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식인의 한국 지식인 비판, "왜 '고발'을 외면하는가"
리굴로, <반디의 단편집 '고발'이 2014년 5월에 서울에서 출간되었음에도 어째서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인가? 어떤 어려움이 있길래, 도대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길래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가? 어째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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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설 '닥터 지바고'는 소련에서는 출판될 수 없어 1958년에 이탈리아에서 나왔고, 著者(저자) 보리스 파스테라느크는 이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나 소련 정권의 압박으로 상을 받지 못하였다(1960년에 70세로 사망).
 '닥터 지바고'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1984',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수용소 군도' 등을 잇는 反전체주의 문학의 주요 작품이다. 이 계열에서는 아서 쾨스틀러의 '백주의 암흑'이 1940년에 출판되어 가장 먼저 문학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1938년 소련에서 벌어진 숙청 재판극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공산주의라는 이상이 현실에서는 인간말살의 도구로 변질되는 메카니즘을 꿰뚫어본 소설이다. 쾨스틀러는 헝가리 출생의 유대인으로서 행동적인 공산주의자였다가 스탈린의 虐政에 실망, 반공적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랜덤 하우스 계열의 모던 라이브러리 출판사에서 선정한 20세기의 100대 소설은 출판 편집자들이 꼽은 100편과 독자들이 뽑은 100편으로 나뉜다. 문학성을 기준으로 한 편집자 선정 100대 소설에서 '백주의 암흑'은 8위, '1984'는 13위, '동물농장'은 31위였다. 독자 선정 100대 소설에선 '1984'가 6등, '동물농장'이 20등이었다.
 '동물농장' '1984' '백주의 암흑' '닥터 지바고'는 모두 스탈린 시대와 독재를 배경이나 주제로 삼았다. 서구의 지식인들이 2차 대전 前後에 좌경화하여 스탈린의 전체주의 독재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위대한 문학인들은 문학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20, 21세기의 가장 큰 비극중의 하나인 김일성 一家(일가)의 문제도 위대한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는데, 좌경화된 문학 및 지식인 사회가 이를 외면, '인간의 탐구'라는 문학의 존재 목적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음이 自明(자명)해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한 작가가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내어보낸 소설이 서구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하였다.  

 *세계 출판계의 화제

 윤희영 조선뉴스프레스 부장대우는 며칠 전 자신의 칼럼에서 영국 가디언紙를 인용, 이렇게 썼다.
 <요즘 세계 출판계에선 북한으로부터 밀반출된 단편소설 모음집 한 권이 단연 화제다. 오는 4월 런던 도서전시회를 앞두고 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아랍어·중국어·일본어·네덜란드어판 출간 계약이 이미 끝났다. 소설책의 제목은 '고발(The Accusation).' 북한에 사는 '반디'라는 필명의 작가가 쓴 단편 7편을 묶은 것으로, 국내에선 2014년 조갑제닷컴을 통해 출간됐다. 조선작가동맹 소속 '반디'의 인척이 탈북하면서 빼내온 육필 원고를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입수해 알려지게 됐다. 
 반디는 이미 탈북한 독재정권 비판자들과 달리 현재 북한에 살면서 反체제 소설을 썼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가디언은, 그의 부조리주의 풍자 방식은 옛 소련과 동유럽 反체제 작가들을 연상시켜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린다고 분석하였다.> 

 고발의 영국 출판권을 얻은 서펀트즈 테일 회사의 한나 웨스트랜드 씨는 이렇게 평하였다.
 ''고발'은 단순히 줗은 소설만이 아니다. 이 소설은 알렉세이 솔제니친의 작품처럼 완벽하게 구성된 소설 모음이며 진실의 직설적인 힘이 뒷받침하는 권위로써 표현되고 있다.'
 작년부터터 在美교포들은 '고발'을 노벨문학상으로 추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초 프랑스 번역판이 나왔고, 일본에서도 번역이 끝나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왜 '고발'은 한국에서 냉대를 받나?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북한인권운동가로 유명한 피에르 리굴로 씨가 최근 필자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는 북한인권운동가 도희윤 씨가 입수하고, 월간조선이 그 존재를 보도하고, 조갑제닷컴이 출간한 소설 '고발'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출간되는 데 도움을 주고 書評(서평)을 썼다.
 리굴로 씨는 고발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은 '문학적으로 완성된 걸작'이라면서 '프랑스에선 책이 나오기 전부터 화제인데, 왜 이런 책이 한국에선 관심을 받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在美(재미) 동포들이 '고발'을 읽고 감동하여 노벨문학상 추천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변명하였지만 리굴로 씨는 '한국의 평론가 기자들이 뭣하고 있느냐'고 개탄하였다. 나중에 프랑스 번역판에 실린 리굴로 씨의 서평을 구해서 읽어보니 이런 대목이 있었다. 

 <반디의 단편집 '고발'이 2014년 5월에 서울에서 출간되었음에도 어째서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인가? 어떤 어려움이 있길래, 도대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길래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가? 어째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 정말 일부 순진한 남한 사람들은 그들 정부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전체주의 체제국가인 북한을 오히려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단 말인가? 날마다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북한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나의 남한 동지들은 어째서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인가? 공산주의적 日常(일상)에 대한 무지 때문인가?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명백하게 휴전상황에 놓여있는 현실에서 북한을 敵(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토록 이상한 일이란 말인가? 남한의 반쪽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直視(직시)하는 것이 그토록 불가능한 일인가? 그러고 나면 남한 정부를 어떻게 비난해야 할지 난감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이 일곱 개의 단편 소설들은 남한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반디'는 북한에 사는 작가인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써두었던 단편 육필 원고를 수년 전 바깥으로 내어보냈다. 그는 '고발'이라고 이름 붙인 책 안에 일곱 편의 단편을 담았다. '탈북기'에서 시작, '빨간 버섯'으로 끝나도록 배열했다. 일곱 類型(유형)으로 압축된 북한인의 삶이다. 탈북이란 소극적 저항에서 시작하여 독재타도의 외침으로 발전하도록 순서를 매긴 것 같다. 

 '유령의 도시'에선, 아기가 마르크스와 김일성의 초상화를 보고 경기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 보려고 덧커튼을 달았다가 평양에서 추방당하는 엄마가 주인공이다. '준마의 일생'은 공산체제가 시키는대로 성실하게 살아가다가 좌절, 아끼던 느티나무를 찍어버리고 죽는 馬夫(마부)의 이야기이다. '지척만리'는 죽어가는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도 여행 제한과 기차 운행의 결함으로 결국은 임종을 하지 못하는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복마전'은 길을 가다가 김일성을 만나 선전자료로 이용당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이고, '무대'는 보위부원의 눈에 비친, 북한 체제의 연극성이 主題이다. 마지막 단편인 '빨간 버섯'에서 필자 반디는 비로소 본색을 드러내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産室(산실)인 북한 노동당 黨舍(당사)를 타도하자고 외친다.  

 리굴로 씨는 '이 단편은 그 어떤 북한 보고서보다도 북한 체제와 북한인의 삶을 가장 깊게 들여다 본 작품'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북한체제의 연극성과 마술성을 드러낸 두 단편('무대'와 '복마전')을 '최고의 문학적 성취'라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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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저   자 : 반디
펴낸곳 : 조갑제닷컴
판   형 : 신국판
페이지수 : 332  쪽
출판일 : 2014년 5월10일
판매가격 :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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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출판계가 주목하는 화제의 소설

북한체제를 통렬하게 비판·풍자한 북한 현역작가의 단편 소설 모음집 《고발》(반디著, 조갑제닷컴간)이 세계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런던도서전시회를 앞두고 영어·독어·스페인어·아랍어·중국어·일본어·네덜란드어판 출간 계약이 이미 끝났다.

《고발》은 ‘반디’라는 필명의 북한 작가가 쓴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엮은 것이다. 반디는 이 작품들을 통해 북한체제의 잔인성과 폭압성은 물론, 프롤레타리아 독재 타도라는 자신의 이상(理想)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 반디의 작품들은 비정부기구(NGO) ‘행복한 통일로’(대표 도희윤)의 도움으로 북한 밖으로 반출돼 2014년 조갑제닷컴이 출간했다. 출간 직후 반디의 《고발》은 ‘북한판 솔제니친이 쓴 소설’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紙는 ‘반디’의 에이전트인 바바라 지트워(Barbara Zitwer·바바라 지트워 에이전시 대표)의 말을 인용, 미국과 영국에서 (고발에 대한) 많은 사전 출판 제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바바라 지트워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국 작가들과 일했는데, 반디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아직 북한에 살고 있다는 점”이라며 “思想(사상)과 창의의 자유에 대한 불굴의 정신을 확인하는 작품”이라고 評했다. 그는 “잔인한 북한 지도자가 주민들을 기계처럼 만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자유로운 생각과 사상, 예술적 노력, 자유로운 창작 정신은 파괴되거나 사라질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고발》의 영국 출판권을 얻은 서펜츠 테일社의 한나 웨스트랜드는 “《고발》은 단순히 좋은 소설이 아니다. 반디의 소설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품처럼 권위를 꾸짖고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단순 명쾌함을 지닌 중편소설”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3월 초에는 《고발》 프랑스어판이 출간됐다. 프랑스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번역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영희 씨가 번역했고, 필립 피키에社가 냈다. 필립 피키에社는 프랑스 내에서 아시아 각국의 고전, 근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저자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번역하여 출판하는 유일한 출판사다.

한국어판에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가 쓴 해설이 실렸듯, 불어판에는 <사회사평론>의 편집장이자 역사가인 피에르 리굴로의 서평이 수록됐다. 피에르 리굴로 씨는 유럽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손꼽히는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발간 2년 만에 20만 권 이상 발매되면서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공산주의 흑서(黑書)》를 공저했고, 탈북자 강철환 씨의 10년간의 북한 강제수용소(요덕수용소) 체험수기 《평양의 어항(The Aquariums of Pyongya)》을 공동집필했다.


전 세계를 향한 북한주민들의 부르짖음

리굴로는 서평에서 반디의 저항의식과 문학성, 비판정신을 극찬했다.

“《고발》은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확실한 징조이다. 지난 60~70년간 대대적으로 자행된 북한정권의 세뇌교육 앞에서도 인간의 자유로운 비판 정신은 살아남아 저항해왔다. 반디는 북한정권을 비난하고 조롱하고 그 실상을 폭로함으로써 체제에 맞서고 있다. 우리에게 도달한 이 소설들이 바로 저항의 신호이다.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잘 견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르짖음인 것이다. …
《고발》에는 설화(說話)처럼 많은 은유와 상징이 사용됐다. 독자들은 반디의 단편집에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들을 찾아내야 한다. ‘빨간 버섯’은 공산당이 뿌려놓은 독버섯이다. 조롱(鳥籠)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종달새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새장을 부숴야만 하는 상황은 북한주민들의 복잡한 실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준마의 일생>에서는 북한정권이 매우 심혈을 기울인 ‘천리마 운동 신화’가 떠오른다. <유령의 도시>에서는 연약한 아이를 두려움으로 몰아넣는 김일성의 초상화를 통해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이 소설이 유독 한국에서만 화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다. 반디의 단편집 《고발》이 2014년 5월에 서울에서 출간되었음에도 어째서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인가? 어떤 어려움이 있기에, 도대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가? 정말 일부 순진한 남한 사람들은 그들 정부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전체주의 체제인 북한을 오히려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단 말인가? 공산주의적 일상에 대한 무지 때문인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명백하게 휴전상황에 놓여있는 현실에서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토록 이상한 일인가? 남한의 반쪽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그토록 불가능한 일인가? 그러고 나면 남한 정부를 어떻게 비난해야 할지 난감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피에르 리굴로는 《고발》 프랑스어판 출간이 한국에 어느 정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했다.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북한체제 하에서 고통을 받는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좌파든 우파든, 정부에 만족하든 만족하지 않든, 지식인이든 정치인이든, 한국인들도 다른 모든 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주민들에 대해 연민(憐憫)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2015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 ‘베스트 드라마 스페셜’ 부문 동상 수상

2015년에는 《고발》에 수록된 소설 일곱 편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북한의 솔제니친, 현역작가 반디의 고발’(기획 이제원, PD 김호상) 프로그램이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드라마 스페셜’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은 1957년 시작된 전세계 라디오 방송사, 네트워크, 독립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국제 최고 권위의 방송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이 ‘방송의 날’을 맞아 특별기획 8부작으로 제작, 방송했다(2014년 8월27일~9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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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반디 |
1950년 生.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 2016-03-18, 11: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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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평선     2016-03-19 오후 11:16
사회적 정의가 사라진 이마당에, 혼자 총알 받이 되기 싫은 것이지요.
누군가 공감 대를 형성 해주길 바라지만 , 대한민국 사람들 정서가 병 들었습니다.
독불 장군이 대 접 받지를 못하니 , 모두 숨어서 밥그릇 만 지킵니다.
알량한 지식으로 평생을 살 던시대 사람들이 , 길을 잃은 것 아닐가요 ?
용기 없는 지식인, 비굴한 지식인 널린게 지식인 이지요 .
쓰레기 도 아니고 버릴수도 없는 지식인들이 차고 넘치는 대한 민국 이죠.

고발하지않아도 , 보이지 않는 혁명?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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