전운항 하십시오.
한반도호 : 감사합니다.

바로 그 시각, 모니터에 나타난 세월호는 2섹터 관제구역상 왼쪽 하단의 병풍도 옆을 지나면서 인천-제주 항로를 따라 남하중이었다. 모니터의 時計(시계)는 실제보다 약 1분40초 늦다. AIS신호가 모니터까지 전달과정에서 여러 전자회로를 거치면서 딜레이 되는 기계적 특성도 있는데다가 진도 vts의 컴퓨터 시계 설정에 버그(bUG)가 있기 때문이었다. 모니터 시계로 08시50분경에 세월호의 방향을 보여주는 2cm 크기의 벡터 표시가 아주 조금씩 5도 右旋回(우선회)를 하고 있었지만 그 순간엔 모니터로 알 도리가 없었다. 반경 500m 내로 충돌할 만한 물체가 나타나면 경보가 울리게 되어 있는 도메인 워치를 07시08분에 이건호 경사가 설정해 두었고, 세월호 부근은 다른 해역과 달리 무척 한가한 곳이어서 관제 주의를 기울일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많은 개미떼가 움직이기 시작이라도 하듯 작은 어선들이 바다로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됐다.

15일 근무조들은 인수인계를 하면서도 증가하는 관제수요를 힘겹게 감당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계속 교신을 해야 했다. 세월호가 우현으로 급선회를 하면서 좌현으로 쓰러지던 08시48분 37초, 진도 VTS의 모니터 시계로는 08시50분 24초였다. 이때 진도VTS 관제사들은 외국 선박인 JINCHEN 6에게 콜 사인을 알려주며 관제교신 중이었다.
 
진도 VTS : M/T VESSEL JINCHEN 6. JINCHEN 6. YOUR CALLSIGN 3FJU2, THIS IS JINDO COASTAL VTS. 

08시55분17초, 기울어지던 세월호 조타실에서 강원식 1항사가 초단파 무선전화기로 주파수를 돌려 ch 12번의 제주 VTS를 호출할 때 진도 VTS는 그 교신내용을 들을 수가 없었다. 이때 진도 VTS는 비상주파수 ch 16번 스피커를 켜둔 채 진도 VTS주파수 ch 67번으로 근무교대 직전의 마지막 예보 방송을 하고 있었다.

진도 VTS : 진도 VTS 채널 67에서 장죽수도의 조류 정보를 방송하겠습니다. 각국각선, 각국각선, 여기는 진도 연안 VTS. 4월16일 금일 장죽수도의 조류정보를 방송하겠습니다. 08시00분부터 14시00분까지 流向(유향)은 북북서, 流速(유속)은 10시32분 3.7노트, 14시00분부터 20시 00분까지 유향은 남남동 최강 유속은 16시59분 3.8노트, 20시00분부터 명일02시46분까지 유향은 북북서 최강 유속은 22시51분 4.6노트입니다.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은 안전항해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진도 연안 VTS.
 
08시57분 21초.
진도 VTS의 예보 방송이 끝날 무렵이던 이 시각, 단원고 최덕하군의 신고전화가 목포해경 상황실에 접수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소식은 이 시각부터 해양경찰에 의해 모든 구조세력에게 전파되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각, 세월호 안내방송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기다리라는 내용을 선실 내부로 전파중이었다.

08시59분.

15일 근무조는 중국 엔택으로 항해중인 MEGA PASSION호의 진입보고 교신을 마지막으로 받았다.

09시00분.

15일 근무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뒤쪽으로 나가면서 16일 근무조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16일 근무조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교신을 시작했다. 15일 근무조들은 옷을 갈아입고 퇴근 준비를 마친 다음 정안철(44) 팀장을 포함한 네 명이 센터장 김형준 경감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단체로 인사를 한 뒤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에 몸을 실었다. 09시04분이었다. 이들은 약 40분 뒤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귀가중이던 차를 돌려 진도 VTS로 돌아와서 철야근무를 한다. 그 때부터 이들에게 또 다른 지옥의 문이 열리고 있었다.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 연안 VTS. 貴船(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

약 1분 뒤인 09시 05분. 목포해경 상황실과 연결된 전화가 울렸다. 센터장 김형준 경감은 16일 근무조 관제사들의 관제업무를 지켜보다 수화기를 들었다. 거의 동시에 서해청 상황실과 연결된 전화도 울렸다. 상황대기를 하던 이갑열 경사가 받았다. 관제사들의 귀가 두 대의 전화 통화에 집중됐다.

“‘세월호’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침수’ 어쩌고 하는 겁니다. 곧바로 1섹터 관제사 이원영 경사가 비상 주파수 ch 16으로 ‘세월호’를 호출했습니다. 세 번 정도 호출하는데도 대답이 없었지요. 항해하는 모든 선박들이 의무적으로 청취해야 하는 비상용 무전기인데 연락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원영 경사는 모니터 상으로 세월호에 최근접한 둘라 에이스호를 호출합니다. 이때 2섹터 관제사 정영인 경장이 ch 67번으로 ‘세월호’를 호출하지요. 두 번 정도 호출하니까 ch 67번으로 응답하는 겁니다. 교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신록을 보자.

09시06분
진도 VTS : 세월호. 진도 연안 VTS. 감도 있습니까? (이원영 관제사)
진도 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 연안 VTS. (이원영 관제사)
진도 VTS : DOOLA ACE, 진도 연안 VTS. (이원영 관제사)
DOOLA ACE : 네. DOOLA ACE.
진도 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 연안 VTS (정영인 관제사)
진도 VTS : 귀선 세월호 肉眼(육안) 확인되십니까? (이원영 관제사) 

09시07분
DOOLA ACE : 예. 예. 우현쪽에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 진도 VTS. 세월호.
진도 VTS :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 연안 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정영인 관제사)  
세월호 :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도 VTS : DOOLA ACE. 여기 진도 연안 VTS. (이원영 관제사)
DOOLA ACE : 예. 말씀하십시오.
진도 연안 VTS : 귀선 우현 전방 2.1마일에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중에 있습니다. 귀선 구조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쪽으로 가셔서 구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원영 관제사)
DOOLA ACE : 예. 일단은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가 제주 VTS와 교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09시06분에 진도 VTS가 목포해양경찰서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세월호를 호출했을 때 진도 VTS와 세월호와는 어떻게 교신이 가능하게 됐을까. 맨 처음, 비상주파수 ch 16번으로 세월호를 호출하던 1섹터 관제사 이원영 경사는 세월호의 응답을 받지 못하자 둘라에이스를 호출하여 구조 협조 교신을 하게 된다. 이때 2섹터 관제사 정영인 경장이 진도 VTS 채널로 세월호를 호출해 본다. 당시 세월호 조타실 右舷(우현) 벽면에 거치된 무선전화기의 주파수는 진도 VTS에 맞춰져 있었기에 스피커를 통해 세월호를 호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소리는 들을 수 있었지만 그 무선전화기로 통화는 할 수 없었다. 벽이 기울어져 천정처럼 변하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강원식 항해사는 자신이 제주 VTS와 교신하던 무선전화기의 주파수를 진도 VTS 주파수로 바꾼 뒤 호출에 응답하며 교신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은 사고 직후 언론을 통해 숱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배가 기울어져 제주VST와 교신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언론들은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는 최초 신고보다 3분 후, 사고 해역과 가까운 진도관제센터(VTS)가 아닌 제주관제센터(VTS)에 교신해 배가 침몰 중임을 알렸다(8시55분). 그리고 다시 이 제주관제센터(VTS)는 목포해경이 아닌 제주해경에 연락했고(8시56분), 8시58분에 비로소 목포해경이 사고를 접수했다(이 사고접수도 세월호 승무원들이 아닌 학생의 신고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추후 상황을 파악한 진도관제센터(VTS)가 9시6분에 세월호와 교신하여, 세월호를 호출하여 직접관제를 시작하였다.>

객관적 기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선원이 ‘진도 VTS가 아닌 제주 VTS와 연락’한 이유나 제주 VTS가 ‘목포해경이 아닌 제주해경’에 연락한 점들에 의문을 달았다. 이런 보도는 청해진 선주가 구원파 교주란 사실과 연결되면서 해경과 구원파간의 관계를 의심하는 시선으로 변질되는 등 파문의 확산을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세월호와 무관하던 해경의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과거 세모그룹에 근무한 경력과 한때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신도였다는 이유만으로 경질(5월1일)됐다가 결국엔 옷을 벗게 만들었다. 근거 없는 의구심이 생사람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진도 VTS와 세월호간 交信(교신) 내용

P123정이 세월호에 도착하던 09시30분까지 세월호와 진도 VTS는 교신을 계속하고 있었다. 09시06분부터 세월호와 교신을 시작한 진도 VTS의 교신록을 09시08분부터 발췌해 본다.

◇ 사고당일 16일 오전 9시08분부터 9시37분까지 교신내용

▲09:08~09:09 진도VTS,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 요청

▲09:10

- 세월호 : 진도VTS, 여기 세월호.
- 진도VTS : 여기 진도VTS.
- 세월호 :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 넘어갈 것 같습니다.
- 진도VTS : 네 귀선 승선원은 어떻습니까? D선박이 최대한 빨리 귀선으로 접근중에 있습니다.
- 세월호 :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09:11
- 진도VTS - 인근 선박에 상황 공지.

▲09:12
- 진도VTS : 세월호, 여기 진도VTS 지금 승선원들은 라이프 래프트 및 구조보트에 타고 있습니까?
- 세월호 : 아니 아직 못 타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09:13
- 진도VTS : 현재 승선원이 몇 명입니까?
- 세월호 : 네, 450명입니다…약 500명 정도 됩니다.
- 진도VTS : 네 현재 인근 D선박이 가고 있습니다.
- 세월호 : 네 빨리 좀 와 주십시오.

▲09:14

- 진도VTS : 주변에 어선들까지 다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 진도VTS - 인근 선박에 협조 요청.
- 진도VTS : 세월호 현재 승객들이 탈출이 가능합니까?
- 세월호 :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 진도VTS : 최대한 경비정 및 어선들을 연락을 취해서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09:15 - 진도VTS, 인근 선박에 구조 요청.

▲09:16 - 진도VTS, 인근 선박에 접근 요청.

▲09:17
- 진도VTS : 세월호 여기는 진도VTS 감도있습니까? (4회) 현재 침수상태가 어떻습니까?
- 세월호 : 지금 50도 이상 左舷(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라이프 자켓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사실 입었는지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09:18
- 진도VTS : 네, 알겠습니다. 세월호 현재 물이 얼마나 차 있습니까?
- 세월호 :그것도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데크에 컨테이너 몇 개가 빠져 나간 거는 船首(선수)에서 확인이 되는데 이동이 안되서 브리지에서 左右(좌우)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벽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 진도VTS : 근처 D선박이 접근 중에 있습니다.
- 세월호 : 네, 알겠습니다.

▲09:19 - 진도VTS, 인근 선박에 주의 당부.

▲09:20 - 진도VTS, 인근 선박에 협조 요청.

▲09:21
- 세월호 : 해경이 구조차 오고 있습니까? 오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항무제주 세월호 감도 있습니까?
- 진도VTS : 세월호 지금 D선박이 접근중에 있는데 접근이 불가한 상태로 대기중에 있습니다.

▲09:22
- 세월호 : 네, 해경이 오는 데에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 진도VTS : 네, 잠시만요…

▲09:23

- 진도VTS : 지금 상황은 세월호 船首(선수)쪽에 부유물도 있고 해서 접근이 불가합니다. 지금 침몰 직전인 것 같습니다.

▲09:23

- 진도VTS : 경비정 도착 15분 전입니다. 방송하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토록 하세요.
- 세월호 :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09:24

- 진도VTS : 방송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 세월호 :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 진도VTS :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09:25

- 진도VTS : 세월호. 인명탈출은…선장님이 직접 판단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09:26

- 세월호 :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 진도VTS :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 겁니다.
- 세월호 : 10분 후에 도착한다고요?
- 진도VTS : 네,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10분!

▲09:27

- 진도VTS : 세월호, 1분 후에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 세월호 : 잘 안 들립니다..천천히 또박또박 말씀해 주십시오.
- 진도VTS : 1분 후에 헬기 도착 예정입니다.
- 세월호 : 다시 말씀을 해주십시오.
- 진도VTS :곧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09:28

- 세월호 : 승객이 너무 많아서 헬기 가지고는 안 될 거 같습니다.
- 진도VTS : 헬기도 도착할 거고요. 인근에 있는 선박들도 접근중이니까 참고 하십시오.

▲09:29

- 세월호 : 네, 알겠습니다. 진도VTS 선박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AIS를 볼 수가 없는데 본선 船首(선수)에 있는 빨간 탱커 선명이 뭡니까? 선수쪽 말고 左舷(좌현)에 대기해 주라고 하십시오.
- D선박, 대기중이며 헬기 도착했다고 언급.

▲09:29 ~ 09:30 - 진도VTS, 다른 선박과 교신하며 세월호 이름 알려줌.

▲09:30

- 진도VTS : 진도VTS에서 알립니다. 현재 그 병풍도 근해 승객을 400명 태운 여객선이 침몰중에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선박들은 병풍도 근해쪽으로 접근하셔서 인명구조에 협조를 바랍니다. 진도VTS.
- 전남 동부연안 VTS : 조난국을 제외한 다른 국은 통신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09:31~09:32

- 진도VTS : 각국 각선, 각국 각선, 여기는 진도연안VTS 현재 병풍도 북방 2.4마일에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중에 있습니다. 근해를 항해중인 모든 선박들은 구조작업에 적극 협조 부탁드립니다. 여기는 진도VTS

▲09:32

- 세월호 : 진도VTS, 여기 세월홉니다. 감도 있습니까?
- 진도VTS : 세월호 말씀하세요.
- 세월호 : 저, 현 위치 위도 34도 10분, 125도 57분입니다, 57분
- 진도VTS : 네, 귀국 위치 확인했습니다.

▲09:32~09:33

- 진도VTS : 각국 각선, 각국 각선 여기는 진도연안 VTS입니다. 현재 병풍도 북방 2.5마일에 여객선 세월호가 지금 침몰중에 있습니다. 부근을 항해중인 선박은 구조활동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진도VTS.

▲09:33~09:37 - 진도VTS, 다른 선박에 협조 요청.

▲09:37~09:38

-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VTS.
- 세월호 : 네, 세월호, 세월홉니다.
- 진도VTS : 현재 침수 어떻습니까? 침수요.
- 세월호 : 침수상태 확인 불가하고, 지금 뭐 일단 승객들은 해경이나 옆에 상선들은 50m 근접해있고, 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 시도하고 있다는…방송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진도VTS : 네, 알겠습니다.
- 세월호 : 배가 한 60도 정도만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지금 항공기까지 다 떴습니다. 해경.(이후 교신 없음).

세월호 지휘부인 조타실이 최종적으로 기능정지된 시각이었다. 이 무렵부터 구조가 시작된다. 

[ 2014-10-24, 14:4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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