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과 북한영화 ‘월미도’
사실의 단 한 조각만이라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드러난다면 ‘월미도’의 거짓이 밝혀지게 되고, 6·25의 진실이 밝혀질게 뻔한 터여서 북한이 입에 거품을 물었다고 보는게 옳을 듯하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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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북한은 악담부터 늘여놓았다. 

<현실착오적인 사고와 행동의 산물>이라고 했고 <잊혀진 승리를 떠드는 미국과 괴뢰보수패당의 표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패당의 거동을 보면 아큐(루쉰 작품의 주인공)식으로 살다가 미친개처럼 뒈질 잡도리인 것 같다>며 ’격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수십, 수백으로 쏟아져 나오는 북한관련 영화가운데 유독 이 영화를 갖고 발광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북한당국의 속내는 뭘까. 영화의 내용은 일절 언급도 않고 오로지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제목만으로 길길이 뛰는 저들의 ‘격노’는 또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배경에 북한영화 ‘월미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북한영화 ‘월미도’는 1950년 10월, 이른바 ‘월미도전투’를 미화한 김일성의 교시에 착안해 북한의 대표적 작가(리진우)와 연출가(조경순)가 만들어 낸 작품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영화다. 

북한의 선전매체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0년 10월 10일, 신문 ‘민주조선’에 실린 월미도방어전투에 대한 어느 기자의 기사를 읽게 된다. 그리고 “이 기사는 자료도 풍부하고 내용도 좋다”는 헛소리를 남긴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군인들을 교양하고 고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때로부터 30년도 더 지난 1982년 북한영화 ‘월미도’가 만들어졌고 영화엔 <월미도에 주둔했던 북한군 해안포병 중대가, 보유하고 있던 76㎜해안포와 반탱크 수류탄으로 ‘적’들의 5만 대군과 수백 척의 군함, 1000여대의 비행기와 맞서 이중 13척을 격침 격파했다>는 엽기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당시의 북한영화치고는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전쟁영화로서의 장면 장면에 ‘불꽃 튀는 애국심’을 고취시킨 영화, 김정일의 극찬을 받은 이후로는 전국에 “월미도의 영웅처럼 살며 싸우자”는 구호가 등장했을 만큼 선풍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다.  

북한은 이 영화 개봉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당 기관지 노동신문 2∼3면 전체를 털어 줄거리와 의의를 소개했고, 각지에서 '영화실효모임'을 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인공 따라 배우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조국은 곧 수령>이란 말도 이 영화에서 비롯됐다. 

   

그러니 어찌 이 영화에 대적되는 ‘인천상륙작전’을 보고만 있을 텐가. 역사적 사실의 단 한 조각만이라도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드러난다면 ‘월미도’의 거짓이 밝혀지게 되고, ‘월미도’의 거짓이 드러나게 되면 6.25의 진실이 밝혀질게 뻔한 터여서 입에 거품을 물었다고 보는게 옳을 듯하다.

김성민

[ 2016-08-01, 06:4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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