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불어판 번역자 임영희 씨 “반디, 佛서 북한판 솔제니친으로 집중조명…한국서 먼저 출판됐지만 주목 못 받아”
“반디가 우파의 조작이라면 한국에서 이 소설이 그렇게 철저히 외면당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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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고발》 프랑스어판 표지 (右)2014년 한국에서 출간된 《고발》



“한국 소설을 오랫동안 번역했지만 《고발》만큼 지적인 희열을 느낀 적이 없었다.”

소설 《고발》(반디著, 조갑제닷컴 출판)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임영희 씨가 18일 ‘2016 파리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발》이 문학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격찬했다.

《고발(La D‘enonciation)》은 3월3일 프랑스어판 출간이후 연일 프랑스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북한의 솔제니친이 등장했다”며 일간지 르피가로·리베라시옹, 라디오방송 앵테르·앵포·RFI, 잡지 마리안느 등이 크게 보도했다.

임영희 변역가는 “솔제니친이 처했던 상황과 반디가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 자국의 정치체제에 반대했고, 국내 출간을 할 수 없어서 외국으로 원고를 내보냈다. 앵테르 방송은 ‘솔제니친의 글쓰기 능력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발》은 드크레센조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한국문학 출판사로 꼽히는 필립 피키에의 ‘한국문학 컬렉션’으로 출간됐다. 임씨는 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김영하, 공지영, 김연수, 김애란, 김진경 등 다수의 한국문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번역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먼저 출판됐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2014년 이 책을 발견해 번역을 시작했다는 임영희 번역가는 《고발》에 대해 “선동적인 반체제 작품은 아니다. 매우 문학적이다. 연좌제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가족, 여행의 자유가 없어 어머니 임종도 못하는 아들, 마르크스와 김정일 초상화를 보고 경기를 일으키는 세 살배기 아기 때문에 추방당하는 엄마 등이 나온다. 7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절실하게 보여주는데, 굉장히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한국 소설을 오랫동안 번역했지만 ‘고발’만큼 지적인 희열을 느낀 적이 없었다. 구성이 너무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임 씨는 반디가 진짜 북한에 사는 실존 인물인지 확인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 “그래서 반디가 가공의 인물, 위조된 인물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파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소설을 창작해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반디가 우파의 조작이라면 한국에서 이 소설이 그렇게 철저히 외면당했겠는가? 우파가 어떤 식으로든 홍보를 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녀는 반디가 내보낸 원고를 직접 보았으며 원고지는 60년대나 70년대 만든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질이 나빴고, 구멍을 두 군데 뚫어 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고발》은 프랑스에 이어 내년 미국과 영국에서도 출간된다. 이미 해외 13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소설과 함께 내보내진 시집도 출간 예정이다.

출처 : 국민일보
[ 2016-03-24, 18: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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