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發掘 <4> 파라오의 저주
투탕카멘 왕릉 발굴관계자 21명이 잇따라 橫死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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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왕릉의 章(장)을 끝내기 전에 몇 가지의 의문을 풀어야겠다. 투 왕릉은 어떻게 도굴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던가. 투탕카멘 왕릉이 왕릉 축조 10년 안에 도굴단의 침입을 받았다는 것은 카터의 발굴로 밝혀진 대로다. 이 도굴단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왕릉은 다시 봉해졌다고 카터는 추측했다. 이 무덤이 33세기 동안 보호된 것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왕릉 축조 200년 뒤 람세스 6세의 무덤축조 공사가 투 왕릉 위쪽의 언덕배기에서 진행된다. 공사인부들은 파낸 석회석을 언덕 경사를 이용, 부어내렸다. 이 돌무더기는 밑에 있는 투 왕릉의 입구를 자연스럽게 막아버렸다. 입구가 사라지자 왕릉 공사판 노무자들의 합숙소가 입구 앞쪽에 세워졌다. 이것은 도굴단의 視野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 결국 투 왕릉은 인간의 노력에서가 아니라 하늘의 장난에 의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하나의 수수께끼는 ‘투 왕릉 발굴자들은 괴연 파라오의 저주를 받았는가’란 것이다. 얘기의 발단은 1923년 4월 투 왕릉 발굴이 한창이던 때 카나본이 폐렴으로 急死한 사건이었다. ‘신을 모독한 자에 대한 복수’란 제목의 기사가 영국신문에 실렸다. 파라오의 저주란 副제목이 눈길을 끈다. 1930년까지 파라오의 저주를 받아 희생됐다는 투탕카멘 발굴 관계자의 수는 21명에 달했다.

1930년 2월21일 독일의 한 신문은 런던발 特電(특전)으로 이렇게 보도했다. “21일 78세의 웨스트베리 경은 자택 8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하워드 카터의 비서로 투 왕릉 발굴에 참여했던 그의 아들 리처드 베델(Richard Bethell)은 지난해 자택에서 원인 불명의 죽음을 맞았다.” 1924년에는 투탕카멘 왕 미라를 뢴트겐 사진으로 조사하던 아치볼트 더글러스 리드(Archibald Douglas-Reid) 교수가 急死했다. 1928년 카터와 함께 왕릉을 개봉한 아서 메이스(Arthur Mace)가 발굴 중에 갑자기 쓰러져 사망. 이제 하워드 카터가 발굴자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어느 날 미국 신문에 카터가 드디어 최후의 희생자가 되었다며 원인불명의 죽음을 했다고 보도됐다. 이 카터는 발굴자 카터와 同名異人(동명이인)임이 밝혀졌다. 참다못한 카터가 반격을 개시했다. “나는 발굴에 畏敬(외경)의 일념으로 임했을 뿐 공포감은 못 느꼈다. 저주, 전율, 복수 따위는 센세이션을 갈망하는 대중에게나 던져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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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왕릉 발굴 관계자들. 왼쪽부터 아서 메이스, 리처드 베델, 아서 콜렌더, 카나본 경의 딸 이블린 허버트, 하워드 카터, 카나본 경, 알프레드 루카스, 해리 버튼


마침내 뉴욕타임즈가 희생자들을 추적, 조사하기 시작했다. 1933년에 독일 고고학자 슈타인 도르프도 파라오의 저주를 입증하려 했다. 이들의 조사결과는 같은 결론을 내렸다. 발굴자들은 투 왕릉 발굴과는 전혀 무관한 죽음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파라오의 저주는 일부 매스컴이 퍼뜨린 유언비어에 불과했다. 가장 큰 저주를 받아야 했을 카터는 天壽(천수)를 다하고 1939년에 66세로 숨졌다. ‘死者의 휴식을 어지럽힌 자에게 죽음이 내릴 지어다.’ 이것은 투탕카멘의 棺에 새겨진 저주문이지만 동시에 ‘왕의 이름을 알리는 자에게 복이 있으라’는 글귀도 함께 쓰여 있다.

마지막 의문, 막대한 金의 産地(산지)는? 아스완 근방이 고대 이집트의 주된 金산출지였다. 투王을 포함한 제18왕조 때는 누비아 북부 와와트 金鑛(금광)에서 매년 1t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다. 투 왕릉 발굴은 안타까운 여운도 남겼다. 나약한 투王의 부장품이 이럴진대 피라미드가 도굴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엄청난 財寶(재보)가 들어 있었을까? 도굴단을 원망할 따름이다.


(‘투탕카멘 왕릉’ 편 마침)

[ 2015-03-23, 16: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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