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으로 우연히 어제 밤에 백제왕이 꿈에 나타났습니다”라며 서울의 백제 유적지인 풍납토성 일대를 보상-발굴-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꿈 이야기를 소개한 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래서 오늘 직원들과 함께 한성백제박물관과 풍납토성 일대를 둘러보고 결심했습니다. 여기를 제대로 보상, 발굴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겠다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풍납토성 지역에 “건축되어 있는 모든 주거와 건축물을 보상하고 발굴을 하는데는 2조 정도의 돈이 들어가는데요”라며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7:3으로 나눠 낸답니다. 그런데 지금 속도로는 백년이 가도 해결이 안 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힘들다면 시민기금과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추진해야겠다”며 “시민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풍납토성 일대를 발굴하고 복원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약 2조원으로 올해 서울시 예산(25조 5526억원)의 8%에 달한다고 한다.
한편, 박 시장의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神내림 받았나보다. 시장 퇴임 후엔 깃대꼿으면 영험하겠네”, “월세 빼서 당신 돈으로 하세요”, “참 하다 별짓을 다하네”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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